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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1년 반 후

나에+ 2014. 8. 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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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1년 반 후

몰캉

아침.

양손에 느껴지는 서로 다른 부드러운 감촉에 깨어난다.
음, 왠지 느껴본 적이 있는 감촉인데.... 뭐지?

"....새근 새근......"

"...........음냐 음냐......"

"..........아"

뭐야. 유키노의 엉덩이랑 유이의 가슴이잖아. 당연히 느껴본 적이 있을 수 밖에.

몽글몽글

꾸욱꾸욱

"아읏....."
"후, 으,읏..으응..."

무심결에 양손에 있는 걸 만져버리니, 자고 있는 두 사람의 입에서 달콤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변함없이 훌륭한 엉덩이랑 가슴이구나. 유키노의 엉덩이는 작지만 탄력이 있어서 주무르는 보람이 있고, 유이의 가슴은 크기에 비해서 꽤나 탄력이 있기에, 중독성이 있다. 이대로 언제까지라도 계속 만지고 있고싶어질 정도다.
덧붙여 말해두자면, 나를 포함해서, 모두 알몸이다. 그래요, 어제는 즐거웠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여성 2명과 생활하고 있으니까, 이렇게 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보다, 나 진짜로 징하게 8개월동안이나 버틸 수 있었구나. 이젠 골인해도 괜찮은 거겠지. 이미 예전에 골인했지만.

".....으응...으읏.......?"

잠시동안 엉덩이와 가슴의 느낌을 즐기고 있자니, 유이가 신음소리를 내며 깨어났다.
너무 새게 주무른 것 같다. 어쩔 수 없잖아. 이 부드럽고 매력적인 커다란 가슴이 나쁜거지. 나는 나쁘지 않아.

"으응-.....조흔하아침--. 하치만."

"그래, 좋은아침."

조물조물

"읏, 앗..... 하, 하치만, 왜 내 가슴 만지고 있는거야?"

"거기에 유이의 가슴이 있으니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살덩이 끝에 있는 돌출된 부분을 살짝 비틀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뺨이 상기되고, 요염한 표정이 된다. 아무래도 스위치가 켜진 것 같다.

"하치만, 안돼에....."

"뭐가 안되는거야? 가르쳐 줘...."

꾸욱

"히으읏!!"

유이는 거유인데도 민감하다. 큰 가슴은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과연, 유이는 예외인걸까.
아무튼, 빈유인 유키노도 민감하지만 말이야. 두 사람 다 만지고 있으면 엄청나게 기학심이 생겨난다.

".........냐....응......."

반대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하니, 유키노가 깨어나 있었다.
아마 유이의 신음소리때문에 일어난 거겠지.

"좋은 아침. 유키노."

".....좋은 아침. 하치만."



아직 잠에 취한 듯한 얼굴을 가까이 해온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키스를 했다.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에, 나도 모르게 움찔해버렸다.

"으응, 변함없이 하치만의 입술은 맛있구나."

"내 입술은 그렇게나 좋은 맛이 나는거야?"

"그래. 내게 있어선 특별한 맛인걸."

"......그, 그래."

"하치마안.... 나한테도 키스 해줘어..."

"아니, 내가 키스 한 건 아닌데.... 뭐, 상관없나."

츄읍

유이의 입술에 밀착하고, 그대로 혀를 입안으로 집어 넣는다.

"으으응"

츕, 츄웁, 후읍, 츄릅, 합, 츄읍

한바탕 입안을 유린 한 후 천천히 혀를 끌며 빼낸다.

".....이제 만족해?"

"좀 더어....."

"안돼, 유이. 이번엔 내 차례잖니."

".....유키농, 좀전에 한지 얼마 안됐잖아.... 그리구 어제도 키스 잔뜩 했었구....."

"그, 그건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을 뿐인걸... 그리고, 방금 전 네 키스는 프렌치 키스잖니? 내가 한 건 가벼운 키스니까, 그만큼 불공평 하잖니."

"우-.응.. 아, 그럼 셋이서 키스 하자!"

"아니, 셋이서 키스라니, 어디의 하렘 왕인데?"

"나쁘진 않구나. 타이밍은 유이에게 맡길게."

