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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 친구 잇시키 이로하가 약삭빠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 과거편2 (전편)

나에+ 2015. 4. 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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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ovel.syosetu.org/46479/7.html

[과거편2 전편] - [그렇기에 내 친구는 사랑에, 일에 카니발이다.]

 


12월.
내 친구 잇시키 이로하가 학생회장으로 취임 하고부터 아직 며칠 밖에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의 점심시간.

 


식사를 끝낸 우리는 점심 시간이 끝날 때까지 평소처럼 별거 아닌 것들을 재미있는 듯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 카호리 카오리의 부활동에서 있었던 일.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카사카 사야카네 오빠의 매니악적인 취미 이야기(모두 소름★ 소름★하면서 크게 기뻐하며).
역시 중학교에서부터 친했던, 오오토모 토모코가 중학교 때부터 사귀고 있는 남친, 유키와 있었던 손발 오그라드는 이야기 & 크리스마스 예정(아, 참고로 토모코의 얘긴 누구 하나 시경 써서 듣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생 회장 이로하의 학생회 일에 대한 불만 등, 내용은 경박스러우면서도 다양하지만, 그런 별거 아닌 날과 시간이, 또래의 여자애들에겐 견딜 수 없이 즐거운 시간인 거니까.

 

그렇다기 보단 아직 며칠 밖에 안 지났는데도, 벌써부터 불만 밖엔 없구나….

 

 

 


“어이 잇시키! 학생회 일로 할 이야기가 있다만, 잠시 괜찮겠느냐?”

 


그런 즐거운 걸즈 토크가 한층 고조를 이루어 가는 가운데, 갑자기 학생지도도 겸하고 있는 현대국어 교사인 히라츠카 선생님이, 드르륵 소리와 함께 교실문을 남자답게 열어젖히며, 이로하를 불러냈다.

 


“네, 네엣….”

 


흠칫 거리면서 타박타박 걸어가는 이로하.

나도 그렇지만, 이 애도 히라츠카 시즈카라고 하는 교사를 대하기가 좀 힘든 것 같다…기 보단 무서워.

 


이 히라츠카 선생님, 말 그대로 [멋진 커리어 우먼 상]을 체현하고 있는 듯한 외모와 언행에서 여자애들에게도 있다고 해도 좋을 선생님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풍겨오는 안쓰러운 냄새를 감출 수 없어……그리고 무엇보다 무섭고.

 


오래 전에 직원실에서 둘이서 반의 보고서를 내러 갔을 때 퍼스트인가 라스트인가 블릿이라고 하는 명칭의 바디 블로우로, 남학생이 기절하면서 쓰려져 버리는 걸 보고야 말았다는 것에서, 나와 이로하는 이 교사를 조금 겁내고 있다….

 


블릿이라니 뭐냐고요….
아니 그런 것보다도, 요즘에 그런 거하면 위험하지 않아? 어딘가 체벌 같은 데….

 


뭐, [~같은]건 [~같은]거고, [~풍]과 비슷한 범주일 것이다.
사이제의 디아블로풍 햄버그가, 절대로 악마의 햄버거일 리가 없는 것과 같은 거겠지.
그러니까 저건 결코 체벌은 아닐 것이다. 히라츠카 선생님 세이프에요. 아니 아웃이겠지.

 


그보다, 악마의 햄버거라니 뭐야. 무섭다구!
어느 정도라면 내가 다져져서 햄버거가 되어버리는 거야!? 할 정도로 무서워.

 


그런 의미로 보면, 그 쓰러져버린 남학생은 지금쯤 햄버거 패티가 되어 있어도 이상할 게 없다.
아아…. 그 남학생은 지금쯤 무사히 남은 인생을 보내고 있는 것일지…?, 낯선 남학생을 기리고 있자, 이로하가 심각하게 잘 보여주지 않는 표정으로 되돌아 왔다.

 

 

“왠지 위험해…. 고등학생이 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가아….”

 

“무슨 일 있어?”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이힌 종합 고등학교라는 곳의 학생회가 말야아-, 우리 학생회와 합동으로 지역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안 하겠냐고, 라며 귀찮은 제의를 해왔다는 것 같애….”

 

지역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그걸 다른 학교와 같이 하자니, 어머! 이 얼마나 의식이 높은 건가요!
의식이 낮은 학생회장 대표인 이로하와는 정반대에 있는 느낌인걸!


아무튼, 의뢰 내용의 첫인상에서부터 ‘귀찮은 제의’기도 하고….

 


“나, 아직 학생회의 임원 분들과도 하나도 잘 되는 게 없는데, 갑자기 다른 학교와 합동이라니, 허들이 너무 높다구-…거기에 하필 크리스마스에 한다니….”

