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를 보다보면 별 필요가 없는데도 한 번 쯤은 구매하게 되는 뭔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마우스 번지라든가 패드도 그렇고...생각보다 뒤적이다보면 국내랑 가격 차이가 크게 안나는 제품도 꽤 있다는 것도 알게 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뭔가 조립 키트 같아서 무심코 질러버리는 사태가 종종 나곤 한다.
그도 그럴게, 1000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USB 사운드카드라니. 당연히 질러볼 수 밖에 없잖아....=_=;
구매한 제품은 이것과 이것, 그리고 지금은 페이지 사라졌지만 ZHILAI H1인가 하는 모델. USB DAC으로 검색하면 무수한 제품들이 나오는 알리인데, 1000원 정도의 가격에 케이스까지 포함되어 있으면 대체 무슨 소리를 내줄까...싶어 주문해 봄.
H1 뒤에는 차량 케이블 정리할겸 구매한 3M 패드.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우선 천원까지 사운드 카드 치고는 불빛 표시도 되고, 마우스/이어폰(2채널)지원은 큰 만족. 무려 소프트웨어 볼륨 조절도 가능. 소니 헤드셋 장착시 화이트 노이즈 느끼기 힘듬. Bonoboss H1 물려봤는데 거슬리는 소리 없음. 다만 화이트 노이즈는 조금 있는 듯. 스마트폰에서도 화노는 느끼기 힘들어 작아도 상관없겠지 했는데 그건 아니었나 봄. OTG 기능으로는 사용해 보지 않음. 윈도 기준으로 드라이버 필요 없음.
헤드셋으로만 쓴다면 그냥저냥 무난한 편. 노트북 등의 사운드 출력 부분이 망가졌다면 대충 적은 가격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난. DAC이 지원하는 스펙만큼의 성능. 16bit, 48kHz 지원으로 윈도의 음장 효과 사용 가능. 가상 7.1 채널 역시 윈도에서 제공되는 기능으로 사용 가능. 응. 그냥 1000원짜리 사운드 카드. 정말 급할 때 사용하는 용도로는 충분해 보인다. 옆에 하얀 애는 케이블이 있어 조금 더 여유가 있지만 별다른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H1의 경우 만원 정도에 HiFi DAC....라고 광고하길래 사봤는데 좀 아닌 듯. 역시 16bit/48kHz만 지원. 이 제품은 마이크를 쓸 수 없고, 노이즈는 앞의 두 제품과 별 차이 없는 수준.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8.0(넥서스 5X)에서 별도 DAC으로 동작하더라(프로그램 필요).
알리서 구매 가능한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준수한 성능이라고 생각한다. 라즈베리파이용 DAC 역시 이와 비슷했던 걸로 기억. 다만 알리에서도 역시 특정 DAC 칩셋(ES9038 등), TCXO 크리스털 오실레이터 등이 사용된 제품의 가격은 20~100만원 선에 거래 된다. DSD 재생을 써보고 싶어 15만 정도 들였던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은 2,30만원의 여타 다른 DAC을 무심하게 만들 정도의 좋은 성능과 스펙을 보여줘서, 여기서도 잘만 고르면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천원짜리 제품에 너무 큰 기대를 걸었던 듯 하다. 옛날 투알라틴 쓸 적에 온보드 사운드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어폰들은 대부분 꼽는 순간 꽤나 큰 화이트 노이즈를 경험하게 되더라고. 국내 100, 200만원대 스펙의 제품을 30,40만원 선에 구매할 수 있는 건 좋은 선택이지만, 역시 싼게 비지떡인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본다.
ZHILAI H1을 구매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집에 사운드 카드가 고장난 게 아니라면 비추, 스마트폰 오디오를 듣고 싶다면 스마트폰이 OTG를 지원할지 모르겠지만 2014년 이전 모델(....)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DAC 제품은 약간의 가격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게 낭비하지 않는 길이라고 본다. 오디오는 대부분 사용된 제품의 성능과 PCB 구현도 등이 여과 없이 가격에 적용된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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