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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질 수 없는 특별 시험] - #1

나에+ 2020. 7.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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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ilibili.com/video/BV1px41137bg?from=search&seid=17800838665120131409

비리비리….에 없는 게 없다. 오덕질 하려면 이제 중국어도 배워야 하나…. #1,#2,#3,#4....까지 있는데 내 실력으론 #1 하는 것도 엄청나게 걸림; #2,3,4 괜찮을까....


[전해질 수 없는 특별 시험]

이건, 무인도에서의 특별 시험이 끝난 직후, 배 위에서의 이야기. 힘든 시험을 치루고 체력을 소모한 다수의 학생들에게 주어진 잠깐 동안의 휴식. 그리고, 전해질 일 없는, 한 작은 사건에 대한 이야기.

 

내 차례야~”

 

풍덩


크으, 키쿄우 최고다!”

 

다음, 내가 뛰어 내리겠어!”

 

넌 수영 안해? 아야노코지. 모처럼 여름방학인데, 만끽 안 하면 손해라고.”

 

시험 때문에 좀 피곤하니까, 난 됐어.”

 

, 무인도에서 좀 생활했다고 피곤하다니, 볼 폼 없구만.”

 

너랑 달리 체력에는 자신이 없으니까.”

 

체력을 소모할 만한 걸 했었나?”

 

그야 물론, 나뭇가지 모으거나, 텐트를 치거나, 여러가지.”

 

대부분 반 애들 전부가 했던 거잖아. 그건.”

 

그리고 네 경우에는 체력 외에도 자신 없는 게 있잖아. 아니, 자신이 있는 건 하나도 없어. 라고 말을 바꾸는 게 맞으려나.”

 

일부러 여기까지, 그렇게 비꼬려고 온 거야 호리키타?”

 

설마. 차바시라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어. 12시 지나면 풀 사이드로 오라고 말이야. 그런 선생님은 아직 안 계신 것 같지만. 못 봤어?”

 

못 봤네. 여기 있는 어른이라고 하면, 감시인 정도라고 보는데.”

 

이런 곳에 오래는 있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네.”

 

이런 곳이라니, 배 안에서도 가장 있기 있는 곳이라고?”

 

너 같은 애가 무해한 랭킹에 들어가는 인종이잖아? 대중은 우매하다는 말,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애.”

 

대중은 우매하다……그렇기 때문에 대중에게 끌리는 거지. 그게 보통 사람의 자세야.”

 

확실히 보통 사람으로 머물고 싶은 사람에게는 대중 속에 있는 게 편하려나.”

 

이해 안 해줘도 상관없는데, 조금은 지금을 즐겨야겠다던가, 그런 생각은 안 해?”

 

충분히 즐기고 있어. 단지 풀에서 노는 거에 가치를 찾아낼 수 없을 뿐. 선내에 있는 극장에서 연극을 보고 있는 게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지.”

 

강한 척하는 게 아니라 본심이겠지만, 그건 그거 대로 쓸쓸하다.

 

즐기는 법을 알고 계신 호니키타님께선, 오전에 뭘 하셨는지요? 그래도 여름 방학인데, 상당이 유익하고 즐겁게 보내셨겠죠.”

 

딱히. 뭐든 상관 없잖니. 너랑은 관련 없는 일이야.”

 

확실히, 관련은 없네.”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확실하게 말하는 게 어때?”

 

그걸 못하게 한 건, 어디의 누군 지 몰라.”

 

누구지…. 짚이는 게 없는데.”

 

남 이야기를 이렇다 저렇다 하는데, 너야 말로 즐기고 있는 거로는 안 보여. 풀을 눈 앞에 두고, 수영하지도 않으면서 멍하니 있을 뿐이잖아.”

 

완전 즐기고 있었거든. 서머 베케이션 만끽 중이야.”

 

여기서 교복차림으로 있는 건 위화감 밖에 안 들어. 멀리서 봐도 바로 너란걸 알 수 있었으니까.”

