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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KO WEM20 인체공학 버티컬 무선 마우스 후기

나에+ 2020. 9. 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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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사용한 듯. 그동안 한 번 교체(더블 클릭)했고 지금은 그만둔 회사의 옆자리 동료가 관심있어 하길래 하나 선물. 오픈마켓 가격은 약 2만원 정도고, 쿠폰 먹이고하면 만원대 구입 가능. 요 근래 중국 제품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폰, 마우스, 키보드 등의 엄청난 가성비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그럭저럭 만족감 있는 제품을 쓸 수 있는 건 좋은 듯.

 

ABKO가 케이스부터 시작해서 마우스, 키보드에 굉장한 가성비 제품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오픈 마켓에서 여러가지 선택지가 점점 늘어나곤 있지만 작년엔 이게 그나마 제일 무난해 보였음. 사실 선태지는 리줌도 있고, 제닉스도 있고... TG삼보도 있고 뭐...오픈 마켓 등에서 입맛대로 선택해서 씁시다. 사실 처음엔 LED도 없고 마감이나 모양이 그냥저냥  맘에 들어서 구입했음(....). 충전 포트도 Type-C고.

 

제품 정보: ncore.co.kr/shop/product_item.php?ItId=2586312647

별도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의 제공은 없고, 포장 박스 역시 일반적인 마우스 포장에 설명서 하나 들어있는 정도다.

새로 산 걸 뜯는 게 아니기에 박스샷 등은 없음.

 

마우스에서 중요한 센서는 픽스아트의 PAW3205 센서...인데 정확도는 조금 미묘. 마우스 스펙보면 센서 스펙대로 별다른 트윅 없이 만든 것 같긴 하다. 폴링은 500Hz라고 나와 있지만 개인적으론 일반적인 무선 125Hz 정도의 체감(....)이고. 유선 케이블 꼽아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무선 동글이 꼽혀있어야만 작동한다. 센서 스펙에도 나와있듯이 동글을 몾찾으면 일정 시간 후 전원 절약모드로 진입하고, 광마우스인 만큼 붉은색으로 빛이 새어나온다.

 

버티컬 마우스의 경우 이전부터 간간히 보였고, 이쪽에는 사실 나온지 조금 되긴 했어도 로지텍 MX 버티컬...이라는 제품이 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2-3만원 정도의 비교적 부담 없는 무선 마우스의 등장은 개인적으로 반갑긴 했다. MX 버티컬도 사실 내구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기도 하고.

 

일단 전용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에서 살짝 마이너스요소 있긴 한데 이건 가격대를 보면 납득할만 하고, 전체적인 마감은 뽑기운 좀 필요하지 않나 싶음. 3개 산 거 중에서 한개는 좀 쉘이 살짝 떠 보이기도 하고 뭐... 군데 군데 유광 재질 있고 여기에 실기스 잘 가긴 한데 무시해도 될 정도고, 땀이나 뭐 이런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 안해도 되고(기름은 좀 묻음), 마우스 파지 자체가 여러 버티컬 마우스 집는 것처럼 손바닥을 다 대는 방식이긴 한데, 사실 이런 파지 부분은 마우스의 크기랑 기울기, 쉘이 미묘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예산이 허락한다면 개인적으로 여러 회사의 마우스를 써보는 걸 권장.

 

WEM20은 내 기준으로 쥐면 오른손 약지까지 감기는 정도고, 마우스를 쥐고 움직이면 오른쪽 새끼 손가락은 바닥에 닿는다. 마우스 모양을 보아 검지를 유광 부분에 올려 중지/약지로 버튼을 눌러도 되지만...이건 개인이 마우스 파지에 익숙해지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 않나 싶음. 아무튼 파지를 해 보면 한 손 안에 가득 차는 느낌으로 기능키 기준 F1~F10정도의 손 크기를 가진 내 손에 적당하게 차는 느낌. 오른쪽 엄지로 기능키(앞/뒤) 손쉽게 작동 가능하고, 중지나 약지로 휠 스크롤링도 무난하다. 또 클릭 및 파지 부분에 적당한 러버 코팅이 되어 있어 그림감은 개인적으론 MX 버티컬 보다도 좋고 적응 시간도 짧았던 듯;

 

수신기 성능은 이걸 내가 막 몇 미터 두고 쓴 건 아니고 노트북에 물려 두거나 모니터 앞에 있는 사운드바...의 USB 포트에 물려 두었기에 별다른 끊김을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다만 대부분의 무선 제품은 수신기와 마우스의 거리를 좁히는 걸 권장하니 연장선 하나 꼽아서 쓰면 문제 없지 않나 싶음. 수신기는 마우스 아래에 수납 가능하고, 자석 있는지 착 하고 달라붙음.

