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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셋이서 8달 뒤

나에+ 2014. 8. 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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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카사님의 팬픽.

주소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3591869



셋이서, 8개월 후

"트릭 오아 트릿! 과자 안주면, 장난 칠테야!"

"Trick or Treat. 장난 치게 해 주렴."

".....뭐? 너희들 무슨 말 하는 거야?"

아침에 외출했던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돌아온건가, 하고 생각했더니 과자를 요구하는 척하며 장난치겠다는 선언을 당했다.
덧붙여서 한명은 개의, 한명은 고양이의 귀와 꼬리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아니, 변장이랄 것도 아니잖냐. 본 모습 그대로라고.
그것보단, 일요일 오전 10시라고? 낮부터 그런 모습하면 부끄럽지 않냐?

"그보다 너희들, 어제 집에 있는 과자 전부 먹어버렸잖아. 알고 있지? 자기가 먹었으면서, 바보 같은 소리하는거 아냐."

""...........""

"그럼, 난 다시 잘 테니까. 어딘가의 두 사람한테 어제 밤 늦게까지 어울려야 했으니까 졸려. 잘 자."

""...........""

공동침실로 돌아가 이불에 꾸물대며 비집고 들어간다.
.....응? '공동침실'이란게 뭐냐고?
왠지 모르지만, 여기로 이사한 첫 날부터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이런저런 이유를 밀어붙이면서 반드시 셋이서 자야하는걸로 되어버렸다고. 생각해보면 처음엔 1인 1실로 할 예정이었는데, 그게 공동침실, 공동 서재, 공동창고가 되어버려다.
덕분에 프라이버시란 조금도 없고, 미소녀 2명에 둘러싸여 있으니까 불끈불끈 & 수면부족으로 힘들다. 몇 번 이성이 도망쳐버릴 것 같았던 적도 있고 말이지....

"흐아암.... 어서 다시 잘까...."

생각보다 졸렸기에, 곧바로 눈꺼풀이 무거워져 갔다.
아아, 이 나른함.... 행복하구나...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

이불에 뭔가 커다란게 기어 들어오는 것 같은 감촉에, 잠에 빠질 것 같았던 뇌가 반쯤 각성한다.

"다 됐어? 하나, 둘- 에 할거야."

"그래, 알았어."

이 목소리,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인가. 뭐야, 이 녀석들도 다시 자려고 온건가? 그렇지만 어째서 내 이불에 무단침입 하는거야? 양 옆에 늬들 이불 있잖냐.

"하나, 둘-"

쪽,쪽

무언가, 왠지 따듯한게 내 입술에 닿았다. 그와 동시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내 위에 올라타서, 꼼짝도 할 수 없게 된다. 대체 뭐지?
그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눈을 떴더니...

"으읍!"

내 입술에 나란히 키스하고 있는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있다.
그....뭘 하고 있는 걸까. 이 녀석들은.

두 사람은 내 입술에 닿은 채로 가끔씩 살짝 깨물거나 하는 거 외에는, 거진 움직이지 않았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그 감미로운 감촉과 향기에, 저항하는 것도 잊은 채 몸을 맡겨 버렸다.

""푸핫!""

30초 정도 지나서야, 둘에게서 해방되었다.
조금 얼굴이 떨어져서 인지, 두 사람의 얼굴이 빨개진걸 잘 알 수 있다. 분명 내 얼굴도 빨갛게 되어 있겠지. 어쩐지 얼굴이 전체적으로 뜨겁고 말이지.

"그...말야. 뭐하는 거야. 너희들."

"키스잖아!"
"키스인게 당연하잖니?"

두 사람이 동시에 직설적으로 답변을 했다.
어째설까, 두통으로 머리가 아플 것 같은 나 자신이 있다.

"....대체 뭐냐고. 혹시 너희들 발정기야? 그런거라면 내가 없는 동안 적당히 ㅁ....."

콩!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마한테서 박치기를 당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머리에 충격이 달린다-

"......아프잖아..... 뭐하는 거냐 너희들...."

"너는 우리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니?"

"힛키 너무해! 나도, 유키농도 힛키가 좋으니까 키스한 거잖아!"

".....아니,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하는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힛키가 과자 안주는걸..."

"Trick or Treat 라고 말했잖니. 장난치는건 당연해."

"......."

잠시만, 그래. 유키노시타는 아까 "장난치게 해 주렴"이라고 말했었지? 장난칠 생각으로 가득했던 거였군요? 응..? 잠깐...이녀석들 어제 밤 늦게까지 안자고 집에 있는 과자 전부 먹어버렸지? ....그렇다는건...