 

같은 교복차림한 사람에게 이런 말 듣고 싶지 않은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술일까

 

존재감…. 그렇네. 수상한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뛰어난 걸지도.”

 

어째서 내가 수상한 사람이냐고….”

 

말 안 하면 모르는 거야?”

 

내가? 수상해? …… 전혀 모르겠는데.”

 

여성의 수영복 차림이 보고 싶어서 온 수상한 사람이니까 말이야.”

 

어디에 그런 수상한 사람이 있는데?”

 

너 말고 누구겠냐.”

 

정답이야. 스도.”

 

.”

 

딱히 조금도 그럴 생각은 없어.”

 

만약 그렇다고 해도, 주위에서 그렇게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가 없어.”

 

그런 거라고. 좀 전에 저쪽에서 다른 반 여자애도 경계했었다고.”

 

의왼데 그건. 이케나 야마우치가 더 심하잖아.”

 

, 이런 수상한 녀석은 두고, 너도 헤엄치는 게 어때? 스즈네.”

 

이름으로 부르지 마. 난 됐어.”

 

지루하지 않아? 모처럼 풀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도 그렇잖아.”

 

신경 써줘서 고마워. 하지만, 쓸 데 없는 오지랖이야.”

 

어이 켄! 뭐 하고 있어? 다음 너 뛰어내릴 차례라고.”

 

? 잠깐 기다려. 스즈네. 잘 보고 있으라고. 내 찬란한 뛰어내리는 모습을 말야.”

 

그러니까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하잖아. 안 듣고 있네.”

 

나나 너랑은 달리, 스도네는 완전 열심히 놀고 있는 거 같은데.”

 

이런 곳에서 쓸 데 없이 체력을 소모하곤, 무인도에서처럼 갑자기 특별 시험이 진행되면 어떡하려는 생각일까 몰라.”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는 것도, 체력을 소모한다고 볼 수 있는데 말이지.”

 

어느 쪽이든 똑같다…, 라고 말 하고 싶은 거니?”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라고 해야 하나. 그것보다 스도 녀석, 얼마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생각인지.”

 

다이빙대는 3단이고, 이케나 야마우치, 쿠시타네 여자애들은 1단인 5m 정도에서 뛰어 놀고 있었는데, 스도는 1,2단을 지나쳐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한다. 아무래도 호리키타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선지 무리하려는 듯하다.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해. 스도.”

 

괜찮다니까. 내 운동 신경이라면 여유라고. , 역시 높긴 하지만.”

 

다들 조금 걱정되니 거리를 두자.”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스도!”

 

무리 아냐. 내 포텐셜을 생각하면 여유라고.”

 

그건 그렇고, 차바시라 선생님은 무슨 생각이신 걸까. 사람을 불러놓곤, 정작 자기가 오지 않다니, 말이 돼?”

 

네가 마음에 들었나 보네.”

 

너 정도로 눈 여겨 보였던 적은 없는데.”

 

무슨 말을 해도 강경하게 나오네. .”

 

너도 그렇거든? 너 역시 삐딱한 대답뿐이라고.”

 

간다!, .”

 

선생님의 생각은 잘 모르겠네.”

 

생각해본들, 별 수 없잖아.”

 

그것도 그렇네

 

흐후, 순간 죽는 줄 알았다고. 스즈네! 잘 봤어?”

 

?”

 

뭐라니, 내가 뛰어내리는 모습 말이야. 보라고 했잖아.”

 

승락한 기억은 없는데…. 안 보고 있었어.”

 

, 안 본 거냐고….”

 

한 번 더 하는 건 어때?”

 

오늘은…. 관둘래. 아퍼….”

 

그게 현명한거지….”

 

그럼, 난 슬슬 가 볼게. 드디어 볼 일이 있는 사람이 나타난 것 같고.”

 

? 어이, 그거, 누군데?”

