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날 정도면 다 볼거라고 생각해서그런가, 아니면 내 단기 기억력이 좋다고 너무 자만하고 있었던건가,
한 4개월동안 술에 쩔어살아서 뇌세포가 다 죽었는지, 책을 잘 안읽어서 바보되었는지,
아니면 요 3년 공부를 안해서 갑자스런 공부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 두과목 겹처서 할게 너무 많아서 조바심에
글을 읽어도 글이 머리에 남지 않아서인거같지만.
뭔가를 머리에 넣고 생각을 하려고하면, 다 튕겨내는 기분이다.
그덕에 암기조차도 안되기 시작하고, 정말 새하얀 지우개가 들어가있는듯한 느낌.
.....
어제 두시간도 마찬가지 였다.
밤을 새고, 요즘 생활이 거지같아서 그런거같은지 모르겠지만,
뭔가 집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또 다른 내가 있어서, 나는 책을 보는 순간에도, 그녀석은 그저 노래만 흥얼거리는 그런느낌,
마치 두-세가지의 것을 동시에 하는 느낌이랄까. 이런느낌이다.
세수를 해봐도, 짬을 내서 잠시 밖을 걸어봐도, 별로 나아지지않는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