"너희들 혹시, 키스하고싶어서 오늘 할로윈 노리고 어제 집에 있는 과자 전부 먹은거였냐?"

"".......""

아니, 이봐! 뭐라고 대답을 하라고. 적중인거냐.

"그, 그건 어쨌든, 오늘은 하루종일 네게 계속 장난 칠 거니까. 각오하렴."

"다시 잔다던가 할 여유는, 없을거니까!"

우와-, 막무가내로 나오는거냐. 내 정조 대 핀치.

그리고나서, 여러 방면으로 두 사람은 장난(?)을 걸어왔다.

"아, 힛키 미안."

하고 넘어진 척 안겨오고,

"어머 미안. 사용 중이었구나."

하고 목욕중에 타올도 감지 않은 채로 들어와서는 결국 그 상태로 같이(좁았지만) 목욕을 하거나.

"힛키, 목 마르지 않아? 먹여줄게!"

하고 말하며 입에서 입으로(.....) 주스를 마시게 하곤,

"히키가야. 저녁 식사 준비를 도와 주렴"

라고 말하며 부엌에서 알몸 에이프런(....)을 보여주곤 했다.

그 밖에도, 과도한 바디 스킨십이나 키스 같은 걸 몇번이나 하려고 했다. 그 덕분에 내 주니어가 이제 슬슬 한계를 맞딱뜨린 것 같다. 아, 참고로 저녁밥은 장어 구이와 자라 전골이었다. 뭔가를 노리고 있는 거겠지. 이녀석들.
그냥 친가로 피난 갈까....

"어머, 벌써 이런 시간이구나. 어제는 밤을 새버렸기도 하고, 이제 그만 자야겠네"

"응. 그러네. 내일은 대학도 가야 하구.."

9시를 지난 지금, 두 사람이 말을 꺼냈다. 솔직히, 두 사람의 이 말에 내심 안심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아니, 그게 말이지, 아무리 강철같은 정신력을 가진 나라고 해도 말이죠. 미소녀 두 명이 노도와 같은 기세로 호호탕탕하게 공격해 오면 슬슬 한계라고 할까, 솔직히 더이상 참을 수 없다니까요.
그렇지만, 잠만 자게 된다면, 내 턴이다. 장난의 유효기간은 오늘까지니까. 잠을 자는거라면 끝난 것과 다름없지. 내일부턴 다시 평화(?)로운 나날로 돌아올 것이다.

이를 닦은 후, 잠옷으로 갈아입고 공동 침실로 향한다.
그 동안에도 옷갈아입는 것을 보여준다거나 바디 스킨십을 해온다거나 해서 공격이 느슨해진건 아니었기에, 좀 더 참고 버텼다. 주로 주니어적인 의미로.

찰칵

공동침실의 문을 열자, 거기엔-----------

"..........뭐냐 이건"

평소라면 세 명의 이불이 깔려있을 거기에, 킹 사이즈라고 해야 할 것 같은 크기의 이불이 깔려있었다.
진짜 뭐냐 이거. 내 이불 어디 간거야? 그보다, 이거 언제 준비한거지?

"기업 비밀이야"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은근슬적 내 생각 읽지 말라고.

"됐으니까, 빨리 자자 힛키-! 내일은 학교가야 하니까!"

......아니, 너무 빤히 보이는 수법이라, 진짜 확 깨는데 말이죠.
좋아, 도망치자.

".....나, 오늘은 거실에서 잘게"

"가하마아-! 태클!"

콰당

"크헉"

옆에서 유이가하마의 태클때문에 이불에 넘어뜨려진 모습이 되었다.
도망치려고 약간 몸부림 쳐봤지만, 유이가하마의 부드러운 몸의 감각이 느껴져서 몸부림 치는걸 그만뒀다. 지금 나에겐 이녀석의 몸은, 자극이 너무 세다.

"힛키 바보! 소심남! 동정! 허당! 겁쟁이!"

"........너도 처녀잖아"

"동정과 처녀, 어떤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니? 게다가 나와 유이가하마는 보통 여자들보다 귀여운 편이니까, 평범 이하인 히키가야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씨꺼"

"그래서, 너는 언제까지 도망칠 생각이니?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어필하고 있는데도..... 혹시,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는거니?"

"아니, 딱히 그런건 없는데 말야..."

"그럼, 힛키는 우리들 싫어해!?"

"......싫어했다면 애초에 같이 산다거나 하지 않는다고"

"그럼 왜 그러니?"

"............."

".........앗"

왠지 유이가하마가 조금 얼빠진 듯한 목소리를 냈다고 생각했더니, 진지한 눈으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뭐냐고, 바람(?) 같은건 안 피웠다구?