 

너하곤 관계없는 일이야.”

 

그럼, 나도 좀 다녀올게.”

 

기다려! 아야노코지! 저 녀석, 누구랑 만나는 거야?”

 

걱정할 만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차바시라 선생님이니까.”

 

뭐야……괜히 쫄았네. 그럼, 난 좀 더 헤엄칠 테니까.”

 

그래.”

 

어째서 네가 따라오는 건데?”

 

단순한 호기심이야.”

 

네게도 호기심이라는 단어가 존재했었나 보네. 놀랐어.”

 

난 로봇이나 뭐 그런거라도 되냐.”

 

무리도 아니지. ….”

 

그건, 느닷없이 찾아왔다.

 

헬기……인가.”

 

내려오는 모양이야.”

 

“……온 것 같군.”

 

차바시라 선생님, 대체 제게, 무슨 용건 이신지요?”

 

꽤나 언짢아 보이는군.”

 

귀중한 휴식 시간에 이런 장소에 불리면 싫을 만도 하죠.”

 

이런 장소라니, 반 애들은 만끽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도 같이 수영하고 오는 건 어떠냐

 

거절하겠습니다. 그것보다도, 용건을 말씀해 주세요.”

 

하아, 고등학교 1학년이면서, 청춘 졸업인가….”

 

졸업……이라고 해야 하나, 입학도 안 한 거 아닌가요. 호리키타의 경우에는.”

 

그것도 그렇네.”

 

하찮은 이야기를 하시려고 부르신 거라면, 이대로 실례하겠습니다.”

 

난 그런 걸 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걱정 마라.”

 

그렇다면 알겠습니다만…. 아니라면, 용건을 알려주십시오.”

 

그렇게 결론을 조르지 마라. 넌 열렬한 마음이 있을 거라 배려해서, 이번에 특별히 이야기를 전한 거다. 감사를 받으면 받았지, 원망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 저 헬기가? 뭔가 있나요?”

 

네가 만나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이 타고 있을지도 모르지.”

 

설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가보는 게 좋다.”

 

하핫, 저런 부분은 솔직하게 귀여운데 말이지

 

선생님, 그 사람이 여기에?”

 

그런 거다.”

 

그건 예상외의 일이 아닌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다고 얼굴에 써 있는데요.”

 

재밌는 말을 하네. . 이렇게 보여도 기본적으로 포커페이스라고.”

 

그런 몰랐습니다….”

 

연기나 어조도 그렇지만, 호리키타에게 알려준 타이밍 등으로도 생각해 보면, 이번 일은 우연적으로 생긴 거겠지. 무엇보다, 이쪽에서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 그걸 알려주고 있다.

 

, 네게 비하면 난, 확실히 아직 부족한 걸지도 모르지. 신경 쓰인다면 너도 가보는게 어떠냐.”

 

그렇네요. 어차피 여기에 있어도 수상한 사람 취급받을 뿐이고요.”

 

“…수상한 사람?”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헬기로 찾아온 건 나와 호리키타만이 아니었다. A클래스의 카츠라기를 선두로 B클래스의 학생들까지 모여 있었다. 대부분이 헬기의 등장에 호기심으로 모였겠지만, 거기에는 시험을 예견한 학생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교사들 대부분도 모여 있는게, 상당한 마중이었다.

 

하늘 길은 쾌적했나, 호리키타.”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마시마 선생님.”

 

그래. 너도 동행하고 있었던 거군. 타치바나.”

 

하지만, 무척이나 대규모의 마중이군요.

 

학생회장의 대대적인 선전이 상대라면, 학교측에서도 무시는 할 수 없지.”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이쪽은 요청에 응했을 뿐입니다.

 

차바시라 선생님, 어째서 오빠가 여기에…?”

 

글쎄다. 나는 학생회장이 온다는 것밖에 모른다. 직접 물어보는게 어떠냐?”

 

그건….”

