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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세 호나미의 어느 휴일
“으우…. 어느걸로 할까….이거? 아님 이거려나?"
여름 방학에 접어들고 어느 날, 나는 한 문제 직면해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아침 일찍 눈을 뜬 난 근처 카페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세트 메뉴 두개 중에서 고르질 못하고 있었다.
"치히로네랑 같이 있다면 거기에 맞추는 건데…."
나는 아무래도, 옛날부터 자기에 대한 건 좀 곧잘 똑 부러지게 고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관에서 거의 한 시간정도 무슨 영화를 볼지 고민하고, 자판기에서 뭘 마실지 고르지 못해서 투입했던 동전이 잔돈 반환구로 되돌아 나왔던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다른 애가 고민하고 있으면, 거리낌 없이 추천할 수 있는데 말이지…. 자기 일이 되면 왜 이렇게 고민하게 되는거야…. 뭐, 고민하는 것도 즐겁지만 말이야.
“앗, 안녕하세요. 선배님. 네? 네네, 아, 먼저 들어가세요. 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샘플이랑 눈싸움하고 있을거니까요.”
2학년 선배가 말을 걸었 왔다. 내가 먼저 와 있었으니 배려해 준거겠지. 핫샌드위치이가 정의인가. 핫케익이 정의인가. 으으…. 마실 건 홍차로 정했는데 말이야….
중요한 메인 메뉴를 정하지 못한다. 가게 안을 기웃거리는 듯이 좀 전의 선배를 눈으로 쫓아보자, 망설임 없이 순조롭게 주문을 마친 듯했다. 정하고 왔던 걸까. 흠, 그 결단력을 배우고 싶어지네. 역시 상급생. …헤헷
아마 난 2학년이 되어서도, 3학년이 되서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크으, 좋았어. 이렇게 된 이상!”
난, 핫샌드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어 느 쪽 으 로 오 고 를 까 아, 하 늘 에 계 신 신 님 이 말 하 는 대 로”
번갈아 가리키는 방향을 바꿔가며, 대상물을 선정한다. 멋지게 선택된 건..... 핫케익이다.
하지마안~이거, 결국은 처음에 고른 건 못 고른단 말이지~ 하고 나중에 이런 저런 말을 더하는 것도 좀 그렇기도 하고…
“그래, 정했어. 핫케익으로 하자.”
법칙은 알고 있었지만 이걸 시작했다는 건 그런 거겠지. 내심 핫케익이 먹고 싶었던 게 틀림없어.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근데, 말인데,
“핫케익 주세….아…음….”
“어쩌지 핫샌드위치도 먹고 싶은걸.”
점원이 주문을 받으러 올 적에 또, 망설이고 말았다.
“죄송한데요, 조금만 있다 주문해도 될까요. 죄송해요!”
물만 받아 들고, 난 테이블에서도 좀 더 고민해 보기로 했다.
‘어째서 이렇게 망설이는 거지~ 그보다, 메뉴에 실물 사진 싣는 건 반칙이라구!!’
부들부들, 몸부림치면서 양 쪽 다 맛있어 보이는 사진을 검토해본다.
"양쪽 다 주문한다는 건 어려워. 하으, 분명 안되겠지."
아침부터 더블 칼로리 섭취는, 뱃살 사정에도 좋지 않아.
‘신님! 많이 먹어도 전혀 살찌지 않는 멋진 몸을 제게 주세요!’
이루어지지 않는 바램은, 눈물이 되어 사라진다.
“안 돼~ 난 못 고르겠어. 둘 다 좋아하는걸.”
그러고 있을 때였다.
“어, 아야노코지다.”
보기드문 선객이 카페에서 세트메뉴를 먹고 있었다.
“뭔가 의외로 그럴듯하다고 해야 하나, 카페 어울리네. 엇, 핫케익 먹고 있었구나.”
이미 다 먹은 후인 것 같았지만, 시럽이 든 용기가 놓여 있는 걸 봐도 틀림 없는 것 같다. 응, 그래. 그러자. 아야노코지와 같은 걸 먹는다. 그렇게 정해도 괜찮지 않을까? 이 이상 고민하고 있는다고 한들, 점원에게 미안하고. 나는 마침내 결의를 굳힌다.
“저기요, 핫케익 세트 주세요. 이걸로 할게요.”
이렇게해서 난 무사히 핫케익을 선택하는 것에 성공했다. 고마워. 아야노코지! 네 덕분에 난 구원 받았다구! 나도 모르게 목소리로, 감사를 전하고 말았다. 문득 고개를 드는 아야노코지였지만, 당연하겠지만 무슨 일인지는 모른채 고개를 갸웃거렸기에 당황해서 나는 ‘신경 쓰지마~’하고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핫샌드위치도 궁금해…. 응. 내일은 핫샌드위치를 먹기위해, 일찍 일어나자!
하지만….
이 때의 나는 몰랐던 것이었다.
이게, 매일 바뀌는 메뉴였다는 걸…. 그리고, 다음 날도 똑같이 가게 앞에서 메뉴 샘플이랑 눈싸움을 하게 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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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지상애들은 말투나 단어선택이 좀 미묘. 내가 일본어 실력이 좀 부족하고, 국어 실력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이치노세의 말투는 좀 뭐라지 다소곳하면서 발랄한 여자애, 단어도 좀 한자어를 섞어 쓰는 것 같은 느낌인데, 이걸 내가 살리질 못하겠다; 내가 보는 라노벨이 되게 한자가 없어서 긍가... 일본어 공부를 안해서 긍가... 캐릭터의 맛이 살아나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런 비슷한 말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영상 보면서 상상의 날개를 펴 주세욥. 그리고 저거 작은 따옴표 큰 따옴표 구분도 맘대로 한거라;; 으으 케이나 이런거 만들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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