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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박근혜가 어떤 인간인지 아세요?'

나에+ 2017. 10.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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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있었던 영상이지만,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라는 법이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자주자주 봐 둬야지.



"대중을 허위정보와 미몽 속에 빠트려서, 그렇게 허위 정보에 빠진 국민의 숫자를 증가시키므로써 미디어를 장악해서 일방적으로 갖다 먹이는 세계관, 현실의식, 그리고 법에 관한 의식, 역사에 관한 인식, 이런 것들을 갖다 먹여서 그 힘으로 자기들이 천년 만년 특권을 누리고, 그러니까 목동 노릇을 하고, 나머지 국민들은 다 같은 날 같은 모양으로 털이 깎이는 양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역사 교과서....라는 국정화 문제는 그냥, 학생들이 외우는 교과서를 국정하는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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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씨의 말을 빌리면, 베이비 토크에요. 베이비 토크라는 것은, 어휘가 굉장히 단순하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어휘가 단순한 사람은 그 단순한 어휘가 담고 있는 개념 밖에 알지 못해요, 어휘가 단순하고 표현이 굉장히 반복적이고 단순한 사람은 논리의 연쇄를 인지 못해요. 그러니까 길고 복잡한 논리적 사유가 필요한 거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 과거에 있었던 일, 사료가 충분치 않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망각되고 사라지는, 이런 과거의 일들에 대해서 인식하려고 할 때, 어떤 문제에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지에 대한 인식이 없어요. 그리고 이런 역사 서술의 객관성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 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역사(과거)를 서술하려고 하는 그 글이, 왜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달라지면 바뀌는지 이런걸 이해를 할 수 없는 거에요. 기본적으로. 단지, 그런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베이비 토크 수준의 역사 인식이 있어요. 이것만 옳다고 생각을 하고, 이걸 진짜로 교과서에 심으려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심으려고 하는 이상적인 세상은, 진짜 totalitarianism, 전체 주의 국가에요, 그러니까 전체주의 국가를...제가 좋아하는 존 스튜어트 밀의 표현을 쓰면 이런 거에요. 같은 날, 같은 모양으로, 털이 깎이는 수천 마리의 양과 한 사람의 목동으로 구성된 사회. 그쵸? 그리고 이 양들은 왜 복종하냐고 하면, 저 울타리 너머에 늑대가 있어서 나를 잡아 먹으로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몇 마리 개들이 돌아다니면서 짖어대면 그 말을 들어야 해요. 아주 평화롭고, 아무런 갈등이 없는, 국론이 완전히 통일되어 있는 이상적인 사회에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사회 인식이나 역사 인식의 면에서 완벽하게 전체주의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요. 근데 그걸 다 실현을 못해. 안타깝죠. 이걸 실현할려면 시끄러운 놈들을 잡아다가, 지하실에 잡아 매고, 고추가루 물을 먹일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입을 막을 수 있거든요. 근데 지금 그렇게 못하잖아요. 지지율이 한 7,80% 나오면 그렇게 하겠는데, 겨우 45%밖에 안되요. 그죠? 너무 높은 거긴 하지만.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노력했고, 또 그 전에 있었던 여런 일들의 결과, 국민 절반가까이가, 이런 식의 사고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게 파시즘의 대중적 기초거든요. 그러니까 전체주의를 가능하게 만드는 군중심리의 기초가 있는 거에요. 우리나라에는. 이게 굉장히 무서운 거고요. 이게 7, 80% 갔을 때, 나치가 등장하는 거에요. 길거리에서 사람 패 죽이고, 영장도 없이 사람 몰래 잡아다가 거꾸로 달아 매고,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것과 같은 끔찍한 세상이 올 수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한국 사회에, 2015년에 좀 웃기는 이야기지만 모든 면에서 우리 사회의 진로를 가늠할 수 있는 갈등의 양상이, 노선 갈등이 아니에요. 정치 노선의 갈등이 아니구요. 전체 주의를 재구축하려는, 민주주의 원래의 약점인 중우정치, 대중을 허위정보와 미몽 속에 빠트려서, 그렇게 허위 정보에 빠진 국민의 숫자를 증가시키므로써 미디어를 장악해서 일방적으로 갖다 먹이는 세계관, 현실의식, 그리고 법에 관한 의식, 역사에 관한 인식, 이런 것들을 갖다 먹여서 그 힘으로 자기들이 천년 만년 특권을 누리고, 그러니까 목동 노릇을 하고, 나머지 국민들은 다 같은 날 같은 모양으로 털이 깎이는 양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역사 교과서....라는 국정화 문제는 그냥, 학생들이 외우는 교과서를 국정하는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교과서 하나 국정화 하는 거라면 별 거 아니에요. 선생님들이, 부교제, 교육 자제 같은 거 열심히 만들고, 또 우리같이 글쓰는 사람들이 참고서 만들어서 열심히 시장에 내고, 팟케스트 방송해가지고 교과서 엉텅이라고 떠들고, 수업시간에 학생 여러분 우리 같이 교과서 역사 서술이 올바른지 토론해봐요 하면 별 거 아니에요. 이거는. 이거 자체는 뭐 나라 망하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이 국정 역사 교과서 나왔다고 금방 독재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나 이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하는 바탕에 놓인 그 사고 방식이. 시민들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살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하는 이 역사 교육의 목표, 이것은 단순한 역사 교육의 목표가 아니고요. 지금 현제 집권하고 있는 국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이 사람들이 우리 사회 전체를 이런 방향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거에요. 제가 왜 이걸 싫어하냐. 전 자유롭게 살고 싶거든요. 


