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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셋이서, 3달 뒤

나에+ 2014. 7. 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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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츠카사님의 팬픽. 원주소 :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3414109


셋이서 3개월 후

속닥속닥......
속닥속닥......

"뭐냐고 그 녀석, 저런 귀여운 여자애를 두 명이나..."
"양손의 꽃 이냐고. 젠장!"
"쟤가 소문의.... 엄청 부럽네"
"꽃미남도 아닌데....리얼충 폭발해라!"
"뭐냐, 있을 리 없잖아. 뭔가 협박 같은 거 하고 있는 거 아냐?"
"히키타니 진짜 우유부단해"

속닥속닥......
속닥속닥......

"자, 힛키 아-앙"

"으, 으응..."

"히키가야, 차 마실 거니?"

"아, 으응..."

지금 나는 대학에 정원에서 점심을 먹여지고 있다.
응? 어째서 '먹고 있다.'가 아니냐고?
도시락을 가져온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번갈아 '아-앙'하면서 먹여주고 있다고요!!
뭐냐고 이 수치 플레이는.
멀리서 수군대며 보고 있는 남자들로부터 느껴지는 살의의 파동이 진짜 무서워.(이상한 게 섞여 있었지만)
여자들도 어쩐지 여기 보고 소근소근거리고 있고,
온화하고 고독하게 한가로운 내 캠퍼스 라이프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양 옆에 있는 미소녀 두 명 덕에 처음부터 없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근데 너희들, 수업은 괜찮은 거야?"

"오늘은 나도 유이가하마도 오전에 강의가 끝났으니까, 괜찮아."

"그래서 점심 시간에 히키한테 가자는 이야기를 했어!"

"그래? 그렇다고 해서 이건 아니잖냐. 점심 정도는 혼자서 먹을 수 있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이것도 너를 갱생시키는 것과 관련 있는 거잖니."

"무슨 말도 안 되는..."

"그치만, 힛키는 도시락 건네주는 순간에 어디론가 가버릴 수도 있는걸!"

크윽, 눈치 빠르네...
어쩔 수 없잖냐.
유키노시타는 전보다 미인 레벨이 올랐고, 유이가하마는 이미지 변신 때문인지 요염한 매력이 늘었고 말이지.
그런 너희들과 함께 있으면, 어딜 가더라도 눈에 띄니까 싫다고.
글고 집에서 계속 함께 있으니까, 대학 정도는 혼자 있게 해 줘.

"하로하로 세 명 모두 오랜만~"

 멀리서 보고 있던 학새 중에서 갑자기 이쪽으로 다가오는 여자가 보였다.
 빨간 테의 안경과 BL책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에비나다.

 "아, 에비나 오랜만~"
 
 "안녕, 에비나. 히키가야와 같은 대학이었구나."
 
 "그렇지. 우연이지만"
 
참고로, 경박한 토베도 같은 대학이다.

하야마에게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에비나는 아무런 관계없이 정말 우연히 같은 대학이었던 것 같다.

"그게~ 그치만, 히키가야도 유명해져 버렸는걸~"

"에, 힛키 무슨 일 했어?"

"히키가야. 범죄 행위는 그만 두지 않겠니? 경찰서에 출두하게 하겠어."

"암 것도 안 했다고!!"

"아냐 아냐, '국립과 사립의 아이돌 두 명을 거느리고 있는 수수께끼의 남자'로 여기저기 소문이 나있는걸~"

"국립과 사립의 아이돌?"

"응응.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각각의 대학에서 입학식 직후부터 꽤 유명인사가 되었는걸?"

그러게, 이녀석들 정도의 미소녀 레벨이라면, 이상할 게 없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나에겐 좋은 민폐지만 말이지.

"잘생긴 것도 아닌데 이런 미소녀 두 명에게 둘러싸여있는 히키가야는, 지금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되어있다구?"

"진짜 민폐라고. 역시 너희들 이제부터 여기 오지마."

"에-? 싫어."

"거절하겠어. 어째서 우리들이 네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안되는거니?"

"포기하지마. 히키가야. 일단은 나랑 토베가 "두 사람은 히키가야한테 완전히 반했다'고 말해주고 있으니까 말야."

"아무런 해결도 안되는 거잖냐!"

"난 전혀~, 그걸로 충분해~"

"내가 히키가야에게 반했어...? 뭐, 어짜피 소문일 뿐이니까, 누가 뭐라고 하던 간에 아무래도 괜찮은걸."

"아니 아니, 좋지 않다고. 나, 남자들의 살의만으로도 살해 될 것 같으니까. 그렇다기 보단 언젠가 찔려버릴지도 모른다고."

"괜찮아. 그러면 유키노시타가의 권력을 총동원해서 범인을 궁지에 몰 테니까. 차라리 사형시켜 달라고 할만큼 말이야."

"무서워, 무섭다고!!"

여전히 엄청난 녀석이다.
근데 방금 그 발언이라면 유키노시타가 나한테 반해있다고 생각될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은 거냐. 너.

"그럼, 난 이만 가볼테니까. 히키가야. 두 사람을 울리거나 하면 안되니까 말야?"

울 것 같은 건 난데 말이지..
라고는 할 수 없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면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화 낼 것 같았으니까.

"담에 또 봐 히나"

"잘 가렴. 에비나"

"바이 바이"

살랑살랑 손을 흔들면서 건물 쪽으로 사라지는 에비나.
도중에 다른 여자애한테 붙잡혀 뭔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아마 방금 이야기를 들었던 거겠지....

