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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하치만, 아르바이트를 하다.

나에+ 2015. 5. 25.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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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아르바이트를 하다.]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314747#2

 

대학교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지금 나는 놀 자금 마련과 미래의 꿈을 실현했을 때의 대책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일하는 곳은 혼자 자취하는 곳에서 가까운 드러그 스토어(잡화와 의약품을 파는 매장). 슈퍼의 점원이라도 상관없었지만, 혼자서 살기도 했으니까, 일용잡화가 갖추어진 드러그 스토어로 정했다. 사원 판매라고 하는 편리한 게 있다. 그걸 듣고는 중형 점포라 그다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아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드러그 스토어를 수락해버리고 말았다. 처음엔 단순하게 기뻤지만, 곧장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토베 “히키타니? 오늘부터 새로운 알바생 온다는 얘기 들었어? 게다가 귀여운 여자애래. 아까 처음 들었걸랑. 어떤 애 일 것 같으?”

 

하치만 “알바 끝나면 곧바로 집에 가는 내가 알 리가 없잖아. 조금은 생각하라고. 그리고 관심은 내 일을 편하게만 해 준다면 누구라도 상관없어. 너 같은 녀석만 아니라면 여자든 남자든 개든 뭐든 상관없어.”

 

토베 “또 그런다-. 그런 말 밖에 안한다니까. 히키타닌.”

 

내 팔을 팔꿈치로 찌른다. 리얼충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겠지. 내겐 가끔 이렇게 찔러오는 의미를 아직 모르겠다. 알바를 시작한지 3일만에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남자가 올 거라고는 들었지만, 설마 토베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 때 이 알바를 그만두려고도 생각했지만, 이 녀석은 반대로 사람들이 피할 거라고 생각해서, 지금에 와선 알바처 동료로서, 1주일에 2번 같은 시간에 일하고 있다. 확실히 사람들이 피하기는 하지만, 토베의 동족이 최근 알바처에 늘어난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 뭐야? 옮는 거야? 그 텐션. 뭐, 그런 이야기는 됐고, 지금부터 그 새로운 알바생들이 출근하는 거니까. 좀 전에 점장이 나보고 지도를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그런 일은 토베에게 하라고 말했지만, 점장은 말없이 고개를 저었기에 깨달았다. 그렇게나 사이 좋게 지내더라도, 사람은 공적을 본다는 걸 알게 되었다. 토베, 좀 깨달으라고.

 

하치만 “뭐, 힘 쓰는 일이라던가 물건 옮기는 건 우리들이고, 여자들은 점원이나 화장품 코너잖아? 빨리 끝날 거다. 내가 미움 받고는, 이 사람 바꿔달라고 들을 뿐이다.”

 

토베 “또 히키타니 같은 말을 하고 있나베, 역시 재밌다니까-.”


하치만 “네 재미 같은 건 몰라. 빨리 쓸 대 없는 말 그만하고 물건 내놔. 아까부터 점장이 보고 있다고.”

 

토베 “우와아, 위험. 히키타니, 어떤 애인지 나중에 알려줘~”

 

도망치는 듯이 제품이 실려 있는 카트를 끌며, 토베는 매장에 물건을 놓으러 갔다. 그리고 난 뭘 하냐면, 그 알바생을 기다리고 있다. 그 애가 어떤 앤지, 나와 토베는 타이밍 안 좋게도 가게가 붐비고 있었기도 했기에 보지 못했다. 어떤 애인지는 솔직히 궁금하다. 우선은 미우라 같은 애가 온다면 그만 둔다. 물론 내가.

 

그리고 토베가 매장에 가는 걸 바라볼 적에 점장이 휴게실에 들어가 곧장 설명을 끝마쳤는가 보다. 열려 있는 문 사이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점장 “그럼, 창고에 멍하니 서있는 애가 지금부터 네 지도원이니까, 나머진 뭐든지 그 애한테 물어보렴.”

 

점장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아마도 알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끝난 거겠지. 점장도 첫날이니까 내일을 도우라고 하는 말밖에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딱히 네가 말해서 서 있는 것 일뿐, 좋아서 그런 거 아니거든. 그리고 설명 좀 더 착실하게 하라고. 알바생한테 거기까지 요구하지마. 그런 태클을 마음 속으로 해가면서, 그 여자애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나오라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실루엣이었다.

 

■■■ “어라? 거짓말!! 진짜!? 힛키잖아.”

 

힛키…. 이 호칭을 입에 담는 머리게 경단을 단 귀여운 여자애. 그 녀석 밖에 없다. 라고 할까 눈 앞에 있잖아. 도망칠 곳이 없다.

 

하치만 “너도 여기서 일하는 거냐….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 “힛키인거지? 왜 히키가 일하고 있어?”

 

하치만 “전업 주부가 되었을 때, 파트 타임 알바 정도는 할 수 없으면 앞으로의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니까. 그래서 지금부터 익혀두려고 생각해서 말이다. 고딩 때와는 달리 나름대로 잘 하고 있어. 방해하지마라고.”

 

유이가하마 “그 꿈, 아직 포기 안 한 거구나!”

 

하치만 “대학교 재학중에 날 키워줄 녀석을 찾을 거다. 부디 방해만 하지 말아줘.”

