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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생일, 이지?

나에+ 2018. 1.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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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생일, 이지?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080649



“유키농 생일 축하해-!”


유이가하마의 활기찬 목소리를 신호로 도처에서 폭죽이 터져 나왔고, 다양한 장식이 어우러진 부실에 지지 않는 화려한 각양각색의 축복의 종이 조각이 흩날린다.


“저기………고, 고마워.”


친구들이 생일을 축하해 주다니, 이런 건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약간의 부끄러움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떨리는, 그러면서도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울컥하고 치솟아 온다.


목소리가 좀 높아져버렸기에 부끄럽다. 유이기하마가 만면에 띈 미소를 직시할 수 없겠는걸.


둘러보면, 봉사부에는 언제나 있는 둘과 잇시키 외에도 언니, 코마치, 히라츠카 선생님, 아무튼 평소의 조금 쓸쓸한 듯한 부실의 모습은 없었다.


모두들 따듯한 미소를 띄며 보고 있었기에, 어디로 시선을 옮겨도 시선이 붙잡혀 버리게 된다. 언니만은 히죽거리고 있었지만서도.


오늘은 내 생일


내가 태어난 날.


내가 일년 중 가장 싫어했던 날.


그저 달력에서 나를 알리는 기호에 지나지 않았던 날.


그것이, 지금은 일년 중에서 가장 행복을 느끼는 날이 되었다.


“유키농 이거 봐봐! 이거! 엄청난 닭이야! 완전 통째로 구운 거야! 하루노씨가 가져와 줬어!”


팔을 당겨져서는, 평소에는 홍차와 약간의 다과 말고는 없던 테이블에 빼곡히 늘어선 요리 중 하나 앞에 서게 되었다.


그래. 엄청난 닭. 완전 통째로 구운거구나.


유이가하마의 유이가하마 같은 유이가하마다움이 폭발한 흥분한 듯한 모습에 웃음이, 아니 쓴웃음이 인다.


하지만 이건 칠면조인걸. 크리스마스는 벌써 지났지만 서도.


“유키노, 빨리이-. 이 언니가 모처럼 가져와 준거다? 맘~껏 먹으렴!”


“그, 그래. 고마워 언니. 나중에 먹을게.”


“에~ 모처럼이기도 하고, 지금 먹자아~”


입을 삐죽여도 안 돼. 태연하게 점점 접시를 가까이 대지 말아 줬으면 하는데, 알겠으니까.


“아, 하지만 그 전에 케이크를 먹는 게 좋지 않을까요? 유키노 언니도 그게 좋지요?”


“……그래. 그게 순서로 보면 올바른게 아니겠니.”


“쳇, 도망쳐버렸네. 언니 슬프다구~”


천만 다행으로 코마치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언니가 포기한 것처럼, 하지만 전혀 슬퍼보이지는 않게 몸을 피했다. 고마워 코마치.


하지만 사실 케이크는 밥을 먹은 뒤가 좋다고 생각해. 평소처럼 먹은 뒤에 케이크를 먹으면, 그, 뭐니. 몸이 신경 쓰이니까. 좋겠네. 영양이 전부 가슴으로 가는 인종은.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고 있지만, 어째선지 살짝 부정적으로 되어있는데, 잇시키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상자를 들고 와선 테이블에 놓았다.


“쨔잔! 어때요 유키노 선배님!”


“이거……멋지구나.”


상자에서 나온 건, 한 층 크기의 케이크. 거기에 설탕 세공까지 있었는데, 나와 유이가하마, 그리고 히키가야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맛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건 설마.


“잇시키가 직접 만든 거니……?”


“네엣! 라곤 해도 하루 선배와 둘이서 만들었지만요.”


“앗, 이로하. 그건 말하지 않기로 했잖아-?”


살짝 숙쓰러운지 언니가 약간 수줍은 듯이 잇시키에게 말하는 걸 보고, 쿡하고 웃어버리고 만다.


정말이지, 솔직하지 않다니까.


“……어딘가 모르게 지금 누군가에게 만큼은 듣고 싶지 않은 걸 생각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기분 탓이야. 그것보다, 받아도 괜찮은 거니?”


“당연하죠!”


잇시키에게 허가를 구하고, 자른 케익을 접시에 받아 는 순간, 코마치가 스톱을 외쳤다.


“짬~씨만 기다려 보실래요, 유키노 언니!”


“왜 그러니……?”


“오늘은 유키노 언니의 생일 이잖앙요?”


