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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전해질 수 없는 특별 시험] - #2

나에+ 2020. 10.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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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듣기: www.nicovideo.jp/watch/sm32905421

#2 듣기: www.bilibili.com/video/BV1Dx411j7kX?from=search&seid=5262377467729559794

 

“우선은 힌트를 개봉해 보자. 다른 반 애들도 어디론가 간 것 같으니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아.”


“그렇네”


“뭐랄까, 조금 설레네. 뭐가 적혀 있는 걸까….”


“숨겨진 곳이 간단하면 좋겠지만, 다른 반 애들도 금방 찾아버릴 가능성도 있겠네.”


“적당한 밸런스가 최고, 라고 해야 할까.”


“우선은 첫 번째. 내가 손에 넣은 힌트는 이건…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거지.”


“음…. 벌…F…2라고 적혀 있는 것 같은데.”


“벌에다가… 영어 F…. 그리고 숫자 2?”


“으응…. 잘 모르겠네 뭐라도 떠오르는 거 있어?”


“아니, 들어본 적 없는 단어야.”


“아야노코지는 어때?”


“하나도 모르겠는데. 이걸론 아무런 힌트도 안 되겠어.”


“다른 하나는?”


“아, 내가 받은 거 말이구나. 어디 보자…. 이부키 미오가 보고 있던 것, 이라고 적혀 있는데.”


“뭐야 그게.”


“어느 쪽이든 알기 힘든 힌트네. 두 힌트가 서로서로 맞물려 있다고 보기도 힘들어. 좋은 힌트를 골랐다곤 생각할 수 없겠어.”


“하지만, 조금 귀엽다는 느낌은 들지도.”


“확실히, 동글동글한 글씨기도 하고, 정말이지 여성스럽다는 분위기네.”


“숨긴 곳과 힌트를 생각해 낸 사람이 타치바나 서기니까. 개성이 드러나는 거겠지.”


“이부키에 대해선 그렇다고 쳐도, 이 벌F2는 뭘까. 호리키타는 알겠어?”


“아니, 아무런 말도 못 하겠어.”


“나도. 이 두 장의 힌트라면, 필연적으로 이부키와 만나러 가야 하겠네.”


“그러게. 이부키가 뭘 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면 다음 힌트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그게 보물이 숨겨진 장소일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하필이면 이부키…. C반 사람이 간단하게 협력해 줄지 모르겠어. 적어도 난 그 애 하고 대화하는 게 불가능하니까. 안 알려주지 않을까.”


“여기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류엔네 애들이 이 힌트를 뽑지 않은 게 우리에겐 순풍이 될지도 모르잖아.”


“하긴.”


“호리키타, 너 이부키랑 만나는 건 좀 저항이 있어 보이는가 본데.”


“어? …어, 조금은.”


“그럼,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두 조로 나눠야 할지도. 그게 더 효율도 높아지고.”


“그러게. 그럼 난 또 다른 힌트인 벌F2에 대해 찾아보고 있을게. 이 배 안 어딘가에 그런 기호가 적힌 곳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럼 내가 이부키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볼게.”


“그래. 쿠시다가 말을 걸러 가는 게 최상이야. 불만은 없어.”


“그럼 나도 쿠시다와 같이 가야겠어. 벌F2 같은 수수께끼 같은 단어를 풀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으니까.”


“난 호리키타와 저쪽을 찾아볼게.”


“아니 그건 됐어. 이건 이부키와 만나야 하는 힌트와 달리, 누군가와 만날 필요가 없는 힌트니까. 난 나대로 움직일게. 그러니 히라타도 그렇게 해줄 수 있을까.”


“그…렇네. 알겠어.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움직여 보도록 하겠어.”


“그럼, 나중에 보도록 하자. 뭔가 알아낸 게 있으면 연락 부탁해.”

-----

“……노골적이었지? 호리키타.”


“어. 누구랑 같이 행동하는 건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니까.”


“하지만, 아야노코지와 같이 있는 건 괜찮지?”


