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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교수 "요즘 모두가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아요."

나에+ 2017. 3. 1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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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문제 이러면 보통 빈부격차, 부자와 가난한 사람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소득 격차가 문제죠.


한국은 아직 미국, 유럽의 불평등처럼 자산 계층의 문제가 아니에요.
버는 게 너무 없는 겁니다. 경제가 성장한 만큼 임금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왜 임금이 이렇게 불평등해졌느냐, 바로 고용 문제죠.
고용은 왜 불평등한가. 결국, 기업 간의 불균형 문제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대기업은 300인 이상 기업이라고 치면,
100명 중 20명이 실업자이며, 80명 중에서 대기업을 가는 사람은 15명이에요.


나머지는 다 중소기업을 가죠. 그럼 꿈의 직장이라고 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는 100명 중에 1~2명이 갑니다.

 

그런데, 모든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요구한 스펙을 쌓으면 꿈의 직장을 간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모두가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아요. 긍정과 힐링의 최면.

죽자고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에요.

 

경쟁에서 이길 생각을 하지 말고, 경쟁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과거 80년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는 10%, 90년대 초반에는 25%였습니다.
40년 동안 꾸준히 그 차이가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100대 기업이 전체 고용의 4% 합니다.
그리고 전체 이익의 60%를 가져가죠.. 4%가 60%를 가져간다는 겁니다.


나머지 중소기업은 고용을 70%나 하는데, 수익을 30%밖에 못 가져갑니다.
그러니까 임금의 차이가 생기죠..
 

이것들을 문제하고 말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 젊은 세대는 6.25 전쟁 이후 부모세대보다
더 못 살게 된 최초의 세대가 될 것입니다.

 

이제 전 세대를 하나로 묶는 시대정신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민주화, 산업화 같은 시대 정신이 없다는 거죠.


거창한 것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여러분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태클하세요.

비정규직 때문에 고통받으면, 비정규직 같은거 왜 하냐고 말하세요.

 

제가 지난 강연에서 이 세상으 바꾸기 위해서 지금의 젊은 세대가 함께 나비의 날갯짓을 해야 한다고 해서

나비의 혁명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나비의 날개짓이라는 것은 국공립 유치원에 내 아이가 합격하면 기뻐하지 말고
왜 모든 아이가 국공립 유치원에 못 들어가느냐고 소리치라는 말입니다.


제가 말하는 나비의 날갯짓은 그런 겁니다. 나비는 정말 약한 존재지만 그 나비의 날개가 모이면 태풍을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세요. 세대를 절망으로 밀어 넣고 있는 이 상황을 개인화시키고 내 탓으로 돌리는 이런 구로조는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습니다.


- http://www.micimp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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