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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2 K2 USB 3.0 블랙 케이스, 잘만 CNPS80F

나에+ 2018. 5. 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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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동생의 FX4100시스템을 가져왔다. LOL 하다가 자꾸 꺼지고 너무나 시끄럽고 실행하는 게 느리다고 하길래 그럼 내가 한 번 봐줄게. 하고 가져옴. 주말 동안 세팅하면서 이것저것 느낀점을 포스팅. 위에 제목은 저 제품 2개를 내가 구매했음.


우선 FX4100은 내가 익히 불도저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윈도 10이 보편화된 지금에도 이건 못 써먹을 제품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낌. 차라리 페넘2(난 945 썼었음)가 빠름. FX8300 정도면 그냥저냥 괜찮구나 싶었는데 FX4100은 진짜 아니다. GIMP에서도 브로드웰 셀러론을 사용하는 내 놋북이 더 빠름(....);


아무튼 가져는 와 봤는데 일단 램 슬롯 부분이 뭔가 충격을 받았는지 걸쇠가 약하고(부서지려고 함), HDD는 500GB짜린데 끄륵끄륵 하고 있고(....;) 다행히 SMART 정보 확인해보니 죽으려고 하는 건 아닌것 같길래 우선 케이블이랑 갈아줌. 시골에 있어서 센터에 가면 비싸다면서 내게 먹을 걸 사주시고, 수고비 준다고 하면서 좀 봐달라길래 일단 가져오긴 했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다 버리고 레이븐 릿지 2200g에 4gb 2개 달아서 하나 맞추는 게 어떠세요. 그 정도면 LOL 안 끊기는데...라고 해도 삼촌은 컴터 좋아지면 애 공부 안한다고 그냥 돌아만 가게 해달라고 함.


그래서 머리를 굴리며 일단 집에 돌아댕기는 팔기 미묘해서 남겨뒀던 PC12800 DDR3 4GB 메모리(지스킬 이지스) 2개를 꺼내고, 저번에 싸길래 사뒀던 BX100 250GB 달아주기로 함. 파워도 3RSYS 제품 남았던 거로 바꾸고. 거기에 작년에 사서 이젠 안쓰는 Fiio K1이나 Creative E1 중에 하나 물려주면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했는데 일단 윈도10은 날리고 이전에 쓰던 윈7로 올려줘야 하는데...이게... FX4100보다 G3260이 여러모로 빠름. 레알임. 녹스 플레이어도 잠깐 돌려봤는데 AVX같은 고급 명령어를 지원하는 녀석이라 FX4100이 빠를 것 같았는데 그런 거 없음. 녹스 기준으론 동급 사양. G3260 시스템이 가끔 살짝 살짝 밀리는 느낌을 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더 부드러운 편이었다. 충격 받음;


아무튼 일단 먼지 털어내고 그래픽 카드도 쿨러 때내고 먼지 털어주고, 연식이 오래된 만큼 써멀도 재도포 해주고 했다. 이전에는 거친면엔 아틱 제품을, 맨들맨들한 면에는 회색 점성의 그 뭐지 기억안나네 그런 제품의 써멀을 썼는데 이제는 사실상 어지간한 써멀들이 대부분 상향 평준화라...이름 있는 회사 제품이면 입맛대로 골라 잡아도 되지 않나 싶다. 사실 써멀 구리스 사둔 게 아직 남아있기도 하고.


일단 먼지를 털고, 온보드 사운드 끄고, 크랩 E1 장착하고 PC를 켜보니 씨끄럽다. 처음 켰을 때보다는 줄었지만 게임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시끄럽다. 진짜(....;) 비행기 까지는 아닌데 아 이게 아... 아니 오버클럭 잔뜩한 고성능 CPU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FX4100 수준에 Geforce GTX 650이 이렇게나.... 싶어 HWinfo64로 CPU 온도 확인하니 84도 전후를 찍고 계신다. 와...


△ FX4100 시스템에서 소음의 주범이었던 AMD 정품 쿨러


△ 이제와서 이 녀석을 메인으로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로 투자하는 게 좋을지 감이 안 잡힌다. 그냥 돌아가는 걸로 만족을 하면 되나, 아님 조금이라도 조용하게 쓸 수 있다면 그게 좋으려나...