“그래, 그렇지만? ……설마 축하 노래를 부르고 나서, 든가 하는 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


“그것도 그렇긴 한데요…….”


히죽거리면서 말하는 코마치에게 의심스러운 시선을 보내자, 왠지 언니가 같은 표정이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유이가하마는 아하하, 하면서 쓴 웃음을. 잇시키는 눈을 반짝이며 케이크를, 라고 하기 보단 내 포크를 보고 있었다.


“여기선! 당연히 “아-앙(하고 먹여주는 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빠밤~! 하고 효과음이 일듯한 득의양양한 얼굴로 코마치가 낸 말은 내게 말 줄임표를 엄청나게 사용하게 만들었다.


“……………………………………………뭐라구?”


아, 그게, 잠시 기다려줬으면 하는데, 아-앙이라고 하면 그, ……………그 아-앙을 말하는 거니?


“아, 그거 좋네. 역시 축하 받는 사람, 그러니까 오늘의 주역을 귀찮게 손을 움직이게 하는 것도 좀 그러니까~”


“엇, 저기, 잠깐만”


“그렇지요오! 역시, 하루노 언니라면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했다구요!”


“그러니까, 부탁이야. 얘길.”


“응응! 그런 거니까…… 누가 유키노에게 아-앙하면 된다고 생각해? 히, 키, 가, 야, 얏?”


“언니, 이미 다 탄로 나…………뭐?”


언니가 히죽대며 심술궂게 웃으면서 시선을 돌리자, 그에 이끌리는 듯이 그 장소의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따라갔다.


멍하니 단정치 못하게 입을 벌리고 있던 히키가야. 의미를 이해했는지 천천히 뺨이 붉어져 갔다.


“………아니, 그 이론은 이상해. 어째서 그, ……아, 아-앙을 하는 게 당연한 건데? 그리고 유키노시타씨, 그 말투는 제게 그것을 하라고 말하는 듯이 들리는데요?”


“그러기야? 유키노시타씨라니. 섭섭해 제부. 하루노 처형이면 된다니까. 그냥 처형이라고만 해도 돼애”


“언제 제가 당신의 친족이 된 건가요…….”


“뭐, 아무튼 오빠. 그런건 아무래 좋……은 건 아니지만, 여기선 말야. 파샷, 하고, 알았지?”


“뭐야 그 술잔을 기울이는 듯한 행세는. 아저씨냐 넌. 오빠 살짝 슬퍼지려고 하거든.”


“투덜대지 말고! 자, 오빠 이쪽으로 와!”


코마치에게 강제로 팔을 잡혀 이끌려오면서도, 억지로라도 이끌려가지 않도록 팔을 빼면 될 걸, 그렇게 하지 않는 것도 그의 상냥한 점인 걸까? 아니 그보다, 어라, 진짜로?

그러는 사이에 끌려와서는 바로 옆까지 온 히키가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 듯, 시선을 방황하며 어디다 둬야하는 지 모르고 있었다.


“……저기, 이거 진짜로 하는 거야? 하고 난 후에 내 몸의 안정은 보장되어 있는 거야?”


“그건 오빠, 그거야 그거………힘내!”


“너 말이다……”


위험해. 이 흐름은 위험해.


밀어붙이는 거에 약한 히키가야니까. 분명 이대로 조금씩 진행되어 결국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겠지. 그렇게 뻔해. 이 변태가야.


뭔가 멈출 수단이…… 그래. 히라츠카 선생님. 교사이자 이런 분위기를 깨는 것 만을 삶의 보람으로 하고 있는 히라츠카 선생님은----.


“여기 봐, 시즈카. 이거 우리 회사와 제휴중인 기업의 후계잔데-, 어때? 잘 생겼지?”


“호오……이거 정말…….”


언니가 맞선 사진으로 봉쇄하고 있었다.


………선생님.


“……어쩔 수 없다. 한다고. 유키노시타.”


“……뭐? 엇, 잠, 잠시 기다려 보렴!”


어느새 벌써 케이크가 든 접시를 히키가야가 들고, 한 입 크기로 자른 케이크를 이쪽을 향해 내밀고 있었다.


자세히 보자 그는 상당히 초조한 듯해서, 이쪽을 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전혀 보고 있지 않았다.


도움을 요청해 보려고 해도, 주위에는 능글맞게 웃고 있는 사람뿐. 한 명은 사진을 보고 있고.


히키가야의 손이 가까워지는 것 만큼 의자를 뒤로 빼는 나를 보다 못한 것인지, 코마치가 히키가야에게 뭐라고 귓속말을 했다.