 

그런 게 가능하다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겠지.”

 

호리키타에겐 오빠를 멀리서 보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 그런 동생의 시선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학생회장은 마시마 선생님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아침에는 그 섬에 향하는 거군?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게. 선내로 안내하지.”

 

알고 있습니다.”

 

그 섬?”

 

신경 쓰지마라. 지금의 너희들에겐 관계없는 일이다.”

 

, 저희들이 요전날까지 있었던 섬과는 또 다른 곳이라는 거군요.”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더 이상 파고들어도, 대답해 줄 수 없다는 건가. 뭔지 모르는 시험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르겠군.

 

나는, 학생회장의 내방을 알려줬을 뿐이다.”

 

어쩔래 호리키타. 오빠랑 이야기할 거라면 쫒아갈거야?”

 

, 나는….”

 

나는 가볼게.”

 

어째서 네가 오빠를 따라가는 건데?”

 

그냥. 거기에 카츠라기나 이치노세네 애들도 뒤를 따르는 것 같고 말이야.”

 

“……나도 갈게.”

 

조금 늦게 선내에 도착한 우리들은 학생회장의 뒷모습을 발견한다. 그런 학생회장 곁에, 세명의 학생이 다가왔다.

 

누가 왔나 했는데, 설마 너였다니. 이거 참 놀랍군.”

 

류엔 카케루.”

 

천하의 학생회장님께서 이름을 알고 계시다니, 영광이군.”

 

네 소문은 학생회에까지 들리고 있다.”

 

, 문제아로써의 소문인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개인으로서는 문제아라고 하는 인식은 없다. 어디까지나 다른 학생들과 동일한 평가를 하고 있을 뿐.”

 

, 동일하단 건가. 어떤 송사리 녀석과 비교하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취급 받고 싶지는 않은데.”

 

방금 건, 학생회장님 나름대로 칭찬해 준 거라고 생각하는데?”

 

칭찬받는다고 해서 유열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신물이 난다.”

 

문제아라고 생각되는게 기쁘다니, 별나네 류엔은.”

 

상관하지 마. 이치노세. 류엔과 얽히는 만큼 시간 낭비는 없어.”

 

그래서, 학생회장이 갑자기 나타나곤 말이지, 다음은 또 무슨 재미난 걸 할 생각이지?”

 

무인도에서의 시험은, 네게 있어 자극적이지 않았던 모양이군.”

 

그런 건 시험이라고도 할 수 없지. 놀이의 연장이다.”

 

대드는 건 상관없지만 류엔. 지금은….”

 

괜찮습니다. 마시마 선생님. 올해 1학년과는 교류도 거의 없었고, 다행히도, 오늘은 시간이 있습니다. 조금은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그런가. 네가 그렇게 판단한다면 하고 싶은 데로 해라. 다만, 동석은 해야하겠다.”

 

감사합니다.”

 

학생회장이 직접, 어떤 교류를 해 주는 거지?”

 

불공평하지 않도록, 각 클래스별로 인원을 조정하고 싶다. 이 자리에 있는 전원은 참가하는 것으로 해도 괜찮은가? 발언이 없는 D클래스의 학생도 섞여 있는 것 같은데.

 

“……

 

잘 됐네. 찬스라고. 뭐라도 말해.”

 

“……

 

중요한 데서 이런가….

 

카페 한 켠에 자리를 마련하지. 인원은 각 반 별로 4명이면 되겠지. 물론 그 이하여도 상관없다.”

 

그럼 사양하지 않고, 3명 더 부르도록 할게요.”

 

나다, 지금 바로 사람을 모으고 싶어.”

 

분주해지기 시작했네. 우리도 히라타나 애들에게 이야기를 해볼까.”

 

그렇네. 앞을 생각해보면 그래야만 하겠어.”

 

공평함을 강조한 교류회인가. 그렇군. 뭐를 생각하고 있지?”