아무래도 조용한게 좋을 것 같아서 저렴한 쿨러를 몰색하다 발견. 잘만 CNPS80F. 예전에 애슬론(크로해머) 쓸적에 이런 마징가(플라워형) 제품 썼었는데 그땐 3만원 중반이었는데 이번엔 배송비 해서 만원. 물론 구리같은 건 없는 제품이긴 하지만. 동봉된 써멀은 STG-2M이던데 하얀색이더라. 옛날의 그 하얀 써멀 같은데 이거 그냥 저냥 무난한 정도지 좋은 써멀은 아닌것 같았는데.. 이거 말고 다른 거 발라줌. 다이 길이에 맞춰서 살짝 도포하고, 장력으로 퍼지게끔. 


래핑면은 만원대 쿨러 치고는 정말 준수하고, 옛날에 마징가 쿨러였던 크기와 비교해 보면 작은 편. 세워서 쓰는데 지지대가 좀 헐렁하지 않나 걱정은 됐는데(걸쇠걸고 흔들면 살짝살짝 밀림) 막상 장착 다 해두고 세워두니 뭐 그냥 저냥 잘 버티고. 온도도 이제 같은 환경에서 75도 전후로 잘 버텨줌. 이게 크다.


△ 플라워형, 인텔 정품 쿨러보단 조금 크고 AMD 정품 쿨러보단 크지만 높이가 낮아요. 팬 크기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80mm, 알루미늄 재질, 마감은 좀 날카로운 편. 다룰때 손조심.


스펙엔 TDP 95W 급까지 버틴다고 하던데 사실 케이스 내부의 통풍이 얼마나 잘 되냐가 전체적인 쿨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단 온도 잘 잡고 조용하면 되고, 가능한 저렴하게 해결하고자하는 사람이라면 매력적인 제품. TDP 95W 내외의 AMD FX 시리즈를 아직 정품 쿨러로 쓰고 있는 분들이라면 레이븐 릿지로 업글..아니 만원 정도 투자하면 전반적인 클럭 상태도 안정되고, 소음도 줄어들어요!



△ 가성비 제품, 써멀은 예전에 한 이름 날렸던 애 같은데 열 전도율은 좀 떨어지는 편이죠~근데 또 막상 쓰면 2,3도 차이밖에 안나서요. 하지만 풀로드 79도와 77도는 바라보는 사람의 뿌듯함이 다르지요.


온도 덕분에 미묘하게 클럭 유지가 잘 되서 마영전 기준으로 엄청나게 버벅대는 구간이 확 줄어 솔플에서도 멀티 프로세스 켜주면 그럭저럭 할만해짐. 쿨러 위대해. 근데 사실 95W TDP내의 가성비 갑 쿨러는 히트 파이프 2개 사용한 만원대 타워형 쿨러 아닌가요(...) 쿨러 성능 보는 거면 사실 3,4만원대는 가야...


△ 살짝 밀리지 않나? 싶어 걱정했지만 괜찮은 편이었다. AMD 쿨러 장착할 때 일자 드라이버 쓰는 분들은 머더보드 PCB 패턴 끊어 먹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냥 손으로 꾹 눌러줍시다.


아무튼, 이리저리 만원 투자해서 FX4100의 엄청난 굉음(...)과 (지금와서 의미 있나 싶지만) 게임 구동 시의 약간의 클럭 유지력 향상을 해결했으니 LOL에 문제 없겠...지? 램도 2배나 늘렸잖아. SSD도 달고(.....).


그리고 대망의 케이스, 이 케이스가 딱 보면 그 옛날에 컴퓨터 도매 상가 등에서 저렴하게 잘 나가는 제품들용으로 저렴한 케이스인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허술하다. 아니 사실 GTX 650 같은 가벼운 글카에 CPU, 램, HDD 하나만 달리는 거라 괜찮은데...근데 일단 케이스에 리셋 버튼 같은거도 부서지고 전면 USB도 안되고 해서 이걸 수리 받거나 고쳐보는 것보단 저렴한 케이스로 갈아 입히는 걸 선택.


아니 왜 케이스만 바꿔도 새것 같잖아요~(....).


