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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섹슈얼 이로하

나에+ 2017. 9. 2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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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 이로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5373856#1



(1/2)


“저기, 선배, 저기요~.”


지금은 수업과 수업 사이의 작은 휴식 시간. 이제 거의 귀에 익은 목소리가 교실 앞문 쪽에서 들려왔다. 책상에 납작 엎드려 있었던 얼굴을 들면, 잇시키가 조심스럽게 손짓을 하고 있는 걸 봐 버리고 말 것이다. 평상시라면 이런 일이 있어도 어차피 하야마 보러 온 거겠지하고, 이유를 들어 무시할테지만……이번에는 그렇다고 할 수 없다.


“하아………네네, 지금 간다니까요읏차.”


여기서 언제까지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기다리다 지친 그녀가 이 자리를 망가뜨려, 여러가지로 귀찮아진다. 당해본 사람은 안다고.


거기에, 지금까지 점심 시간에 찾아 왔던 적은 있었지만 10분 정도의 쉬는 시간에 온 적은 없었다. 어쩌면 무슨 일이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


“여어, 무슨 일 있어?”


“안녕하세요. 선배. 아뇨,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요………선배가 외톨이로 있는 지 어떤 지를 염탐하러 왔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날 놀릴려고 온 것뿐인 것 같다. 얼마나 심심한 거냐고. 따돌림 당해서 교실에 있을 곳이 없어졌나 하고 생각해버렸다고. 하아, 바보 같이. 괜히 걱정했네.


“죄, 죄송해요, 거짓말이니까 그렇게 노골적으로 싫은 듯한 얼굴은 하지말아 주세요. 어, 그러니까, 잠깐 얘기 안 하실래요?”


“? 뭐 상관 없지만서도.”


“…………….”


하지만, 역시 어딘가 행동이 이상하다. 설마 진짜로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있을 곳이 없는 거냐?


“그게요-, 선배……. 그러니까요, 여기선 좀 그러니까, 이쪽으로요. 이쪽.”


소매를 쥐곤 날 밀면서 구석 쪽으로, 계단이 있는 층계참까지 끌려오게 되었다. 역시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되는 이야기인 걸까.


“………….”


“……아무 말도 안 하면 곤란해.”


“읏………우웃”


“잇시키, 진짜로 무슨 일 있냐? 어?”


눈을 내리 깔고는 눈물을 고은 채로 갸날픈 신음 소리를 내는 이 녀석 같은 건 본 적이 없다고.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괴롭힘 당하고 있는 거 아냐……?


“그러니까, 그게, 저기, 진짜로,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 저 스스로도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 오히려 이렇게 되는 걸로 정해져 있었다고 할까, 이럴 리가 없었어야 했는데요……….”


두서 없는 말과 시선을 옆으로 돌린 붉은 얼굴로 그런 이야기가 아니란 걸 알고서 휴우, 하며 가슴을 쓰러 내렸다. 부끄러운 듯한 얼굴이라고 하는 건 이렇게, 돋구는 구나…….


“어………그러니까?”


“키스…………하고 싶어 져 버렸어요.”


“읏………!”


짜내는 듯이 나온 가녀린 목소리에, 머리에 피가 쏠리게 된다.


“아, 앗하하. 저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이제 수업도 시작되는데 말이에요……… 가, 가볼게욧.”


“잇시키……….”


“!? 으응읏……선배……앳?”


되돌아보는 잇시키의 어깨를 잡고, 억지로 입술을 빼앗는다.


“저기 말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리 나라도…….”


“하……흐웁, ………읏응………선,배애, ………응읏……하읍”


약삭빠르지만,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후배에게 이런 말을 듣고는, 멈추라는 건 무리인 이야기다.


“푸하………저기, 서언뱃, 저욥, 조금만 할 수 있으면, 됐어요……그러니까요, 이제”


“조금가지고 멈출 수 있을 것 같냐.”


“무읍, 읏………응……츄흡………응응읏!!”


예고도 없이 무리하게 헤집으며 혀를 넣자, 점점 가슴을 치면서 저항한다.


“싫……다른 사람이잇………다른 사람이 오며헌……욧, 츄흡………응……츄퓹…….”


“아마 다들 교실에 들어가 있을 거니까. 그러니까……하자?”


“그, 그런 말을 하셔도오……아, 안돼욥……혀, 안돼애…….”


