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 UNO 후기

ifi UNO, 9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 + 비교적 작은 크기(스마트폰 절반만함) + 아날로그 노브 + 노브 LED + RCA 출력 + DSD/MQA 지원, Type-C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 이것저것 지원하는 게 많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DSD, MQA 출력과 헤드폰/스피커 동시 출력, 아날로그 로브 볼륨 조절을 노려본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함. 일반 꼬다리 DAC은 RCA 출력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다만 요즘 온보드 사운드가 엄청 상향 평준화되었고, ALC4080같은 거 보면 굳이? 라는 소리 나올정도라 이미 충분히 좋은 온보드 사운드가 탑재되어 있다면 굳이 추가 비용을 제출해야 하는 건 아니라 본다. 오인페까진 아니더라도 내가 꾸준하게 크랩의 제품을 사는 이유 중 하나가 비교적 준수한 오디오 입력 + 5.1채널 출력, 돌비 디코딩을 지원하는 제품군이 있어서이지 2023년에 커패시터 잔뜩 바른다고 해서 소리가 되게 좋더라고 하기도 좀 미묘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UNO 자체도 되게 커패시터나 이런 게 잔뜩 박힌 제품도 아니고.

 

요즘은 프로세서 내부에 있는 DSP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한 만큼 자기 환경에 맞게 구매하면 되지 않나 싶다. 이거 산다고 해서 음악이 와~할 정도로 다르게 들리고, ㅅ발음이 좀 더 섬세해진다던가 뭐 그런건 없다. 다만 앰프 기능이 있는 만큼 음에 힘이 실리는 건 아직까지 맞다고 생각함.

 

작은 크기이기에 포터블로도 괜찮지만 데스크톱에서도 SMSL같은 제품이 부담되는 경우에 괜찮은 선택. 위에도 적었지만 소리는 청량감이 있는 소리는 아니고, 아무래도 온보드 사운드보다는 힘있고 구분감있는 소리를 들려줌. 참. 펌웨어 업데이트 있으니 받아서 업데이트하도록 합시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음색은 좀 건조한 편. 제품 내 EQ 조절 및 파워매치(전면 헤드폰 앰프용) 기능이 있는데 이건 봉인하는게 좋지 않나 싶음(....).

 

PC연결 별 문제 없고, 스피커로 잘 잡히고 퍽소리 없고 그럭저럭 볼륨 올려도 노이즈 적고 자체 전원이라 별도 전원 없어도 된다. 전용 드라이버는 설치해서 사용하면 이것저것 설정할 수 있게 되는데 딱히 없어도 잘 되고(다만 ifi 장치가 여러개라면 하나만 설치해서 쓰는걸 권장한다고), 우분투에서도 잘 됨. 다만 볼륨 노브는 적당히 올려주고 스피커나 윈도에서 조절을 하는 게 좀 더 좋은 소리가 나지 않나 싶다. 윈도에서는 헤드폰 앰프가 아니라 스피커로 잡아준다(아이콘).

 

크게 신경 쓸일은 아니지만 플라스틱 케이스는 좀 싸구려틱하긴 함. 알리서 꼬다리 DAC 사도 $99 넘어가는 게 흔하다보니 가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요즘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DSP로도 어지간한게 다 되기 때문에 사실 와 좋아요. 꼭 사세요...하는 건 좀 미묘. 오디오 입력이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그나마 ifi가 USB DAC 만든 경험이 좀 있어서 드라이버나 이런 부분에서 머리 싸맬일은 없지 않나 싶고, 생각보다 이런류의 칩셋이 발열은 있는데 하우징이 커서 신경 안 써도 되는 부분.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일단 아날로그 볼륨 + 프론트 이어폰 단자 + 비교적 최신 음악 지원만으로도 생각보다 편리해서 나쁘지 않은 선택. 비슷한 가격대라면 프로디지 큐브...(MQA 재생 등은 안되지만)정도가 있겠는데 이상하게 이거 쓰니까 간간히 소리 전체가 나가는 현상이 종종 있어서 바꾸게 됨.

 

다만 초기 불량이 있고, 연결이 잘 되다가 안되다가하는 현상이 있어서 A/S보내둠. 이게 크다. 내구성 괜찮을까(...). 아무튼 크기가 매력인데 내구성이 좀 필요한 경우 같은 ifi audio 제품이면 Zen Air DAC정도가 무난하지 않나 싶고, 노트북 등에 들고 다닌다면 괜찮은 선택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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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받아왔음. 여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증상 재현이 되어야하는데 PC에선 잘 되고 스마트폰에서 안되는 현상이라고 함. 내 PC가 문제였나... 그래서 그냥 확실하게 테스트 해보고 제품 달라니까 교체품중에서 보내준다고 하고, 알았다고 했더니 제품은 잘 왔는데 노브에 콕 찍힘 있는 상태로 왔다..... 소리는 잘 나니까 이해는 하겠는데 사운드캣 좀 너무한듯; 노브 바꿔서 보내주기 힘든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