우리는 옳게 살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니잖아요. 사실 무엇이 옳은지 몰라요. 각자가 다 옳다고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는 거고, 어떤 확실한 진리를 근거로 해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삶의 방식을 규제하고, 특정한 삶의 방식을 강제할 때 무슨 일이 벌어졌냐, 아시잖아요. 여러분, 중세기에 가톨릭 교회가 그 짓을 했을 때, 마녀 재판이며 십자군 원정이며 해서 얼마나 많은 인류에 대한 범죄가 저질려 졌었구요, 히틀러가 이런 전체주의를 전제로 600만명의 홀로코스트(대량 학살)가 일어났고요. 스탈린이 이런 체제를 구축했을 때 수천만 명이 굶어 죽고 맞아 죽고, 그런 비극이 생겼습니다. 이북의 김일성이 이런 제제를 구축해서,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그거 아닙니까? 가장 완벽하게,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만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북한을 닮아가는 거에요. 우리가. 전 이게 끔찍한 거에요. 저는 그냥, 세상에 태어나서 잠깐 살다 가는 사람인데, 우리 백년 산다고 해봤자 별 거 아니에요. 우주나 이런걸 분모로 넣고, 100년 넣어봤자 다 제로에 수렴하는 거니까 우리모두가 양적으로 보면 하루살이의 삶과 별 차이 없는 짧은 기간 동안에 여기에 왔다가는 거거든요. 그럼 짧은 기간 동안 왔다 가는건데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야죠.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어떻게 살든 내 맘대로 살 수 있어야 좋은 세상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끔찍하게 여기는 거는, 역사 교과서 하나를 국가에서 만들어서 하는 그 문제가 아니에요. 이런 일을 망설임 없이 온갖 불법과 편법, 반칙을 동원해서 밀어 붙이는 이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무서운 거고, 그런 짓을 하는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국민이 45%나 된다는 것이 끔찍한 거고요. 그 일을 뒷받침하는 정당이 부동의 국민 지지율 1등 정당이라는 사실 때문에 저는 공포심을 느끼는 거에요. 저는 뭐 그렇게 훌륭한 사회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봐요. 훌륭한 사회면 좋지만, 이 사회가 그렇게 훌륭하지 않아도, 나에게 특정한 형태의 사고 방식과 특정한 형태의 삶의 방식을 강제하고, 그걸 따르지 않는 사람을 추방하고, 배제하고, 징계하는. 이런 세상을 만나게 된다면 진짜 끔찍하거든요. 진짜 이민이라도 가야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 이게 무서워서 이러는 거지, 달리 뭐 역사 교과서 하나 때문에 그런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제가, 앞으로 여러분들이 정부 관계자들이 하는 모든 브리핑, 대통령 담화를 비롯해서 모든 것들을 들으실 때, 해석을 저렇게 하시라고요. 저러면 틀림 없어요. 그리고 대통령의 모든 행보, 정부의 모든 행동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요. 대부분, 굉장히 투명하거든요. 전체주의자들은 극히 단순해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해석하실 때, 그것을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이런 브리핑을 준비해왔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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