 

그게 궁금하다면, 너도 참가하면 된다.”

 

좋군. 배에서 노는 것도 지루해지기 시작한 참이니까.”

 

이렇게 A클래스에서 D클래스까지 참여 가능한 멤버들이 모여든다. D클래스에는 풀에서 빠져나온 쿠시다와 히라타가 합류했다.

 

다시 인사드려요. 오랜만입니다. 학생회장님. 기억하고 계신지요. B클래스의 이치노세입니다.”

 

무인도 시험 직후인데도, 건강함이 넘쳐 보이는 군.”

 

그야 뭐, 즐겁게 보냈으니까요.”

 

시험을 즐겁게 보냈다니, 순수하게 존경합니다.”

 

아뇨~ 그래도, 결과가 미묘하게 끝나버려서요. 노골적으론 기뻐할 수 없지만요.”

 

그런 것보다도, 교류회의 의도를 알려주시겠습니까.”

 

깊게 생각할 것 없다. 학생회장으로써 1학년의 실정을 알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실정……입니까.”

 

어떤 능력을 지닌 학생인지 알고 싶다. 좀 더 명확하게 말이지. 이전에 네게 내린 내 결단도 이에 따라서 달라질지도 모르지. 이치노세, 너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 주시면 기쁘죠.”

 

아무래도 수상쩍군. 단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상대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아무래도 넌, 평범한 교류회를 바라고 있는 것으론 보이지 않는 군.”

 

다른 학생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자가 있는 것 같은데

 

? 그래? 류엔만 그런 게 아니라?”

 

글쎄? 내게 물어봐도 곤란한데.”

 

넌 재밌는 이야기라도 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거니. 난 류엔의 말대로라고 생각해.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깊게 생각 안했었는데…. 학생회장이랑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적으니까 이런저런 질문을 해볼까하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호노미 다운 생각이네.”

 

그럼 사양 말고 물어보면 된다. 애초에 나는 그럴 목적으로 이 자리를 마련한 거니까.”

 

정말인가요? 그럼~”

 

내가 흥미가 있는 건 1학년은 1학년끼리만 싸워야 하는가에 대해서다. 학생회장을 쓰러트릴 수 있는, 특별시험은 준비되어 있지 않나.”

 

으웃-, 새치기라니 치사해. 류엔.”

 

빠른 사람이 승자다.”

 

질문하는 건 상관없지만 꽤나 무례한 말투가 아닌지요.”

 

여긴 실력 주의 학교잖아? 그건 학생회장도 예외는 아닐 거라고. 현 시점에서 나는 학생회장 이상의 실력을 지니고 있지. 그럼. 대등하게 이야기해도 지장은 없을 터다.”

 

햐아! 엄청난 말 하네. 류엔은. 자의식 과잉이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해도, 연장자에 대한 그 태도는 잘못되었습니다. 어딘가의 누군가처럼.”

 

어딘가……의 누군가?”

 

…… 누구 이야기인거지?”

 

흐음…… 그러게.”

 

그래서, 내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나?”

 

입학하고 얼마간은, 그런 학년을 넘어서는 시험은 치뤄지지 않게 되어 있다. 하지만, 네가 바라는 머지않아 몇 회 찾아온다.”

 

그렇군. 그건 기대되는데.”

 

하지만 바라는 전개가 될지는 보증할 수 없지. 그건 누구에게도 알 수 없는 거니까.”

 

그렇지.”

 

냐하하, 역시 다들 그건 알고 있는 거구나.”

 

무슨 말이야? 호노미?”

 

어떤 시험이 치뤄지는지는 학생회장이라도 알 수 없다는 거야. 그러니까….”

 

으흠

 

, 알고 있어 칸자키. 미안. 키쿄우.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얻은 정보를 부주의하게 다른 클래스에게 넘겨주지 않는다. 당연한 거지.”

 

, , 그런 거구나. 미안해. 생각없이 물어서.”