"....하아"

무심코 한숨이 나왔다.
분명히 이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존재한다고 해도, 지금 내 모습을 보고 킥킥대며 웃고 있을게 분명하다.

"아-, 너희들. 이제 슬슬 오후 강의가 시작되니까 말야"

"그래. 그럼 먼저 돌아가 있을게"

"힛키! 오늘은 스키야키니까! 기대하고 있어!"

""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시락을 먹고 나서부터 내 팔을 안고 매달려 있다.
그 덕에 도말 갈 수 없다.

"도망가려고 생각하니까 이렇게 되는 거잖니."

"저기, 그렇게 산뜻하게 내 마음 읽지 마."

"저기 힛키, 혹시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제 진짜로 강의가 시작되니까 놔 줘."

".....어쩔 수 없구나."

"치잇"

어쩔 수 없네, 라며 내 팔에서 떨어지는 두 명.
정말로. 이성을 유지하느라 고생했단 말이지.
자기 주장이 굉장한 멜론과 수줍어하면서도 자기 주장은 확실하게 하고 있는 완만한 언덕이 팔에 붙어 있으니까 고심했다고.

"그럼, 히키가야. 집에서 기다릴게."

"강의가 끝나면 곧장 돌아와야 해!"

"네이 네이....."

한 명은 크게 빙글빙글, 한 명은 어깨 근처에서 살며시 손을 흔들면서 두 사람은 떠나갔다.
우선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 한 뒤에, 정원 벤치에서 일어선다.

"그럼..."

좀 전 보다 남자들의 살의파동이 커진 건 왜지?
두 사람이 있었으니까, 어떻게든 억누르고 있었던 건가!
위험해. 나 진짜 살해 될 지도 몰라.

"히키타니! 다음 시간은 나랑 같은 강의잖아~? 달리 아는 사람 없으니까, 나랑 같이 가자고."

분위기 읽을 수 있는지 모르겠는 남자. 토베가 말을 걸어왔다.
이유는 어찌됐든, 지금의 나에겐 구세주처럼 보인다.
토베가 신처럼 보이는 날이 올 줄이야....

"토베"

"응? 무슨 일인데?"

"주스 사 주마."

"진짜? 잘 먹겠습니다-" [이 부분은 뭔가 방송 프로그램이랑 발음 비슷한 거로 대화하는 것 같은데, 뭐라고 엮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개그가 통하지 않아...

찰칵

"다녀 왔습니다아...."

"힛키 어서와!"

와락

집에 오자마자, 유이가하마가 달려들었다.
피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받아버렸기에 서로 안고 있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킁킁..... 호아~ 힛키의 냄새..."

"저기, 어째서 냄새 맡고 있냐"

언제부터 냄새 패티쉬 있었던 거냐. 이 녀석은.
그야말로 변태잖냐.
라기 보다 가슴, 닿고 있다고요.
어서 떨어져주세요. 부탁 드려요.

"히키가야, 어서 오렴. ...유이가하마. 욕실 청소는 다 한 거니?"

국자를 든 채, 앞치마 차림의 유키노시타가 부엌에서 나왔다.
아직 5시인데도, 벌써 스키야키 준비를 시작한 것 같다.
스키야키 육수라도 만들고 있었던 걸까.

"아, 미안. 아직 안 끝났어"

"6시엔 저녁밥 먹을 거니, 어서 마무리 하도록 하렴."

"으응-"

내게서 떨어져 목욕탕으로 사라지는 유이가하마.
휴우, 이제서야 들어갈 수 있겠군.

".........."

구두를 벗으면서 시선을 느꼈기에 고개를 드니, 나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유키노시타와 눈이 마주쳤다.

".......왜?"

".........."

타박타박

국자를 손에 든 채로 말없이 다가온다.
뭘 하려는 거냐.
설마, 좀 전에 유이가하마가 달려들어 붙어있던 게 불결하다던가 하는 걸로 내팽개치지는 걸까. [유키노시타는 유도..같은 거 잘 하니까요]

꼬옥

"........뭐 하는 거냐"

내팽겨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안겨져 버렸다고.
뭘 하고 싶은 거지?

"흠흠.... 이게, 히키가야의 냄새...."

"아니, 어째서 너도 냄새 맡고 있는 거야? 이거 지금 유행하고 있냐?"

"단순한 호기심이야. .....유이가하마가 냄새를 맡은 이유를 잘 알겠어."

"뭐? 뭐야 그건."

"신경 쓰지 마렴."

천천히 떨어져서, 고개를 숙인 채 뒤돌리는 유키노시타.
정말 뭘 하고 싶었던지?
라고 할까, 귀가 빨간데?

"히키가야. 저녁밥 먹기 전에 거실 청소를 해 두렴."

그렇게 말하면서, 한번도 이쪽을 돌아보는 일 없이 빠른 걸음으로 부엌으로 떠나갔다.
유이가하마도 그렇고, 유키노시타도 그렇고, 잘 모르겠다.

"아무튼.....청소해야겠군"

하던 생각을 멈추고, 거실로 가도록 하자.

미묘하게 이 생활에 익숙해진 내가 있어서, 솔직히 복잡한 기분이다.
내 외톨이 라이프는 어쩌면 두 번 다신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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