하치만은 알고 있다고, 이로하스의 ‘안 돼’는 ‘좀 더요’라는 의미라는 걸.


그럼, 원하는 대로 더 해주도록 할까.


“흐웁, 잇시키………이제 5분도 안 남았지만……괜찮지?”


“응앗……아앗……츄흡……쯉……푸츕, 네헤에♡ 키슈우, 해요………♡ 잔뜩, 잔뜩 할래욧……♡”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이 녀석 타락하는거 빠르지 않나요.


“잇시키, 손.”


“응읏, 네헤에………이러면 되나요?”


“응”


양 손을 잡고 깍지를 끼면서 잇시키를 벽으로 밀어 붙인다. 팔을 올리고 있으니까 조금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정복감이 들고, 지금 내가 잇시키를 독점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엄청나게 좋다.


“이렇게 하시면, 선배한테 억지로 넘어트려진 것 같아서………흥분하게 되네요.”


“읏………넌 또 그런………으응”


“하읍…츕……응…츄, 퓨츕………츄릅, 츄르릅………응, 햐읏♡ 선배 격해요♡”


………이거, 5분으로는 안 끝날 것 같은데.


x x x


“어라? 아우우우우우우우”


아우-. 나, 어떻게 되버린 거람…….


“읏응응……안 좋, 은걸…………이거는 진짜, 으읏, 안돼는 건데에……….”


내, 내 쪽에서 선배에게 졸라버리다니…………아우우우우우우우우…생각하니 부끄러워 져버렸다구우우우!!


그것도 이렇게 짧은 쉬는 시간에 굳이 교실까지 와서는………이래선 키스가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던 추잡한 얘 같잖아……. 실제로 그렇기는 하지만안…….


“우읏………내가………내.애.가아! 선배를, 사로잡아서, 내게, 빠져들게 할, 생각, 이었, 는데에…….”


응. 실제로 선배는 꽤나 내게 빠져들어 주었다. 하지만……어디까지나 선배’만을’ 빠져들게 할 생각이었지, 나까지, 선배에게 중독되어버릴 생각은 아니었는데…….


“아흣, 햐흣………이래가지곤, 읏, 분명………안 돼. 혹시 선배한테 야한 거, 아흣……하자는 말 들으면, 거절할 자신 없어………오히려 기쁠, 것 같아……….”


그렇다기 보다 빨리 말해주면 좋겠어………. 매번 귀를 만지거나 핥아만 주고, 그 이상은 안해주는걸………선배는 모르겠지만 그거 정말 위험한걸………내게 있어 귀는, 그게, 그런 거랑 같은 정도로 느껴버리니까.


“아읏………응~~~~!!”


아, 안 돼……또 선배를 바라게 되버렸어…….아, 참고로 지금 화장실에 있거든요. 누구한테 한 설명인거지…….


선배와 헤어지고 그대로 수업을 들으려고 했지만…………벌써 늦었고, 수업 한 번 정도 빼먹어도 크게 무슨 말 듣는 것도 아닐거니까………이런 상태에서 수업 같은 걸 제정신으로 받을 수 있을 리 없잖아………그게……그치♡


“후우, 후우♡ …………학교 화장실에서, 그것도 수업 중에…라니 위험하다구. 엄~청 위험한 거지. 거기에 나 학생회장이고….”


…………최근 횟수가 늘었다고 할까, 거의 매일………이거 진짜 선배한테 뭐라 못하겠는데.


“하지만 난 나쁘지 않은 걸. 선배가 나쁜 거야.”


선배가 헤타레인게 나쁜 거다 뭐……선배가 하고 싶은 걸 하곤 중요한 부분에서 그만둬버리니까……그런 게 계속 반복되면 음란한 애가 안 되기가 힘들다구……….


“핫, 설마 선배는 그거까지 계산해서……!?”


……뭐, 응. 그건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서도. 선배 매번 참는게 한계인 것 같으니까.


“하아………일단은, 손 씻을까.”



(2/2)



“요즘, 생각하는 건데.”


“왜 그래요 갑자기?”


“나 말야, 혹사당하는 거 아니냐?”


이게 몇 번째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잇시키에게 끌려 와선 있을 리가 없는 학생회의 일을 돕는 처지가 되어 있다. 강제로.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이건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 사회에서 강제 노동이라는 게 있어서는 되는 일이냐고! 아니지! 절대로 아니지! 그건 이 작은 사회로 비유되는 학교에서도 동일하다! 오늘도 말야 뭐야 그게? 학생에게 배부할 적십자 모금 서류 작성? 어째서 학생에게 시키는 거냐고. 그것도 나한테. 아니 그건 잇시키 때문이지만.