“딱히 괜찮은 건 아닐걸. 딱히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일 뿐.”


“그거, 꽤나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 보다, 서두르는게 좋지 않을까. 지금이라면 아직 이부키도 이 보물 찾기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 정보를 빼내야 한다면, 빠른 편이 좋아.”


“그렇네. 그럼, 이부키를 찾아볼까?”


‘이부키가 보물 찾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른 반은 몰라. 아니, 단정짓는 건 경솔한가. 나눠준 힌트에 같은 내용이 적혀있지 않다고도 할 수 없고. 보물 찾기에 대해선 공개 금지라고 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마시마 선생님 개인의 인상이 나빠지는 것일 뿐. 명확한 페널티가 아닌 것도 걸려. 류엔이라면 C반 애들을 동원해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한가…. 방심할 수 없다.’

“……아야노코지는 말이야, 가끔 그렇게 진지한 표정을 하는구나….”


“어?”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고 해야 하나. 그래! 저번에 선배한테 족보 받으러 갔던 적 있잖아? 그 때도 지금 같은 표정 지었었거든….”


“타치바나 서기가 회장의 손수건을 어디에 숨겼는지를 추리해 보고 있었어. 근데 하나도 모르겠어. 배는 넓고.”


“아…그치. 하지만 학생 방이나 화장실, 은 아닐 아마 아니지 않을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제한이 있는 곳은 아니겠지. C클래스 애들은 참가중인 애들 모두가 남자고. 숨긴 곳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건 불공평하니까.”


“그리고 스태프 룸이나 출입금지인 곳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아하하… 미안. 당연한 소리하고 있네. 나.”


“소거법은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루만에 배의 모든 곳을 조사할 수는 없으니까. 조사하지 않아도 될 곳을 정해두면 헤매는 경우도 없어질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문제는 이부키가 어디에 있는냐인데….”


“후후훗! 그럴 때일수록 내가 필요하지 않겠어?”


“설마 쿠시다, 이부키 연락처도 알고 있어?”


“당연하지! 바로 전화해볼게.”

‘소름 돋는 쿠시다 네트워크…. 진짜 학교 내 모든 학생들이랑 친구가 될 것 같다.’

“아. 여보세요. 이부키? 잠시 시간 괜찮아?”


“응. 좀 물어볼 게 있어서…. 만날 수 없을까 하구…. 응. 고마워. 그럼, 바로 거기로 갈게.”


“OK래?”


“응. 지금은 (수영장)밖 카페에서 차 마시고 있다는데, 혼자래.”


“여러가지로 딱 좋은데.”


‘그 이상으로 여러가지 좀 의심스럽긴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우연이라고 봐야 하나.’


“가자.”

-----

“기다렸지. 이부키. 갑자기 연락해서 미안해.”


“딱히 상관은 없는데, 무슨 일 있어? 아야노코지도 있는 것 같은데.”


“난 덤 같은 거야.”


“실은 말야……. 어…. 그러니까…. 뭐라고 물어봐야 할까….”


“그러게.”


“생각 안 해봤지.”


“뭐? 뭐야 그게.”


“으응…. 있지. 오늘, 어디서 타치바나 선배 못 봤어?”


“타치바나가 누구야? 못 들어본 이름인데.”


“학생회에서 서기로 있는 분이야. 몰…라?”


“아…. 그러고보니 좀 전에 봤어. 상급생이 있다니 좀 이상하네.”


“정말?”


“봤다기보단 말 걸어왔고. 무슨 의민지는 모르겠었지만.”


“말 걸어왔다고? 타치바나 서기가 무슨 말 했어?”


“왜 그걸 너네한테 알려줘야 하는데? 설명도 없고 말야.”


“어…. 그건….”


“어쩌지. 곤란해. 아야노코지.”