"저기 말야, 힛키는, 혹시 나랑 유키농의 애정이 식어버리길 기다리는거야?"

"!!"

"......적중, 한 것 같네"

"구, 구렇지 않흔테?"

아, 위험해. 대놓고 혀 깨물었어. 동요하고 있는게 빤히 보이잖아....

"....그래. 너는 아직도 그런 쓸대없는 걸 생각하고 있었던 거구나. 어짜피 자기 보다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던가 하는게 그렇게 생각한 이유인 것 같지만"

".....힛키, 그런거야?"

"........."

"소심남. 너는 고등학교때 하고도 거의 성장하지 않았구나"

"힛키, 몇 번이나 말 했지? 나도, 유키농도  힛키를 좋아하니까 이렇게 같이 살고 있다고 말야."

"........"

"그리고 이렇게도 말했잖니. 우리이은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나도 유키농도 힛키가 솔직하게 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

아-, 진짜. 왜 이녀석들은 내가 염려하고 있는 걸 이렇게나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리는 걸까. 이 녀석들은 보이는 대로 미소녀다. 남자라면 누구라도 접근하지 않겠냐. 실제로 둘 다 대학에서 아이돌로 취급되고 있을 정도니, 매일매일 남자애들이 어택하고 있을게 뻔하잖아.
그 중엔 나 같은 것보다 우수하고 미래 유망하며 잘생긴 녀석은 얼마든지 있지 않겠어? 나 같은거 보다 성격좋고 배려 잘 하는 상냥한 놈들은 말 그대로 토할만큼 있겠지.
그런데도, 이녀석들은 맹목적일정도로, 나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렇게나 삐뚤어져서 어둡고 부정적이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없는데다 시스콘인 나를.
정말,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 녀석들이다.
그렇기에....이젠......좋아하게 되 버렸잖아.


".....? 힛키? 혹시 울어?"

".....안 울었어"

"거짓말. 눈물이 흘러 넘치고 있잖니"

"아-, 이건 그거야. 요즘 코마치하고 토츠카하고 만나지 못했으니까, 외로워서 말이지"

".......힛키는, 거짓말 서투르니까" (잘 못하는구나?)

"그러네. 이건 바람같은거 피면 곧바로 들켜버리는 타입이네"

"힛키, 바람피는거야!?"

".....안 해. 그보다, 나 같은거에 신경써주는 여자는 너희들 말고 있을 리가 없잖냐"

"....그것도 그렇구나."

그걸로 납득하는거냐. 아니, 뭐 실제로 그러니까 괜찮긴한데.

유이가하마를 밀어내며 상체를 일으킨다.
상체를 일으키면서,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를 한번씩 쳐다봤다. 둘 다, 조금은 불안한 듯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나 때문에 이렇게 불안한 얼굴이 되어 버린건가. 하고 생각하니 무심코 쓴웃음이 지어졌다.
혼자 서 있던 유키노시타에게 손짓을 한다. 유키노시타는 조용히 다가와서는 무릎을 낮추었다.
오른손으론 유키노시타를, 왼손으로는 유이가하마를 가까이 당겨 두 사람을 모두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놀란 것 같았지만, 그리곤 응하듯 나를 안아왔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나 자신에게 거짓말하고, 도망쳤었어. .....나,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둘 다 좋아해. 아니, 너희들이 없으면 안 돼. 계속해서,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어줬으면 해.

".......응. 쭉 기다리고 있었어. 그 말"

".....바보"

두 사람의 말에, 자연스럽게 팔에 힘이 들어갔다. 거기에 응하는 것처럼, 두 사람도 강하게 안아 온다.
두 사람의 몸은 매우 따듯해서, 무의식으로 얼어붙어 있던 마음엔 너무 따듯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서, 두 사람을 꼬옥 껴안으면서 나는 그저 계속 울기만 했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무려 오후 3시였다. 수업, 거의 끝나버렸잖아.
이 초 늦잠(...)의 원인은 그게, 뭐, 그거에요.어제 실컷 울고 난 후에, 왠지 성욕의 화신(...)이 쥬니어에 빙의해(....) 서버려서 말이죠.
거기에 그걸, 그때 두 사람에게 들켜버렸으니까...
유키노시타가 기막혀하고 유이가하마가 웃거나했지만, 할건 했으니까...
그, 뭐냐, 8개월간 저장해둔 정력은 장난이 아니었다고 해야 하나. 마지막으로 시간 확인했을 땐 새벽 5시근처였나...?
두 사람이 매력적이니까 그랬던 거겠지만, 설마 나 자신이 그렇게까지나 힘낼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뭐,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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