YES24 크레마 원 사용기

지금까지는 휴대폰, 태블릿에다 YES24 ebook 앱 깔아 쓰다가...지하철 등에서는 쓸만한데 집에서 누워 보기엔 팔 아프고 해서 전자 잉크 기능이 있는 한국이퍼브의 크레마를 살까 아니면 일반LCD가 있는 크레마를 살까 고민하다 중고로 저렴하게 5만원 정도에 팔리는 크레마 원을 일단 구입해 봄. 어머니 TTS 기능으로 읽어드리는 것도 겸할겸 이걸로 정했음. 아무리 그래도 이북 리더니까 뭔가 신경을 썼겠지...싶어 봤는데, 화면 색상이 조금 편안하게(약간 붉게) 설정된 거 말고는 옛~날에 쓰던 테그라 노트 7보다도 못한 느낌. 다른 앱 깔지 말라고 플레이 스토어(Gapps)를 빼버려서 자기들이 심어놓은 앱들(전자 도서관, YES24 앱 등)이 업데이트가 안된다(....).

거기에 액정 보호 필름이 붙어져 있는데 그거에 먼지가(...) 들어가 있더라(보호 필름 구매하려니 본품 5만원인데 미친 필름이 2만원). 판매자 말로는 자기는 크레마 머니만 빼썼다는데, 불량화소도 하나 보이는 것 같고, 작은 크기에 해상도도 1280X800이라 거슬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침대에 누워서 보면 픽셀 인치가 눈에 띈다. 특히 지문 자국 남고 하면(....). 빛샘도 양 옆으로 해서 좀 있는 편이고, 아무리 봐도 이걸 정가주고 사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종종 중고가 7만원 넘어가면 사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었구나(...). OS는 진저 브레드. 테그라 노트 7도 롤리팝 먹었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 하다못해 킷캣 정도는 올려주지. 보안 이슈 등은 사실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책이나 읽으라는 거면 자체 앱같은 건 왜 넣었는지 의문.

그리고 첨 켜면 업데이트 몇 번 받아오고 재시작하는데, 기본 들어 있는 앱의 UI가 앱 스토어에 올라온 Yes24 ebook 앱보다 못하다. 내장 yes24 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 가능하긴 하더라만. 그럴거면 그냥 기존에 넥 7로 그냥 쓸 걸 싶음. 2GB 메모리 덕인지 지금은 거의 안쓰는 레노보 탭 8(1GB램) 보다는 비교적 빠릿한 속도를 보여주기는 한다. 배터리도 그냥 7인치 태블릿이랑 큰 차이 없음. 배젤이 커서 들고 다니면서 쓰기에 나쁘진 않는데... 뭣보다 기존에 내가 쓰던 타블렛 보다 무겁다(....). 누워서 오래 보면 어깨 빠지지 않을까... 블투나 사운드는 있어요~ 하는 수준. 이왕 이북 리더를 쓰는 거면 전자 잉크 버전으로 구매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yes24 계정에 연결되면 단말기 인증 갯수 5개 중 한 개를 잡아 먹으니까 참조하자. 앱 설치가 안되서 그렇지 4~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YES24 전용 이북 리더겸 태블릿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다른 전자책 리더...와 비교해 보자면 좀 아리송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