"그럼, 하자! 하나 둘-!"



좌우에서 서로 다른 입술이 내 입술에 달라 붙는다.
그 순간 달콤한 향기가 코 안 가득히 퍼져,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의 쾌감으로 가득 차 버렸다.
아, 나란 녀석은 행복하구나.....


"후아-,  산뜻해!"

"벌써 12시? 휴일은 시간이 지나가는게 빠르구나."

"후앗! 역시 목욕 후엔 우유지."

이른 아침부터 이불 속에서 3P한 후 땀도 흘리고 더러워지거나 했기에 세 명이서 목욕을 했다.
이 집의 욕실은 꽤 크기에, 세명이서도 어떻게든 들어갈 수 있다. 뭐, 욕조에 들어가려면 체육 앉기해야 하지만.

"그럼, 배도 고프고, 점심먹을까."

"그러네. 오늘은 볶음밥으로 하는게 어떻겠니."

"그럼 나는 두 사람이 밥 하는 동안에 세탁기 돌릴게."

"색깔 있는 건 같이 넣으면 안된다?"

"속옷이랑은 제대로 그물에 넣도록 하렴."

"두, 두 사람 모두 걱정이 지나치다구! 나라도 세탁기 정도는 돌릴 수 있으니까!"

"......라고 해도 말이지...."

"색상 옷은 5일전에 섞었었고, 일주일 전엔 돌아가고 있던 세탁기 옆에 그물이 방치되어 있었잖니."

"흐익!!"

"........뭐, 좀 더 신경써달라는 거니까..."

"그러네. 덧붙여서 앞으로 4번만 실수를 더 하면 기념할만한 100번째 실수가 되는거니, 그 때엔 뭐라도 벌을 생각해 둘 테니까. 각오하고 있도록 하렴."

"ㅂ, 버, 벌!?"

"유키노, '세탁기 사용에 있어서의 실수 반성과 앞으로의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원고지 10장정도로..같은건 어때?"

"어머, 나쁘진 않네. 하지만 '유키노시타가의 가정부 체험'이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걸."

"오오, 확실히 그것도 나쁘진 않은데."

"양쪽 다 싫다구!!"

"그럼, 힘 내라."

"응원하고 있을게. 유이. 벌을 주지 않는다곤 할 수 없지만."

"하치만이랑 유키농 악마마아아아아아아아!!!!"

타타타타타타타탓

이라고 외치면서 세탁기가 있는 세면실 쪽으로 달려간다.
유이는 괴롭히는 재미가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괴롭혀 버린다.

"그럼, 바보짓 하지말고 점심 만들자."

"그러네. 나는 곁들일 메뉴로 뭐라도 만들테니, 하치만에겐 볶음밥을 부탁할게."

"알았어"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그릇을 정리한다. 설겆이는 유이한테 맡기기로 했다.
나와 유키노는 유이가 올 때까지 소파에 앉아서 기다린다.
조금 심할지도 모르지만, 주로 밥을 짓는건 우리들이니까, 설겆이는 유이가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유이가 요리를 할 때는 나나 유키노가 감독하고 있을 때에만 하게 하기도 하고.
카레라던가 간단한 건 그럭저럭 먹을 만 한데.... 야채 볶음같은걸 하면 새까맣게 탄 궁극의 맛이 나는 무언가가 완성되곤 한다...... 왜 그런거지?

멍하니 있으면서 식후에 홍차를 마시고 있자니, 갑자기 옆에 앉아 있던 유키노가 입을 열였다.

"그러고보니, 그 기획서, 통과됐어."

"....기획서라면, 저번 주에 유키노네 어머니께 제출했던 그거?"

"그래. 손쉽게 수락을 받았으니까, 솔직히 맥이 빠지는구나."

".....뭐, 그정도로 부연설명용 자료를 첨부하면 말이지. 그렇다고 할까, 잘도 그걸 격무(激務) 속에서도 읽으셨던 거구나. 과연 유키노의 어머니. 나라면 한달정도는 방치 해뒀다고."

"하치만은 너무 게으른걸. 게다가 어머니는 읽었을 뿐만이 아니라, 자료의 보충까지 하셨다고 해."