쿠시다가 곤란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냐. 보물 찾기에 대해 발설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부키에게서 정보를 얻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겠지. 그렇다곤 해도 여기선 그다지 세게 조언할 수 없다. 무엇보다 거슬리는 건 이부키가 아니라 우리 뒤를 몰래 밟고 있는 C클래스의 남학생이 있다는 점이다. 줄곧 폰을 들고 몸을 숨기고 있다. 류엔이 어떻게 지시를 내렸는지는 쉽게 상상이 된다. 부하에게 A/B/D 클래스를 미행하게 해 정보를 얻는 작전. 힌트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건 극명한 거니까. 그렇기에 둘로 나뉘어 떨어지게 하려고 했는데 미행하는 상대는 우릴 따라오는 걸 선택한 것 같다.


“아하핫, 갑자기 이런 거 물어도 곤란하겠다. 미안. 좀 무신경했던 것 같애.”


“별로 그렇게까지 말한 건 아닌데.”


“이상한 거 물어서 미안. 무리하게 들으려는 건 아니니까. 우리끼리 찾아보도록 할게.”


“그래.”


동정심을 일으키는 훌륭한 말솜씨. 이부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들이 타치바나 선배에게 용건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어조로,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 수 있다.

“가자, 아야노코지.”


“그래. 이 배 안에 있는 동안 찾아야 할텐데. 물어보고 싶은 것도 물어보지 못하게 돼.”


“앗, 잠깐만.”


“도움이 될 진 모르겠는데 타치바나라는 사람이 내게 말을 건 건 저기 서 있었을 때야. 풀에서 기묘한 행동하던 녀석이 있었으니까. 바라보고 있었어.”


“기묘한…행동?”


“그 뭐야, 너네 반에 있잖아. 국어랑 영어를 섞어서 말하는 코엔지라는 괴짜 녀석.”


“있네.”


“있어.”


“소름 끼칠 정도로 꿈틀거리는 접영하고 있었으니까. 심심풀이로 보고 있었거든.”


“소름 끼치게 꿈틀거린다는 건…. 어떤걸까….”


“아마도 상상하는 그거라고 보는데….”


“아으…. 그, 코엔지를 보고 있는데 타치바나 선배가 말을 걸어왔구나….”


“그래. 뭘 보고 있나요? 하고. 그 뒤 코엔지에 대해 여러가지 물어오길래 지금처럼 이야기하고 끝.”


“그뿐이구나….”


“진짜 이게 다야. 이런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는 해?”


“응! 고마워 이부키! 엄청 도움이 됐어!”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다음에 같이 놀자!”


“그건 사양해 둘게. 쿠시다의 친구랑은 마음이 안 맞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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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키의 이야기에서 어떻게 추리해 나가면 좋을까…. 힌트에는 ‘이부키 미오가 보고 있던 것’이라고 적혀 있으니까, 코엔지겠지?”


“단순히 생각하면 코엔지겠지. 하지만 가리키는 게 그 외에도 너무 많아서 조금도 모르겠어. 코엔지 본인인지, 아니면 풀인지 그게 아니라면 풀에 있던 누군가…. 어쩌면 물건일 수도 있어.”


“응. 그렇네…. 일단 풀에 가 볼까? 어쩌면 거기에 보물이 숨겨져 있을 지도.”


“그렇네.”


물론,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겠지. 힌트를 생각한 게 학생회장이라면 모르겠지만 타치바나 서기라면 어렵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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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키쿄! 돌아왔구나! 이쪽이야 이쪽!”


“우효! 여신 완전 기대!


“여전히 여기는 활기차네.


“저기, 잠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아?”


“뭐든 물어봐! 다 대답해 줄 거니까!”


“계좌번호까지 개의치 않고 대답해 줄 것 같네.”


“키쿄의 부탁이라면 그정도는 여유지.”


“포인트 없지만서도”


“그럼 안되지….”


“아하핫…. 코엔지, 못봤어? 좀 전까지 비치체어에서 일광욕하고 있었지?”


“아, 봤지. 봤어. 좀 전에 끔찍한 접영하고 있었지. 그 녀석 어디 가버린거지.”


“나 봤어. 수건도 없이 선내로 돌아가는 것 같던데.”