거기에 순간 놀란 히키가야였지만, 이내 포기한 듯 숨을 내쉬곤, 이번에는 찬찬히 내 눈을 보기 시작했다.


“……유키노시타.”


“……왜 그러니?”


“나로는, 안 되는 거냐?”


“……”


그건…….

…………치사하잖아.


코마치의 조언으로 말을 했을 뿐이라고는 해도, 그렇게 말하는 건 비겁해.


“……딱히 안된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게…….”


“……뭔데”


이만큼 속마음을 아는 사람들로 둘러 쌓여서, 이런 걸 하는 건.


“………부, 부끄러, 운걸”


안 되겠어. 그를 볼 수 없어.


뺨이 뜨겁다. 얼굴이 뜨겁다. 가슴이 뜨겁다.


언니가 벽을 두드리면서 기절했다든가, 유이가하마가 테이블에 엎드리곤 두드리면서 기절했다든가, 잇시키가 인스타에 올리면 좋겠는데요! 하며 사진찍다가 기절했다든가, 히라츠카 선생님이 맞선 사진을 보면서 기절해 있다든가. 


“그럼 괜찮겠네.”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니?”


“아쉽게도 무승부, 라는 거지”


“……그건”


이어지는 말을 입에 담기 전에, 그가 역시 부끄럽다는 듯이 시선을 돌리고는 포크를 내밀며,


“……생일, 축하한다고”


그 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입을 열고 있었다-------.







“앗하하하하하하하핫! 정말이지! 유키노 진짜 최고! 올해 처음으로 웃는 건데 이렇게 까지 웃어본 적은 정말 처음이라구!”


“………”


언니의 아니꼬운 웃는 소리가 오늘은 평소이상으로 더 아니꼽게 귀를 거쳐 간다.


소파에서 아직도 웃고 있는 언니는, 어쩌면 그대로 웃다 죽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로 웃고 있었다. 대외용 모습을 요즘은 드러나지 않게 하고 있다는 하지만, 오늘은 본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언니, 이제 됐지 않아?”


“무리무리! 그야, 자고 있는 유키노의 뺨을 찌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덥썩, 하고는……푸풋……앗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내가 눈을 떴을 때 처음 본 건 언니의 멍한 듯한 표정이었다.


잠에 취한 채로, 어째서 언니가 여기에 있는 걸까 하고 물어보려 입을 때려고 한 그 순간 위화감이.


내 입으로 뻗어 있던 언니의 팔. 그걸 따라가니 위화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언니의 손가락을 내가 오물거리고 있었다.


“하아……앗………실컷 웃었네.”


고의가 아니었다고 한들, 아무리 언니가 뺨을 찌르고 있었던 게 나빴다고 말해 본들, 내가 잠에 취해 그런 짓을 해버렸다는 사실이 없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저, 가만히 참고 있자 간신히 진정이 된 듯하다.


“유키노, 미안해-. 그렇게 언짢은 표정 짓지 말아줘-.”


“딱히 언짢은 표정 같은 건 짓지 않았어.”


“어…그런가. ……그럼 아까 무슨 꿈을 꾸고 있었는지 말해 줄래?”


“죽어도 싫어.”


“풉……. 뭐, 아무렴.”


언니는 그렇게 말하며 일어서선, 핸드백을 들고는 코트를 걸쳤다.


도대체 뭘 하러 온 걸까 언니는.


“그럼, 재밌는 유키노도 봤고, 언니는 이제 가볼래.”


“뭘 하러 온 거야…….”


현관으로 향하는 언니가 어깨 너머로 베시시 웃었다.


“그야 물론, 제부랑 유키노가 신혼생활을 잘 보낼 수 있을까 확인하러 온거야.”


“……쓸데없는 참견이야.”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신혼’이라는 단어에, 무심코 동요해버리고 만다.


그걸 보곤 만족했는지, 언니가 웃으면서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게. 확실히 쓸데없는 참견이었을지도.”


그럼 갈게~ 하며, 문을 나서는 언니에게 인사를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자, 닫혀져 가는 문 너머에서 언니가 능글맞게 웃으며,


“아-앙, 해줬으면 좋겠네.”


달칵, 하는 문이 닫히는 걸 망연히 바라보며, 얼굴이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있음을 깨달은 건, 몇 분이 지나고 나서야였다.






오늘은 내 생일.


대학교를 졸업한 뒤, 히키가야와 가족의 인연을 맺은 지도 며칠만 지나면 1년이된다.


