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hasegawaryouta1993420.hatenablog.com/entry/2018/05/26/230432
심술궂은 파트너
임간학교가 시작하자마자, 난 키요타카에게 부탁받아 여자 그룹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키요타카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여기를 한 번 보는 키요타카.
곧바로 이해했다. 지금부터 내게 접촉해 올 거라는 것을.
그리고 뒤에 앉았다는 느낌이 왔다.
"응-"
난 주위에 있는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그렇지만 키요타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음을 알아채도록 목을 울려서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난 친구들과 스스럼 없이 만족할만큼 잡담을 했다. 중단하는 듯한 행동을 하면 의심을 사게 되니까.
그로부터 20분 정도 지나서, 난 잠시 다른 애랑 만나야 한다고 말하곤, 다른 아이들을 먼저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3일만에 내 힘을 빌리고 싶어진 거야?"
뒤에 앉아 있는 키요타카에게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안이하게 뒤를 돌아본다든지 하지는 않는다. 이럴 때 여자 스파이는 덜떨어진 행동은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됐어. 여자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으니까."
호리키타하고는 요즘 좀 소원한 듯 하고, 반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나 뿐이다.
키요타카가 내심 울며 매달리는 듯이 의지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기뻤다.
.......아니, 아냐. 혹사당하면서 기뻐하다니, 아니라고.
"뭐, 어쩔 수 없잖아? 커뮤력 장애가 있는 네게 접촉할 수 있는 애라곤 정해져 있으니까."
그래서 좀 강하게 나가며 놀려 보았다.
"그렇다면 내 어드바이스 없이도 특별 시험은 돌파할 수 있는 거라는 거네."
그런 카운터 펀치를 먹는다. 어드벤테이지를 지녔을 터인데, 한 방에 너덜너덜해졌다.
"다, 당연하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허세를 부려봤지만, 틀림 없이 키요타카에게 동요했다는 게 전해졌을 거다.
"그래. 그럼 걱정 안해도 되겠네."
남은 건 혼자서 할 수 있지? 같은 프레셔를 받아 나는 항복했다.
자칫 핀치에 몰리게 되면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닐테니까.
"........나중에 일단은, 내 상황을 걱정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 정도는 분석해 두길 바랄게."
이렇게 솔직? 하게 부탁해 두었다.
"일단은 여자 그룹이 어떻게 나뉘었는지부터 들려줬으면 하는데"
"아, 이야기 전에 한 가지 신경 쓰였던 게 있는데 말야."
"간단하게 해."
물론 알고 있거든. 섣불리 누군가가 키요타카를 주목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
"꽤나 중요한 거라고 해야 하나........ 그 애, 류엔 녀석은 어떻게 하고 있는 거야?"
"걱정 돼?"
"그야, 뭐. 여자 애들 사이에서도 화제이기도 하고, 어째서 그 녀석이 리더를 그만 둔 건지,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지만 말이야."
내게 잔혹한 짓을 한 사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리가 없다.
"꿔다논 보릿자루, 라는 표현은 류엔에게는 맞지 않지만, 지금은 꽤나 얌전하게 있는 듯 한데"
"네 주먹이 효과가 있었다는 건가."
"주먹, 음....."
당분간 내가 그 녀석의 표적이 되는 건 없을 것이다. 그게 정말 기뻤다.
"류엔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 그 녀석은 조심성 없는 짓은 안 할 테니까. 적어도 케이에게 뭔가를 할려고 하는 건 이후로 없다고 단언할 수 있어."
푸흡! 기습적으로 '케이'라고 불렸다.
아직 이름으로 불리는 거에 익숙하지 않은 난, 무심코 안달이 났다. 하지만, 이름으로 불린 정도로 안달이 나는 건 폼이 꼴사납다. 호흡을 정돈하자.
"........먄, 아무것도 아냐."
그렇게 사과를 담아 대화를 되돌리려고 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이 아닌데. 케이."
또 불려지는 이름. 그 때마다 내 빈약한 심장이 크게 요동친다.
그리고, 순식간에 고동이 고속으로 뛰기 시작한다.
"아,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진정해, 진정하자. 케이.
난 이름을 불린 정도로는 동요하지 않는 여자.
그 정도는 손쉽게 해내는 잘나가는 요즘 여자니까.
그렇다고 해서지금까지 그렇게 불렀던 적 없었으면서, 연달아 불러?
"케이, 진짜야?"
3번은 안 넘어가지. 여기서 난 놀림 당했다는 것을 확신한다.
"........잠깐만. 너 일부러 그랬지!"
뒤돌아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주위에 들키니까라기 보단 내 얼굴이 새빨개졌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아 정말! 진짜, 이름으로 부르는 건 허락하지 말 걸 그랬어....."
얼굴을 감출 수 있게 쭈그려 앉고 싶은데, 그것도 식당에서는 할 수 없다.
어떻게든 천천히 밥을 먹고 있는 여자를 연기해야만 하는 괴로움.
"애초에 처음에 그렇게 부른 건 넌데 말이지."
"그, 그건 어쩔 수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거짓말이지만, 사랑은 반한 쪽이 지는 법.
누가 한 말인지, 정말이지 맞는 말이다고 생각했다.
-----
공부하다 머리 돌릴겸 오랜만에 적어봄. 사실 읽은 건 꽤 되는데 나만 카루이자와의 매력에 빠지기엔 너무 아깝고, 간단한 번역으로 카루이자와의 매력을 널리 퍼뜨리고 싶...(.....); 근데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는데에는 여전히 미묘한 늬앙스나 이런게 힘들다. 으으... 실지상은 7권까진 이북, 서적으로 구입하다 이후엔 이북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케이 진짜 넘 귀엽지 않나요. 특히 물 뿌려졌을 때 오싹오싹(.....;) 그리고 원본 블로그에 올려주신 분 고마워요!
도중에 주먹...저거는 뜨거운 맛 정도로 번역을 할까 어쩔까 고민 꽤 함. 별거 아닌데, 아무튼 저걸 한국어로 살리긴 좀 미묘... ~~시 하고 하는 JK어도 힘들고, 이케이케노 갸루 이런거 옮기는 것도;ㅅ;
'Game.Life > Transl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생에게 특별한 날 (4) | 2018.11.09 |
---|---|
의지할 수 있는 클래스 메이트? - 왕 메이유(미쨩) 시점 SS (0) | 2018.11.08 |
이치노세 호나미의 일상 2 (1) | 201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