“아… 엇갈렸나 보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발자국이 남아 있으니까 지금이라면 쫓아갈 수 있을지도.”


“히히, 둘 다 고마워.”


“수영 안 하구 가?”


“볼 일이 끝나면 돌아올게.”

 

“끝까지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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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그다지 신경 안 썼는데, 복도, 젖었네.”


“알기 쉬우니까 이쪽은 다행이지만.”


“아하핫, 코엔지, 별나지? 조금.”


“조금?”


“아…. 꽤? 하핫, 엄청 별날지도.”


“거기에 성격만 좀 사귀기 쉬웠다면 완벽했을 텐데.”


“성격이 좋고 나쁜 것도 다른 장단점이랑 마찬가지로 큰 요소니까 말이지?”


“이부키의 연락처는 그렇다고 쳐도, 코엔지의 연락처는 모르지?”


“으으응. 코엔지, 바로 알려주던데?”


“그…래?”


“아…. 전화해 볼까?”


“아니, 그럴 필욘 없을 것 같은데, 있어. 마사지 체어에서 자고 있네.”


“뭐랄까, 저런 모습도 그럴듯하네. 임금님같다.”


“임금님…. 확실히 저정도의 잘난 듯한 오라가 나오면 그럴지도.”


“아으…. 어쩌지. 기분 좋게 자고 있는데,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게 좋을까?”


“그랬다간 날이 저물지도. 한바탕 헤엄치고 난 뒤라면 피로도 쌓였을거고.”


“그치이. 좋아! 코엔지, 잠깐 괜찮아?”


“저기….”


“내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익사이팅은 끝난 뒤, 지금은 보다시피 휴식 중이어서 말이야.”


“일어나 있었어?”


“정확히는 사람이 다가오는 낌새를 알아챘다고 해야 하지. 눈이 떠졌다고.”

 

“야생동물 같네.”


“잘 벼려진 내 정신은 자고 있어도 민감하니까 말야. 너희에겐 보이지 않는가? 이 몸에 내포된 압도적인 오라가.”


“응. 임금님같다는 얘긴 했어. 아야노코지랑.”


“하하하… 과연 킹인가…. 꽤나 나쁘지 않은 착안점이네.”


“임금님이란 말을 듣고 당당하게 그 말을 받아들이는 건 어떤 의미로 왕다울지도.”


“아하하… 있지, 코엔지. 좀 전에 풀에서 수영했지?”


“그게 무슨 관련이라도 있나?”


“그러니까…. 뭔가 별난 일이 없었나 하고 알고 싶어서….”


“흐음… 구체성이 없는 이야기군. 매일매일이 언제나 나태하지만 찾아보면 새로운 발견은 여기저기에 놓여 있지. 그런 의미로는 하루하루가 별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바라고 있는 앤서는 그게 아니겠지.”


“아하하…그…. 뭐라고 해야 좋을까…. 미안.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해서.”


“한가지 확실한 건 그 시간은 내게 있어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었다고. 바라는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사실이야.”


“그래….”


“벌F2, 이 단어를 듣고 뭔가 떠오르는 건 없어?”


“공교롭게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군. 지금까지의 인생에 걸친 메모리에는 새겨져 있는 게 없는 울림이다.”


“메모리…. 라니 정말이지 별난 말투를 쓰네 코엔지는.”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게나. 아야노코지 보이. 내 습관이라서 말이지.”


흠…. 그렇구나. 그래. 벌F2라는 건 그런 건가. 그리고 타치바나 서기가 내놓은 이부키에서 코엔지로 이어지는 이유도 이해가 되었다. 우리는 관련성이 없는 힌트를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고, 실제로 두 개의 힌트는 이어져 있었다.


“타치바나 선배는 못 만났어? 학생회 사람인데….”


“기억에 없는데.”


문제는 이걸 어느 타이밍에 전하느냐인데, 쿠시다가 깨닫을 때까진 가만히 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럼, 그 시간에 다른 누군가랑 이야기하거나 했어?”


“오늘 내가 대화를 한 건 3명, 한 명은 이 배의 웨이터, 나머지 둘은 유(You)네다.”