 

그건 그렇다고 치고, 좀 싫은 분위기네. 짓눌리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원인은 일목요연. C클래스의 그 때문이지만.”

 

누굴 상대하든 저러니까 말이야.”

 

꽤나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있는가 보군. 류엔.

 

당연하지. 나보다 뛰어난 녀석은, 적어도 1학년엔 존재하지 않아. 호적수를 찾아 2,3학년으로 눈을 돌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제겐 당신이 제일이라는 게 지금으로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해주겠는데. 그거야 말고, 그걸 기대하고 지금 여기에 있다.”

 

증명인가…. 재밌는 말을 하는 군, 타치바나,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럼, 간단한 특별 시험이라도 치뤄보는 건 어떨까요.”

 

특별 시험…?”

 

여러분이 얼마나 우수한 학생인지 불투명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시험을 쳐서 결과를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이야기군

 

…? ? 갑자기 뭔가가 시작되는 거야?”

 

그렇게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 이건 내가 제안하는 시험. 정식 시험을 하려는 게 아니다. 그래서, 너라면 어떤 시험을 준비하겠나?”

 

…. 선내에 숨겨진 보물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의 승리. 같은 건 어떨까요? 운도 실력이라고도 하니까요. 좀 어린애 같을까요.”

 

여흥 같은 거니, 그 정도만 되어도 지장은 없겠지.”

 

하찮은 놀이다. 기대했던 만큼 시간 낭비였군. 난 돌아가겠다.”

 

소액이지만, 승자에겐 프라이빗 포인트를 지불하도록 하지.”

 

뭐라고?”

 

그거라면 네가 말하는 기대라는 것에도, 조금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회장에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건가?”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거다. 물론 지불할 포인트 역시 내가 가진 포인트에서 지불할 뿐인 이야기다. 딱히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없지. 숨길건……. 그렇군, 내가 평소에 쓰고 있는 손수건, 이걸 발견해온 자에겐 10만 포인트를 지불하도록 하지.”

 

, 꽤나 큰 금액이네

 

그렇군, 다소 할 마음이 생겼다. 받을 수 있는 돈은 받아두도록 하지.”

 

우웃, 승부는 시작하지도 않았으니까 말이야. 벌써 이겼다고 생각하는 건 좀 이르지 않나?”

 

하핫, 짓고 있으라고.”

 

타치바나, 네가 좋아하는 곳에 숨기고 오도록, 장소는 고르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리고 숨긴 장소를 나타내는 걸 생각해, 준비해줬으면 한다. 할 수 있나?”

 

알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시험을 치루는 건 상관 없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이 이야기를 퍼뜨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 그렇기에, 룰을 하나 추가해 두도록 하지. 이번 특별 시험은 여기에 있는 자들 외에 다른이에게 알리는 걸, 일체 금지로 하도록 하지.”

 

? 교사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은 없다. 마음대로 룰 추가하지 마라. 지킬 의리도 없다. 거기에 페널티를 추가할 권리도 없잖아.”

 

확실히 그 말대로다. 하지만, 나 개인에게의 인상은 나빠지지. 그걸 기억해 두도록.”

 

말 잘하는데. 직접적인 페널티는 없어도 효과는 발휘한다.

 

내게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을 친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네게 달렸다. 류엔.”

 

승부 났군. 애초에 교사라고 하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마시마 선생님에게 대적할 수 있는 도리는 없어. 그저 무의미하게 반감을 살 뿐이었네. 그의 행동은.”

 

알고 있으면서 물고 늘어졌지도 모른다고.”

 

그런 짓을 해서 무슨 득이 있다는 거지?”

 

글쎄

 

그럼, 타치바나가 돌아올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다시 질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지.”

 

“…….”

 

잘 됐네. 뭐라도 물어보지 그래.”

 

아무것도 잘 된 거 없어. 다른 사람이 이렇게 있는 곳에서 개인적인 일을 물을 수 없어….”