보드도 mATX 크기인데 문제는 FX4100에 대체 뭐 얼마나 더 투자를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게 문제였다. 레이븐 릿지 2200g에 8gb메모리만 해도 30만원이면 해결되는데;; 그래서 만원, 최대 만오천원까지의 케이스 가격을 보고 검색하다 발견. MK2는 이전에 잠깐 RTX시리즈 어쩌구 할 때 썼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케이스였던 것으로 기억하기도 했고.


△ 조립 후 테스트 중~만원짜리 케이스 치고는 탄탄해 보이지 않나요?


일단 보드 지지대와 후면 IO쉴드 부분에 만원짜리 케이스 치고는 흐물하지 않고, 전면 오디오 패널은 사실 기대 안했는데 노이즈가 가~끔 끼이이이익 하고 거슬릴 정도고 지저분하진 않음. 전면 USB는 3.0 하나, 2.0하나이지만 3.0헤더가 없는 보드라도 2.0과 공유해서 사용 가능. 케이스의 전반적인 마감도 준수함. 거기에 측면 선정리 공간도 있어서 파워 선 같은거 뒤로 올리기도 나쁘지 않음.


개인적인 감점 사항으로는 상단 파워, 케이스 크기에 따른 팬 크기의 제한(80mm 후면 하나 장착, 92mm 추가 되기는 한데 92mm 팬 구하기가;)정도. 근데 저것도 만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다 용서됨 사실 ㅋ. 전면부가 좀 투박해 보이기는 한데 딱 SSD하나, 적당한 CPU, 적당한 그래픽 카드 하나 들어가는 시스템에 알맞음. HDD의 경우 개인적으론 비추, 일단 상단에 장착이 되어야 하는데 이 케이스는 통풍이 많이 안되는 편이다. 측면에 에어홀 뚫려 있지만 배기가 후면 80mm 하나 뿐이고, 전면부 꽉 막힌 케이스라 전면에 팬 달거나 스팟 쿨 같은거 달기도 미묘함. 케이스는 통풍이 신경 쓰인다면 미니타워 말고, 가성비 라인업이 줄을 선 3~5만원대, HDD에도 신경 좀 쓰고 이런저런 편의가 필요하다면 10만원대근처에는 가야하지 않나 싶다. 레이븐 릿지 2200g랑 맞추면 딱 좋지 않나싶다


그래서 조립을 뙇! 하고보니 이번엔 CPU 쿨러는 조용해 졌는데 이 케이스의 80mm 후면팬이 거슬린다. 아니 케이스니까 바람 소리 날 수 있는거 아는데...문제는 이 망할 보드가 SYS_FAN 커넥터에 전압조절(팬 속도 조절) 기능이 없다. 페넘 2 쓸 적에 MSI 보드에도 있던 기능인데; 그래서 항상 풀 속도로 도는데 이게 좀 거슬리더라. 그래서 4년인가 전에 사둔 하얀색LED 들어오는 80mm 팬으로 교체. 풍량에 큰 차이는 없는데 이 제품이 꽤 조용함. MK2님들 80mm 팬 조금 더 조용하면 좋겠...아니 이건 보드가 문제인건가.


아무튼 이제 조립을 해두고 이제 스트레스 테스트 겸 벤치마크 프로그램들 루프 돌리고 괜찮은 거 확인한 뒤 녹스 켜놓고 있는데 CPU부분이 따듯하다. 후면에도 따듯한 바람이(....;) 느껴진다. 여름이라면 측면 빼고 사용하는게 PSU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 무엇보다 저 FX4100을 어떻게 다른 녀석으로 갈아치우든가 하는게 맘 편하지 않나 싶다. CPU 쿨러가 따듯해지니 케이스 전체가 다 따듯해지는 마법(....); GIGABYTE Radeon RX 460 WF쓸 때에 이 녀석이 무팬 기능때메 케이스 내부를 따듯하게 하더니만; 아무튼 케이스만 보자면 요즘 인텔 CPU에 내장 그래픽 쓴다면 온도 정말 착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다.


이렇게 해서 삽질기 끝. 이제 내일 윈도 7로 내리고 다시 가져다 주면 된다. LOL 잘 플레이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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