“확실히 요즘은 매일 같이 있네요………같이……에헤헤”


“뭘 웃고 있어”


이쪽은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짜식아!? ………이 캐릭터는 좀 아니군.


“흠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그게 왜요?”


요망하게, 아니 일부러 헛기침을 하지 말라고.


“그게 왜요가 아니잖아. 그게 왜요가 아니라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네-? 그런가요……. 최근 키보드 두드리고 있는 모습도 어색하지 않게 된 건 좋습니다만 엔터 키 누를 때에 탁!하고 치는 게 조금 짜증나네요.”


제일 처음 생각한 게 그거냐고. 아니 그런 게 아니라………어? 나 그랬던 적이 있어? 거슬리네 그거. 다음에 그러면 한 대 쳐도 돼.


“아, 그래도요, 피곤한 눈으로 눈가를 꾸욱하고 누르는 모습은 뭔가 그럴듯해서 꽤나 심쿵한다고 할까……………아니, 무슨 말을 하게 하는 거에요! 선배 바보! 바아보!”


부끄러운지 눈가에 눈물을 고으곤 유이가하마처럼 머리 나빠 보이는 매도를 퍼붓는다. ………그런 거 생각하고 있었던 거네요. 이쪽이 부끄러워 진다고.


“………왠지 미안해.”


“사과하지 말아 주세요………괜히 더 부끄러우니까요…….”


“뭐, 응. 못 들은 것으로 할 테니까. 그런 걸로 알고 난 파업을 감행할 테니 잘 부탁하마.”


“어라~ 하지만요~ 이러쿵저러쿵하면서도 도와주는 선배가 좋은걸요. 엄청 멋지기도 하고요~.”


간단하게 파업 선언을 무시당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무시하는 건 이로하스의 나쁜 버릇이라고 힛키는 생각해.


“그런 맘에도 없는 말을 들어도 말이다………그리고 약삭빨라.”


“……본심이긴 한데 말이죠.”


……뭔가가 들린 듯한 기분이 들지만 이것도 어차피 계산된 거겠지. 레알 요망하네.


“아~ 와전 일하는 거 피곤하네~ 진~짜 피곤하네에~”


“아~! 진짜, 시끄러워요! 이렇게 귀여운 후배와 함께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아, 그리고 토베 선배 흉내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그러지 말아 주실래요? 살의가 솟구쳐 오거든요.”


“네, 죄송합니다.”


나도 모르게 존댓말로 사죄해버렸다…….


“하아………정마알, 귀엽고 귀여운 이로하랑 있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니 선배는 사치스러운 소리를 하시네요.”


역시 이로하스. 그 넘쳐 흐르는 자신감을 조금 나눠줬으면 하는 정도라고. 하지만 미안하군. 우리들의 만족은 이제부터라고. 우리들이라곤 해도 나 혼자지만.


“그러네……. 그렇게 말한다면 가슴 하나라도 주무르게 해 준다면 만족할 수 있을지도.”


“어라………그, 그런………이렇게 빠를 거라곤 들은 적 없는데요…….”


아, 큰일났다. 이거 완전히 성희롱이다. 너무나도 집요하게 귀엽다고 하니까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와버렸다. 뭔가 중얼거리고있고, 무서워.


“아, 그, 뭐냐, 미안. 방금 말은 표현의 자유…라고 해야 하나 딱히 악의가 있는 건 아니고”


“만지고……싶어요?”


“………어?”


내 되도 않는 변명을 가로막듯이, 잇시키의 입에서 믿을 수 없는 말이 들린다.


“제 가슴요, 만지고 싶어요?”


“아아아니, 따따딱히 그렇다고 것도 아니라고 할까 뭐라고 해야 하나”


“선배”


“읏……!”


갑작스런 전개에 당황해 말이 나오지 않자, 잇시키는 관능적으로 내 손을 양손으로 감싸 쥐곤, 문질러 온다.


“전, 괜찮은데요?”


그대로 내 귓가에까지 얼굴을 대고는, 속삭인다.


“선배가………선배가 그걸로 만족할 수 있으시다면………절 원하는 만큼……엉망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읏………꿀꺽”


난 이제, 마른 침을 삼키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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