 

아니, 그럼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크리스마스에 하지 언제 하는데? 라는 이야기지만, 연초에 하면 되니?


하지만 확실히, 허들이 높은 것 같긴 하다.

 

“어쨌든, 방과 후에 선생님과 임원이 모여서 회의하는 것 같으니까, 무조건 반대해야겠어!”

 

얍! 하면 조그맣게 승리포즈를 취하고, 나, 힘낼거야 어필을 하는 이로하는 평소처럼 영악함이 정상 운행 중이지만, 노력하는 방향이 무진장 반대다구….

 


xxx


다음 날, 물론 이로하는 죽은 눈을 하고 있었다….


그야 말이죠! 히라츠카 선생님이랑 얽혀있는 시점에서, 저항 따윈 무의미하다고 정해져 있으니까요!


 

“쌰앙……! 내 크리스마스가아아아……………이, 이렇게 된 이상! 우선은 상황을 봐서 일단 노력해봤지만 무리였어요 어필을 할 수 있게 준비를 한 후에, 그 녀석을 잘 구슬려 이용해 주겠어엇……!”

 

라는 둥, 조금 전부터 의미를 알 수 없는 진술을 반복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말 하고 있는 게 무서운데!?
이로하스도 참, 악인 역할 급 전개라구!

 

“나, 나는 토모와 크리스마스에 바쁘지만, 응원하고 있으니까…. 히, 힘 내.”

 

화이팅! 하며 승리의 포즈를 짓는 토모코를, 이로하는 생기가 사라진 반쯤 감은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큭! 토모와 유키, 토모토모 녀석들!
이로하는 그 탁해져 버린 시선으로 토모코를 폭발시켜버리면 좋을 텐데.

 

xxx

 

그리고 그 다음날.
어제는 가까운 커뮤니티 센터에서 카이힌 종합 고등학교와 첫 회담을 했다는 것 같다.
한층 더 눈이 죽어있었다.

 


“진짜 위험해…. 뭔가 주문이 오고 가고 있는데…. 커스터머 사이드에 있는 로지컬 싱킹 같은 솔루션으로 윈윈이라니, 뭐야……?”

 

머리를 부여쥐곤, 다 불태웠다는 표정으로 수수깨끼의 주문을 시전하고 있는 이로하.

 

아아…. 역시 의식이 높은 분류인 건가…. 의뢰라는 것부터 그런 느낌이니까….


의미를 잘 모르겠기에 요약하자면, 펄스의 팔씨의 르씨가, 퍼지해서 코쿤 같은 거……려나…?

 

아, 결국 어느 쪽이든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일단 같이 하는 걸로 밥 먹으러 가거나 번호 알려주거나 했다간, 벌서 어제 저녁부터 몇 명인가 마음대로 사귀자는 메일 보내오고-. 아- 귀찮아……이건 확실히, 최후의 수단을 써야만 하겠어….”

 


이로하씨는 단 하루 만에, 벌써 최후의 수단을 투입할 것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후반 부분은 이로하가 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xxx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고, 최후의 수단을 투입한 그 후부터 이로하는, 매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표정을 바꾸고 있었다.
때로는 의욕을 잃은 채, 때로는 생기넘치게.

 


“하아~ 역시 그거 편리한걸~♪”하며 안심한 표정을 나타냈을 때의 이로하는, 특히 생기가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검어서 무서우니까 추궁은 하지 않겠지만, 도대체 뭐가 유용하다는 걸까…?

 


그렇긴 해도 전체를 생각하면, 내부 사정(아무래도 역시 학생회 임원들과 잘 안 되는 것 같다)이나 외부사정(아무튼 카이힌의 학생회장이 진짜로 위험 한 것 같다)의 불협화음으로, 지금쯤 위험한 곳까지 와버리고 말은 것 같긴 하지만….

 


“하아…학생회장이 되고 처음 맡은 일이 대 실패라니….”

 

하며, 이젠 이벤트가 실패한다는 게 이로하에게는 거의 확정 사항이 되어버린 것 같다.


결국 사태는 하나도 호전되지 못한 채, 카이힌 종합 고등학교와의 첫 회담에서 10일정도 지나, 이브까지 앞으로 1주일 정도 남은 금요일. 그 날은 아침부터 이로하의 모습이 이상했다.

 

아침부터 어딘가 고민하는 모습이어서, 몇 번이나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확실히 어제는 회의가 없을 거라고 카이힌에서 연락이 왔었던 것 같기에, 조금은 안심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뭐, 애초에 시간도 여유도 전혀 없고, 이벤트 실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회의 중지라는 소식에 안심해버리다니, 여러 가지로 말기 인 것 같지만서도.