"역시 유키노시타가의 당주시네. 일의 차원이 다르구나. 남은건 이제부터의 3년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린건가."

"그래, 그렇네. ......무엇보다, 승낙했다고 하는건,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익이 나오는 한은 계획을 완수하거라.고 하시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유키노의 어머니시기도 하고, 그건 어쩔 수 없잖냐. 오히려 각오했던 거잖아?"

".....그러네."

스윽
쓰담쓰담........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서잖아. 앞으로 이리저리 바쁘겠지만, 셋이서 노력하자고."

".....후훗, 하치만한테 격려받는 날이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었어."

"뭐엇!? 모처럼 내가 좀처럼 서비스하지 않는 쓰다듬기까지 하면서 격려해주고 있는건데....!"

"후후.... 농담이야. 고마워. 하치만."

".....어어"


다다닷

"유키농 치사해! 하치만, 나도 쓰다듬어줘~!!"

설거지가 끝난 듯, 유이가 이쪽으로 댓시로 돌격해왔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유이의 머리가 명치에 클린히트하곤, 쿵하고 둔탁한 소리가 몸 안에 올린다.

"크억...."

"유이, 설거지가 끝나면 손을 닦으렴.이라고 했잖니?"

"아, 그러고보니 안 닦았았넹. 미안. 유키농"

"하아, 어쩔 수 없구나.. 자, 닦도록 하렴."

"아, 고마워-."

건내진 손수건을 받아서 손을 닦는 유이.
참고로 말하자면 내 무릎위에 앉아있는 상태다. 아파서 웅크리고 있었기에 얼굴에 유이의 풍만한 가슴이 닿고 있다.
그보다, 이 녀석들 내 걱정은 안해주는거냐.

"......하치만, 괴로워 하던지, *인중을 늘리던지,  하나만 하도록 하렴."

"그, 그런 여유가 지금 나한테 있다고 생각하냐....?"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유이의 가슴을 만지는 남자인걸. 의심하는게 당연하잖니."

"어!? 자면서 내 가슴 만졌던거야!?"

"아, 몇번인가 그런 적이 있다고 해. ......랄까 몰랐던 거냐."

"어떤 의미론 대단하구나..."

".....아무렴. 하치만이라면 괜찮아. 그것보단 쓰다듬어줘~"

"그래그래"

오른손을 유이의 머리 위에 두고, 조금은 익숙한 머리카락의 감촉을 즐기면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쓰담쓰담

".....에헤헤~"

"정말...."

"방금 쓰다듬어줬으니까, 그렇게 토라진 표정 짓지말라고...."

"따, 딱히 토라졌다거나 한게 아니야."

"네에네에, 그렇네요."

".......그런데에, 아까 둘이서 무슨 얘기 했었어?"

"아, 지난주에 유키노네 어머니께 낸 기획서에 대해서야."

"저번에 셋이서 정리한 게 있었잖니? 그걸 승낙받았단다."

"..........기획서?"

저기, 잠깐만. 이녀석 뭐라고 말했어?
그보다 방금, 의문형이었지? 설마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이야기를 잊어버렸다는건 아니지?

".......유이,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아니, 그 설마일걸. 아마 유이는 제출기한 3일전에 했던 연속밤샘때메 잊어버린거겠지."

"그래....그렇겠구나. 분명히, 밤샘으로 피곤했으니까 뇌가 강제로 잊게 한 거겠구나."

"아아, 분명히 그렇겠지...."

"유이...."

"자, 잠깐, 어째서 두사람 모두 나를 유감스러운 눈빛으로 보는 거야!? 단지 깜빡했을 뿐인데두!!"

"아니, 실제로 유이가 유감스러운건 사실이고."

"요전에도 레포트 제출 기한을 잊어버려서 우리들에게 울면서 안겨왔었는걸."

"우웃.... 그건, 좀, 그게.... 여러가지로, 겹쳐가지구 복잡해서....."

"그거, 우리들이랑 데이트하는거랑, 미우라네와 노래방가는거하고........그것 말고 또 뭔가가 있었던거야?"