 

전체적인 작업에 있어 전반적인 마우스 움직임은 개인적으론 좌우로는 잘 움직이는데 위아래는 살짝 저항감 느껴지는 정도라 테프론 패드를 좀 더 넉넉하게 붙여 주었으면 좋지 않겠나 싶음. 대각선 긋는다면 약간의 이질감 느껴짐. 마우스의 트래킹 속도는 내 작업 범위에서 놓치거나 하는 일 없이 잘 됨.

 

다만 폴링률 때문인지 포인터의 정확도가 조금 떨어짐. 낮은 DPI상태에서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데, 도면에서 스냅 작업이야 별 문제 없지만 영상 편집을 하거나 할 때엔 가끔 애로 사항이 생기곤 함. 버티컬 마우스의 파지법 상 마우스를 감싸쥐게 되면 상대적으로 클릭 버튼의 위치가 뜨게 되고 거기에 손목까지 떠서 지지에서의 문제가 있나 싶어 팔목을 대고 해봐도 동일한 거 보면 그냥 정밀 성능이 조금 부족한 듯.

 

커서무게는 무거운 건 아닌데 유선 마우스 가벼운 애들보다야 배터리 들어간 만큼 살짝 무거움. 가운데 DPI 변경 버튼 누르면 재깍재깍 커서 속도 변경되고, 클릭음은 그냥 살짝 둔탁한 소리. 어차피 옴론 스위치 들어가 있어서 클릭 소리는 일반 마우스랑 다 비슷하다. 

 

배터리 충전/사용 시간은 사실 잘 모르겠다(....). 아침에 7시에 좀 일찍와서 작업하고(캐드 작업 + 동영상 제작) 9,10시까지 야근하면서도 잘 썼음. 어째보면 당연하겠지만 적어도 하루 정도는 충분하게 쓸 수 있지 않나 싶고, 저녁에 케이블에 꼽아 놓고 퇴근하면 다음날 배터리가 나가서 못 쓰는 문제는 없지 않나 싶음.

 

1년 가량 쓰면서 느낀건 일단 청소 쉽고(....), 손목의 통증은 확실하게 줄어드는데, 가장 중요한건 자세와 적당한 휴식이지 않나 싶다. 버티컬 쓰면서 오랫동안 도면이랑 씨름하고 수정하고 또하고 또하다보니 가끔 어깨.....가 아프더라. 몸이 아프면 쉬어주도록 하고, 결국은 집의 데탑에는 MX518이나 마소의 인텔리 마우스, G403 같은 유선형에다가 적당한 각도를 가진 마우스 + 손목 보호대를 쓰면서 적당히 쉬고 스트레칭해주는 게 좋지 않나 싶음. 도면 작업 할 때 만큼은 G102나 G Pro같은 애들은 나는 오래 못 쓰겠더라.

 

아무튼 만원 후반~이만원 초반에 적당한 그립감에 LED 없는 무선 버티컬 (비교적) 소형 마우스를 원한다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가격도 무선 치고 저렴해서 막 쓰기도 편함(....). 다만 커서의 정확도는 내 뽑기가 그런건지 아님 무선 간섭 같은 걸 받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유선에서의 작업보다는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음. 그리고 이거 쓰면서도 실리콘 손목 패드/쿠션(오픈마켓이나 알리 등지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 쓰면 좋으니까 손목 아파서 버티컬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참조하길.

 

만약 개선 버전이 나온다면 아래에 테프론 패드 좀 더 붙여 주고, 정확도 향상...은 센서를 바꿔야 하는지 잘모르겠는데 일단 정확도 향상에 베터리 잔량 표시 인디케이터 하나 정도는 넣어주면 좋겠다. 소프트웨어는 있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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