“아…. 그렇구나.”


“풀에서 나온 시간은 기억하고 있어?”


“지금으로부터 20분 정도 전이 아니었을까.”


“음, 그 시간에 대화를 하지 않았어도 누군가와 부딪쳤다든가 뭔가에 닿았다든가 했어?”


“내 몸을 풀어주고 있는 이 체어 정도지만 말이지.”


“타치바나 선배가 이부키랑 만났을 때엔 코엔지가 여기에 오는 건 알 수 없을테니까 무관계…인거네.”


“너네가 뭘 알고 싶은진 모르겠지만 이제 슬슬 괜찮을까? 난 좀 더 여기서 리렉스하고 싶어서 말이야.”


“아, 고마워. 코엔지, 쉬고 있는데 깨워서 미안.”


“씨유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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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걸음…이었네.”


“어.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진다는 힌트는 잘못되었을지도.”


“그렇다고 하면 해석하는 방법이 틀렸다는 거? 이부키가 보고 있던 거, 코엔지가 아닌 다른 걸 힌트로 했던 걸까….”


“그게 어려운 부분이네. 이부키의 발언에 틀린 게 없다면 솔직하게 코엔지라는 부분이 힌트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싶을 정도야.”


“음…. 코엔지에게 뭔가를 묻는 게 아니라 그 외의 것과 관련이 있다…?”


“타치바나 서기는 코엔지의 내면까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니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을 힌트로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으음…. 좀 더 단서가 있으면 좋겠어.”


“이렇게 되면 다른 반에 나눠준 6장의 힌트가 궁금해지는데. 그 중 뭔가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힌트를 도와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고.”


“하지만, 호나미에게 물어봐도 아마 대답 안 해주겠지…. 아까 같은 느낌이면.”


“순수하게 보물 찾기를 즐길 생각인 것 같고 말이야. 하지만, 그건 시작하기전의 이야기고. 2장의 힌트만으로 답을 알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 그녀석도 류엔이나 카츠라기, 그리고 우리에게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테니까.”


“어쩌면 협력할 수 있을지도?!”


“손에 들어오지 않는 10만 포인트보단 손에 들어오는 5만 포인트니까. 접점은 거의 없지만 카츠라기도 응해줄지 몰라.”


“그렇네! 카츠라기도 협력하길 바라는 것 같았고.”


“그만큼 다른 반 녀석들도 카츠라기를 내버려두지 않을지도.”


“으으…. 답답하네. 어떻게 하는 게 정답일까….”


“빠른 단계에서 다른 반이랑 결탁하는가…. 아니면 어디까지나 자기 반만으로 싸워나가는가… 겠네.”


“저기, 어떡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아니, 그런 결단은 내게 무리야. 우유부단이 옷입고 걸어다니는 것 같은 녀석이니까.


“아야노코지가 우유부단…이려나? 난 그렇다고는 생각 안하는데.”


“그렇게 말해주는 건 기쁘긴 한데…. 음료수 하나 살 때마저 커피로 할지 차로 할지 거의 한 시간 정도 고민할 때도 있고.”


“엄청나게 숙고하는구나.”


“신경쓰인다면 호리키타나 히라타의 상황이라도 물어볼까? 판단재료가 될 지도.”


“그러게!”


“어? 혹시 내가 전화해야 하는 거야?”


“응. 호리키타랑 사이가 좋은 건 아아노코지고.”


“아니 그러니까 딱히 사이 좋은 건 아니라니까. 뭐, 전화해 보겠지만.”


“여보세요.”


“나야. 그쪽의 성과는 나왔나 해서 걸어봤어.”


“안타깝지만 힌트와 관련이 있을 만한 건 아직 아무것도 찾지 못했어.”


“그렇겠지….”


“그 모습을 보면, 그쪽도 막혔는가 보네.  알기 쉬웠던 힌트였던 만큼 뭔가 손에 넣길 기대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되네. 일단 상황을 전달해보면 코엔지의 뭔가와 관련이 있는 게 힌트가 되어 있다고 해.”


