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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의지할 수 있는 클래스 메이트? - 왕 메이유(미쨩) 시점 SS

나에+ 2018. 11. 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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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asegawaryouta1993420.hatenablog.com/entry/2018/09/27/203542


난 카페 한쪽 구석에서 아야노코지에게 상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첫 한 마디를 땔 수 없었고, 긴 침묵이 이어졌다.


어떻게든 해야 해.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상담하고픈 내용보다도, 그런 기분이 먼저 든다.


시간을 내서 응해주고 있는 아야노코지에게 면목이 없어.......


"저기, 그러니까..... 히라타군에 대해서 말인데"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짜낸 목소리. 난 목구멍으로 말이 들어가버리기 전에 말을 이었다.


"좀 알려줬으면 해서....."


자신이 보기에도 빈곤한 설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직설적으로 '히라타를 좋아해'라곤 입에 담을 수는 없으니까.


"딱히 친하거나 한 사이는 아닌데, 나랑 히라타."


허둥대고 있는 날 보면서도 아야노코지는 평소와 같은 담담한 어조였다.


"그렇지만, 히라타는 아야노코지가 가장 의지할 수 있다고 했는걸?"


".......그런가."


내게 있어 아야노코지에 대한 인상은 '공기'


공기라는 단어로 표현하면 나쁜 인상일지도 모르지만, 좀잡을 수 없는, 뭘 생각하고 있는지 보이질 않는 남자다.


그리고, 스도나 같이 어울려 다니는 아이들과는 다른 의미로, 조금은 무서운 이미지를 지녔다.


하지만, 


"응, 반에서 가장 똑부러지다고 하던걸. 굉장히 칭찬했어."


반에 대해서 누구보다 생각하고 있고, 또 그렇게 보고 있는 히라타가 아야노코지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기가 넘치게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히라타를 본 적이 없었기에 굉장히 놀랐다.


지금은 아직, 그 이유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 히라타하고 카루이자와가, 그러니까..... 헤어졌다는 얘기, 알고 있지?"


"뭐 그렇지"


C반만이 아니라, 아마 1학년 전원이 이 화제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히라타와 카루이자와의 파국.


내게 있어서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나 혼자서는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없다.


실패를 전제로, 고백 같은 걸 할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


"그, 그러니까.... 그게....." 상담해 보자.


히라타가 가장 의지한다고 알려준 아야노코지에게.


겁쟁이(소심한) 내가...... 고백할 수 있도록.


"..........히, 히라타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으려나?"


우선은 겁쟁이인 나와 결별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자.


새빨개져 버렸을 자신의 얼굴은, 지금은 분명 거울로 확인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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