"없는걸. 유이의 일정을 관리하는 내가 말하는 거니까. 틀림없잖니."

"우웃....."

"뭐, 어쩔 수 없지. 유이가 바보인건 어제오늘 시작된게 아니니까. 바보같은 개를 교육시키는 것 처럼, 차근히 조교해가면 되겠네."

"그러네. 개는 다루기 힘들지만, 유이는 좋아하니까, 나도 조교에 힘쓰도록 할게."

"...............훌쩍"

""!!?""

"우, 울지마, 울지마 유이."

".....울지...않는...걸....훌쩍"

"미, 미안해. 유이. 조금 심했구나."

둘이서 울기 시작한 아이를 달래는 것 처럼 유이를 위로한다.
내년에는 성인식을 맞이하는 셋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거니까, 다른 사람이 보면 분명, 코메디 찍는 것 같이 보이겠지.


결국엔 꼭 껴안기 + 쓰다듬기 + 쿠기로 어떻게든 울음을 그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런 느낌일려나...

"그러니까, 이 전에 우리들이 고심해서 완성한 기획서를 어머니께 승락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유이가 울음을 그치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설명했다.
다행이 도중에 무슨기획서였는지는 생각이 난 듯 했지만.


"그렇구나-. 그거 수락받았구나아~. 그럼, 이제부터 힘내야겠네!"

"그러네. 유키노한테도 말했지만, 앞으로 바빠지겠지만, 셋이서 힘내자고."

"응!!"

환한 미소로 대답하는 유이.
다행이다. 평소 상태로 돌아가준 것 같다.
어째선지 유이를 보고 있으면 괴롭히고 싶어져서 곤란하군. 이런게 좋아하는 애를 자기도 모르게 괴롭혀 버리는 남자애의 마음...이라는 건가?
뭐야 그거, 리얼충같다. 아, 나 지금 리얼충이었지.


"그럼, 배도 부르고, 낮잠이라도 잘까."

"어머, 그렇게나 잤으면서, 또 자는 거니?"

"아아, 이불속에 들어가서 자려고 해도, 정신을 차려보면 격렬한 운동을 하고 있었을 때가 많으니까. 낮잠으로 수면시간을 벌어둬야 해."

"......하치만, 왠지 아저씨같아."

"씨꺼. 알고 있다고."

유이를 무릎에 둔 채로, 몸을 비틀어 억지로 소파로 몸을 눕힌다.
부드러운 소파에 몸을 맡기니, 기분 좋은 졸음이 덮쳐왔다.

"아, 그럼 나도 낮잠 잘래-!"

자고있는 바로 옆으로 쓰러지며, 내 쪽으로 몸을 기대어 온다.
응? 뭐, 좁으니까 기대는건 알겠는데, 그치만, 다리를 휘감는건 어째서냐...?

털썩

갑자기 소파의 등받이쪽이 쓰러지면서, 충격이 머리에 전해진다.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는 소파니까 쓰러지는건 알고 있지만, 역시 갑자기 쓰러지니까 깜짝 놀라게 된다. 그보단 조금 아프다고요.

".....하다 못해 말 한마디 정돈 해주고 쓰러트리면 안되냐?"

"내 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벌이야."

이렇게 말하면서, 서둘러서 넘어뜨린 등받이쪽에 누워 유이처럼 몸을 기대어오는 유키노.
..........저기, 어째서 제 팔을 배게로 삼으시는건가요? 그렇게 하면 일어날 때에 팔 저리니까 그만뒀으면 하는데요.....

"잘 자-"
"잘 자렴"

어라? 내 항의의 시선은 가볍게 흘려버리고, 나보다 먼저 잠에 빠졌는데요...? 뭐, 아무렴.
벌써 양 쪽에서 숨소리가 들려온다. 잠자리 좋은데, 이녀석들.
몸의 힘을 빼며, 완전히 소파에 몸을 맡긴다.
눈을 감고, 두 명의 부드러운 여자 특유의 향기를 느끼면서, 천천히 낮잠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아, 나란 녀석은 역시 행복하구나.


*인중을 늘리다 = 헤벌레한 얼굴로 여자애한테 붙어있다. 호색한 같은 얼굴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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