“코엔지가 힌트? 본인과는 직접 만났어?”


“일단은. 입 밖에 나온 건 평소처럼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어.”


“그래, 코엔지에게 캐물어서 알아내는 것도 재난이었겠네.”


“제안인데, 이치노세네랑 협력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하는 건 어때? 힌트를 짜맞추면 보물이 숨겨진 장소에 가까워질지도 몰라.”


“보험으로 생각은 하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아직 일러.”


“당분간은 상황을 보겠다…고.”


“아마 그녀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기도 하고.”


“지금은 시간이 아까우니까. 끊을게.”


지금 여기서 통화를 끊는다면 틀림없이 D클래스는 한 발 뒤쳐지게 된다. 어떻게든 해서 호리키타에게 벌F2의 의미를 알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나 생각한건데, 2장의 힌트 말야, 호리키타와 히라타 모두 자기가 고른 거야?”


“아니 둘 다 타치바나 서기가 건네 준 거야. 그게 왜?”


“힌트는 2장이 한 개의 힌트가 되어 있을 가능성은 없어? 아무리 그래도 완전 베일에 쌓인 채 전혀 진전이 없잖아.”


“그러니까, 우연히 뽑은 2장이 아니라, 타치바나 서기가 의도적으로 고른 2장이라는 거니?”


“머리 나쁜 내겐 아무래도 풀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말이야.”


“그렇네, 처음부터 관련이 없다고 단정한 건 실패였을지도 몰라. 하지만, 코엔지에 이르는 게 힌트였다고 한다면 그와 이 벌2F가 관련이 있다고 하는 게 돼.”


“저기, 쿠시다. 코엔지는 별달리 이상한 건 없었지?”


“응. 평소와 같았어.”


“적당한 영어와 국어를 섞은 대화를 하곤 끝났어.”


“영어와… 국어….”


“BF2….”


“응?”


“아니, 엄청나게 시시한 거긴 하지만 벌F2를 전부 영어로 하면 BeeF2가 돼.”


“벌을 B로 본다는 건가. 살짝 말장난 들어가 있네.”

 

“문제를 생각해 낸게 타치바나 서기라는 것과 코엔지의 기묘한 말투를 생각해보면 있을 법한 이야기야.”


“BF2라니…. 아! 그렇구나. 지하2 층이라는 거?”


“들었어? 호리키타?”


“어.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딱 들어맞네. 이 두 장은 처음부터 이어져 있었어. 우리는 보물이 숨겨진 층에 대한 힌트를 가지고 있다는 거였네.”


“너희는 곧장 거기로 향해줘.”


“넌?”


“이쪽도 바로 갈게.”


“알겠어.”


“전화해보길 잘 했네! 바로 합류할거야?”


“아니, 이쪽은 다른 반의 상황을 살펴봐야만 할지도. 카츠라기나 류엔, 이치노세가 어디서 뭘 하는지 찾아보자.”


“아 그렇구나! 그러면 새로운 힌트를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굉장해 아야노코지!”


“아쉽지만 호리키타가 전해준 고마운 어드바이스야. 지하2층에 보물이 있는걸 알았다고 해도 한 층을 전부 살펴보는 건 어려운 일이라더라고. D클래스의 힌트가 층을 특정한다고 하면 다른 반에는 다른 힌트가 주어졌을 거라고도 했어.”


“솔직하네. 아야노코지는.”


“거짓말한다고 해도, 까발려질 뿐이니까. 일단은 찾아보도록 하자.”


“응!”


이렇게 우리는 지하2층에 보물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힌트로부터 얻었다. 다음은 다른 반과 접촉해 그 외의 힌트를 모을 필요가 있겠지. 틀림없이, 클리어를 향한 한 걸음이다. 하지만, 이 시험의 전모가 보이기 시작했기에 D클래스의 승리가 힘들어진 것 역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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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처음에는 쿠시다가 받은 힌트라고 나오면서 나중에는 히라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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