 

그렇군

 

너 말이야, 알면서 그러는 거 그만하면 안 되겠니? 불쾌하니까.”

 

어째서, 학생회장이 이 배에 오신 겁니까.”

 

당연한 질문이군, 너희들 1학년과는 상관없는 별건이다. 목적지까지 가는 중간 지점으로 들렀을 뿐이다.”

 

중간 지점, 입니까….”

 

아무것도 납득이 안 가는군. 이 대머리도 마찬가지다. 학생회장.”

 

다른 사람을 네 목적을 위해 이용하진 않았으면 하는데.”

 

하지만 그렇잖아. 이 배는 항상 고속으로 이동하고 있지. 어딘가로 향하던 도중이라고 해도 핀포인트로 들를만한 곳이 될 리 없어.”

 

뭔가 목적이 있어서, 여기에 오셨다는 건가요?”

 

명확하게 단언하지만, 여기에 들른 건 단순한 우연이다. 아니, 나 스스로가 흥미가 생겨 온 것에 불과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흥미, 인가요, 그럼 정말 1학년을 알고 싶어서 여기에 오셨다고….”

 

그렇다.”

 

그건, D클래스도 포함해서, 라는 말이 되는 건가요?”

 

예외는 없다.”

 

기다리게 했습니다. 제 독단과 편견으로 숨기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게 생각해 온 시험의 근거입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학생회장.”

 

그렇군, 문제는 없어 보이는 군

 

여기에 보물을 숨긴 장소의 힌트를 적은 종이를 8장 준비했습니다. 이걸 각 클래스에 2장씩 배분하겠습니다. 뽑는 순서에 구애되지 않는다면 차례차례 뽑으시길. 어떤 힌트를 잡을 지는 운에 따른 다는 걸로. 힌트가 서로서로 잘 얽혀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각자 자유롭게 진행하시길. 지지든 볶든,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말 그대로 자유롭다는 거군. 협력을 한다고 해도 문제는 없다는 거군.”

 

그렇다. 여기서 8장의 힌트를 모두 펼쳐 두면 숨겨진 장소는 명확해지지. 그 후에 10만 포인트를 전 클래스에 나누는 것도 괜찮겠지. 내가 보고 싶은 건, 1학년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거 하나뿐이다.”

 

협력하는 게 건실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협력이라니 웃기는 군. 말도 안 되지.”

 

으음, 카츠라기가 말하는 것도 알겠지만, 모처럼만의 보물 찾기니까, 나로써는 경쟁하는 게 재밌겠는걸?”

 

그럼 이걸로 해산이다. 시험 종료는 오후 7시로 하지.”

 

그럼, 시간 때우기라도 해볼까. 가자.”

 

우리도 가볼께. 나중에 봐!”

 

안 질거야!”

 

보물 찾기는 그렇다고 치고, 좀처럼 없는 기회지 않아?”

 

무슨 뜻인데?”

 

오빠라고. 학교면 더 이야기하기 힘들잖아. 여름 방학이기도 하고, 지금이라면 학생회장이란 거에 신경 쓰지 않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무리야. 오빠는 학생회장으로써 여기에 와 있는 거라고. 부주의하게 말을 건다고 해도, 환영해줄 리가 없어. 차바시라 선생님이 쓸데없는 주선을 한 거에 불과해.”

 

그럼 강제로 할 수밖에 없네.”

 

?”

 

보물찾기말야. 추천으로 시작된 거라곤 하지만 찾아낼 수 있다면 오빠와도 필연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간단히 될까….”

 

만약 그렇게 안된다고 해도, 프라이빗 포인트는 손에 들어와. 손해는 없어.”

 

그런그렇네.”

 

해야 할 건 정해졌네.”

 

내가 참가하는 건 다른 클래스가 포인트를 얻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야.”

 

이렇게 우리들의 배 위에서의 보물찾기가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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