 

유이가하마 “우와…. 진짜 힛키다. 아무튼, 오늘부터 지도 부탁드려요. 힛키.”

 

하치만 “이야기 전혀 안 듣고 있잖아. 그럼 일단, 아무것도 하지 말아 줘. 그 쪽이 효율이 좋아 보이니까.”

 

유이가하마 “말 끝나자마자 심하거든!!”

 

이렇게 내 잘못된 아르바이트 생활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시간은 지나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아직도 유이가하마의 지도 역할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묻지마. 헤아려줘.

 

그리고 이 3개월간의 변화로는, 유이가하마가 종종 나한테 말을 걸어오는 덕에,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흐르고 있었다. 아침 근무하는 아줌마들이 착각하고 있었다. 히키타니는 유이한테 차갑다느니, 히키타니는 여친한테 알바를 소개했다니, 히키타니는 과묵하지만 할 건 하고 있다느니…. 그리고 적당히 히키타니가 아니란 거 좀 기억하라고. 이런 사람들과도 잘 지내야만 한다는 히라츠카 선생님의 말을 가슴에 무시하며, 알바를 하고 있다.

 

유이가하마 “있지 힛키, 이거, 어케 하는 거야?”

 

하치만 “넌 대체 몇 번이나 설명해야 기억하냐고. 그 덕분에 너랑 일하는 시간 전부 맞춰져 버렸지, 내 시간이 안 맞춰지잖아.”

 

유이가하마 “그런 거 모른다 뭐! 그리고 이거 잘 모르겠는걸. 빨리 외운 힛키가 대단한 거뿐이거든.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거 밖에 없으니까, 잘 보고 있어 달라구.”

 

유이가하마가 상품을 손에 쥐곤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진열용 JAN코드를 바꾸고 있다. 뒤에서 내가 서 있지 않으면, 등 뒤의 청바지가 조금 열려서, 아슬아슬한 각도에서 무언가가 보이고 만다. 주위 손님들의 눈에 있어 독이다. 무엇보다 내가 허락할 수 없다. 그러니까 유이가하마씨. 그건 옆에 있는 상품 이라구요? 이쯤 하면 일부러 그러는 거죠?

 

하치만 “아냐, 넌 어디에다 꼽는 건데, 넌 그 샴푸를 98엔에 팔 생각이냐? 비누라고 써 있잖아. 잘 봐.”

 

유이가하마는 끙끙대는 소리를 하며 나를 노려본다. 부탁이에요. 웅크려 앉아서 위로 노려보면, 위로 치켜보는 게 되니까 봐 주세요.

 

하치만 “바꾸자. 태그를 나한테 줘. 넌 뒤에서 내가 말한 태그를 찾아서 건네주면 돼. 기본적으론 순서대로니까 특별히 허둥댈 건 없어.”

 

유이가하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게 태그를 건네온다. 이런 아르바이트 생활이 벌써 석 달씩이나 계속되고 있다. 나 조차도, 대학교 2학년이 된 후 알바경력으로도 알바를 시작하고부터 반년이 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너무 도와준 탓인지, 유이가하마도 일을 외웠다고 착각한 점장이 또 알바생을 채용했다. 이유는 알바생을 몇 명 짤랐기 때문이다. 원인은 토베의 독에 중독되어, 창고에서 소란 피우던 두 명을 점장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최근 소행도 좋지 못했기도 했기에 즉시 해고. 덕분에 난 일이 늘어나 있다. 그리고 아직 독, 그 장본인은 자각 없이 큰 소리를 내고 있지만…. 뭐,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언젠간 알게 되겠지.

 

그래서 다시 신인 지도는 내가 맡게 되었고, 유이가하마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점원 업무를 맡기고, 또 다시 신인 지도를 위해 창고로 향했다. 오늘은 증원인 중 한 명이 들어온다. 그리고 그 아이가 내는 목소리일 것이다. 휴게실에서 꺄아꺄아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에 호응하는 듯이 점장이 즐겁게 일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 이 점장은 이 JD(여대생)한테 농락당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내가 대하기 힘든 유형의 사람일 것이다. 직관적으로 등줄기에 오한이 든다.

 

점장 “소부고 학생은 여기에 많으니까. 대환영이다. 이번에 지도를 해주는 애도 소부고 선배에 해당하는 애니까, 사이 좋게 지내렴. 별난 아이지만 성실하니까. 창고에 있어.”

 

평소보다 텐션 높은 목소리로 말하는 점장에게 초조함을 느끼면서 기다리고 있자, 갑자기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출처를 추적해가자 오한의 정제가 곧장 나타났다.

 

이로하 “선배잖아요…. 오랜만이에요.”

 

눈 앞에서 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여전히 약삭빠르다. 그리고 이 점장은 여자애의 채용에 있어 얼굴을 기준으로 채용하는 건 아닐까 하고 진심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치만 “어째서 이렇게 되는 건데….”

 

이로하 “선배가 지도해주신다니 정말 재……의지가 되요.”

 

하치만 “그래그래…. 이미 포기했으니까. 괜찮아. 그걸로.”

 

나는 자연스럽게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다.
유이가하마만이 아니라, 잇시키까지 알바처의 후배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나의 잘못된 아르바이트 생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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