 


“……이로하, 무슨 일 있어…? 혹시 이벤트 중지라던가…?”

 

아니, 중지라면 중지인 편이, 비참한 결과로 창피를 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응? 으-응? 아무 일도 없었는데? ………………이, 있지 카오리….”

 

아무 일도 없었던 게 아닌 게 아니니….

 

“………카오리는, ……뭐랄까, 진실된 것……이란 거 가지고 있어…?”

 

“…………………뭐?”

 

“아니! 미안, 아무것도 아냐….”

 

가슴 앞에서 당황해서 양손을 휘젓고 있었지만, 다시 “후우….” 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로하와 친하게 지내고 나서 3년 이상이 지났지만, 이런 이로하는 처음이다.
일로 고민하고 있던 게 아니야? 하고 생각했었지만, 어느 쪽이냐고 하면 인간 관계, 걸핏하면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순진한 소녀같이도 보였다.


사야카나 친구들과도 마주보며 이야기 하거나 하지만, 보통 일은 아닌 것 같고, 이로하이기에 이런 저런 게 있는 거겠지…. 하며, 다들 구태여 신경 쓰지 않도록 행동했다.

 


지금은 무리해서 말하지 않아도, 들어줬으면 했을 때, 상담해 줬으면 했을 때 얘기 해주면 돼. 이로하.

 


xxx

 

 

그날 밤, 나는 목욕을 하고 따듯해진 몸이 식지 않도록, 뜨거운 코코아를 한 손에 들고 침대 위에서 포근한 이불로 돌돌 말고는, 좋아하는 만화를 읽고 있었다.

 

우-응! 이 행복한 시간이 정말 끝내준다니까♪

 

그런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자, 갑자기 스마트폰의 벨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런 시간에 누구지?

 

코코아와 만화를 놓아두곤, 손에 든 스마트폰의 액정 화면을 들여다 보자, 거기엔 잇시키 이로하의 이름의 있었다.

 

문자라면 모를까, 이런 시간에 전화를 걸어온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문득 오늘 이로하의 모습이 떠오른다….

 

“여, 여보세요? 무슨 일 있어!?”

 

“아, 카오리? 미안. 이런 시간에.”

 

“으으응? 괜찮아-.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 일이라도 있어? 뭐라도 들어 준다니까앗-?”

 

일부러 밝은 어조로 말을 하자, 전화기 저편에서 쿡쿡, 하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이로하도, 오늘 하루 자신의 모습이 이상했다는 걸, 그리고 그 모습에 우리들이 걱정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겠지.

 

그렇기에, 내가 밝게 행동한 말에, 무심코 미소가 흘러나와버린 걸테고.

 


“그, 그러니까~말야~, 내일 말인데에, ….나아,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시찰을 겸해서, 선배들과 데스티니 랜드에 가는 게 돼버렸어-.”

 

깜짝 놀랐다…. 오늘 이상했기 때문에 뭔가 고민 상담일거라고 생각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었다.

 

“어? ………그, 그래!? 좋겠다아! 선배들이라니, 하야마 선배라던가!?”

 

“응. 그래, ……하야마 선배도 올 거야.”

 

“우와-, 크리스마스 때 동경하는 선배와 데스티니 랜드라니, 엄청 부러운데요~!”

 


방금 전까지와 마찬가지로, 난 밝게 행동하고 있지만, 뭐지…. 데스티니 랜드에 동경하는 선배와 놀러 간다고 하는데도, 이로하가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드러나서, 거기에 끌려들어 나도 어딘가 긴장해서 손이 떨리고 있다. 두근거림도 멈추질 않는다.

 


“헤헤-, 부럽지-. 그래서 말야, 낼은 말이지…, ………………마음껏 즐기다 올까~하고, ……카오리한테 보고 해 두자! 싶어서 말야.”

 

“뭐어어! 뭐야 그 뺀죽거림은! 폭발햇♪”

 

 


알고 있어. 아마 넌 뭔가를 결심한 거구나….


헤헤~ 하고 웃는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리고 있는걸…?


지금의 네 표정도, 왠지 알 것 같아.
아마 엄청나게 굳어선 울 것 같은 얼굴을, 억지로 웃고 있는 거지……?

 


정말이지…. 일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가 싶었더니, 이렇다니까 이 년은….
걱정해서 손해 봤다구.

 


그렇기에 나는 이로하에게 만면의 미소와 한층 더 밝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주었다.

 

 

 

 

 


“좋아! 이로하! 마음껏 즐기다가 와!! 응원하고 있을테니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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