유키노시타가의 문제는 물론, 지금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엔 둘이서 지낼 공간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호적을 올리고 일년도 채 지나지 않아선지, 언니는 가끔 여기와서 놀리고 가곤 한다.


종종 나는 솔직하지 않다는 말을 듣지만, 언니도 언니대로 솔직하지 못하다. 이건 결혼 승락을 얻어냈을 때의 엄마를 보고, 이건 피구나, 하며 확신했다.


솔직하지 못한걸로 치면, 정말 솔직하지 못한 내 남편. 삐뚤어지는 걸로만 보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걸.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남편이라고 할 때마다 아직 약간 익숙해지지 않는구나.


결혼해서 성이 히키가야로 바뀐 나를 지금도 ‘유키노시타’라고 부르는 걸 보면, 이제 20대 중반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만큼 변함이 없다.


몇 번인가 이름을 불렀던 적이 있지만, 그건 무리였지. 뭐가 문제였나면 내가. 그렇게 불린 것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그의 눈을 볼 수 없었는걸. 그러니까 아직은 괜찮은 걸로 해 두기로 하자.


그렇기에 나도 아직 ‘히키가야’라고 부르고 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올바르다는 게 되는 거란다.


그건 그렇다 하더라도.


“밤 10시…….”


그렇게나 전업주부가 될 거라고 호언장담했던 그도, 지금은 훌륭한 사축이 되어가고 있다. 평상시라면 9시까지는 돌아오는 그가, 오늘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거기에 연락도 없었는걸.


새해가 되곤, 문제가 생겼다든가 해서 조급하게 회사로 출근한 그. 1월 3일인데(일본은 휴일)도하고 생각은 했지만, 날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오만하게도 생각해 본다면, 감사한 마음밖에는 생기지 않아.


우리 사이에 오늘에 대해서 특별히 언급을 했다든가 한 건 아니다.


그렇기에, 일말의 불안으로, 그가 기억하고 있지 못하든가 하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딱히 성대하게 축하해 주길 바란다든가 하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저, 그가 그걸 기억하고 있어주기만 한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야.


하지만, 같은 집에 살고 있다고 하는 자만심이 있었던 것도 분명히 있었다.


비록 그가 기억하지 못해서 아무것도 없었다고 해도, 내가 싫어했던 생일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 같은 집이라면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다.


그렇게 자만하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이제 곧 시계 바늘이 22시 반을 가리키게 된다.


“…………”


그렇다면 다시 꿈에서 만이라도----.


그렇게 생각하자 신기하게도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소파에 등을 기대자, 의식이 멀어질 때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따듯해.


옆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더욱 안심감을 얻으려 거리를 좁힌다.


“오, 뭐야 깨워버리고 말았나.”


“…………”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조심조심 눈을 뜨자, 바로 위에 우리 남편의 얼굴.


아무래도 무릎 베개를 해주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부끄럽다든가 하는 그런 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거기에 있는 건, 안도감과 닮은 무언가.


“………신기해. 당신 얼굴을 보니 단숨에 눈이 떠지는 구나.”


“그거 참 그립네. 뭐야, 소설이라도 읽고 있었어?”


“……그럴지도 모르겠는걸.”


“……………?”


“그것보다도, 보연상(보고, 연락, 상담)조차 지키지 못하는 데 사회인이라니 웃기는 구나. 연락 한 통 주는 게 힘들 정도로 바빴던 거니?”


“그건 갑자기 불렸으니까 폰 배터리가 없었……아니, 어라? 하루노씨한테서 못 들었어?”


“언니?”


“저녁 휴식 시간에 밖에서 우연히 만나서 말야, 말 좀 전해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었는데…….”


“………”


과연, 그렇게 된 것이었구나.


납득하곤 한숨을 내쉬고, 그의 무릎 베개에서 몸을 일으켜 시계를 바라보자, 이미 날짜가 바뀌어 버리고 말았다.


그걸 본 히키가야는 미안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인다.


“그, 저기, 뭐냐, ………미안.”


그라면 분명 마음에 둘 거란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시계를 보고 말았다. 그는 일을 하고 왔을 뿐. 나쁠 게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기다리게 한 건 사실이기도 하니까. 조금이라면, 괜찮겠지.


“……그래. 그럼 벌로써 한 가지 말하는 걸 들어줬으면 하는데.”


“아아, 달게 받을게”


나는 쿡하고 웃으며, 눈을 감을 때까진 없었던 테이블 위의 상자를 한 번 보곤, 벌을 고했다.






“그 케이크, 아-앙 하고 내게 먹여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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