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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잇시키 이로하가 사물함에 숨어 있다

나에+ 2017. 4. 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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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시키의 모습이 이상하다.

정말 걱정되는 수준이다.

저 애,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건지….


“저기 말이다….”

“힛키, 왜 그래?”

“아니, 넌 저거 신경 안 쓰여?”

“아…. 아하하, 벌써 익숙해져 버린 걸지두……?”


유이가하마는 쓴웃음을 지으며 사물함 쪽으로 시선을 보낸다.

끌려가는 것처럼 유키노시타도 사물함을 보곤, 작게 한숨을 내쉬며 나와 유이가하마를 가까이 오게끔 손으로 부른다.


“히키가야, 또 네가 뭔가 한 거니?”

“잠깐, 그건 억지라고. 이거에 관해서 난 아무것도 관여하고 있지 않아.”

“그렇다면 왜 이로하는 저런 곳에 들어가 있는 거야?”


저런 곳이라고 하는 건 봉사부에 놓여져 있는 사물함을 말한다.

왠지 잇시키는 그 사물함에 매일같이 숨어 있는 것이었다.


“전혀 몰겠는데. 내가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아무래도 이제 슬슬 말을 하는 게 좋지 않겠니.”

“그러게-.”

“저렇게 해서 본인이 들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잇시키는 정말이지 뭐가 하고 싶은 건지. 가끔씩 “하아하아”나 "사락사락'대는 소리가 들리질 않나….

숨어있을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도 완전 들켰는데.


“지금까진 알지 못한 척을 하고 있었지만, 역시 신경이 쓰이게 되는구나….”

“그건 동감이군. 오히려 신경 쓰지 않는 유이가하마가 신기할 정도다.”

“그으래애-? 가끔 사물함 안에 숨거나 하지 않아?”

“아니, 안하거든?”

“아, 안한단다….”


저기요, 유키노시타씨? 왜 방금 머뭇거렸습니까?

하치만 완전 신경 쓰이는데요?


“어라-, 안하는 거구나아…….”

“애초에, 숨어서 뭐하는 건데?”

“그건………아, 좋아하는 사람을 관찰한, 다던가?”


아니, 그렇게 뺨을 물들이면서 그런 말을 해도 곤란한데 말이죠? 엇차하면 무서울 정도거든.

유이가하마씨도 참, 그런 걸 하고 계셨던 거에요………?


“아니, 아무래도 그거어----”

“그러네.”

“그치!?”


어째서 유키노시타까지 납득한 건데? 역시 아까 머뭇거린건 너도 그런 취미가 있었기 때문인 거냐?


“그렇, 구나- 그건 유이가하마만 그렇다고 생각해라고 말하려고 했을 뿐이야. 끝까지 듣도록 하렴.”

“완전 억지라고 생각하지 않냐 그거.”


자기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크흠, 하며 기침을 하는 유키노시타는 냉정해진 기색을 보이며 다시 입을 연다.

화제를 돌리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거군….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 얘기가 아니잖니. 잇시키가 저기에 숨어, 히키가야를 관찰해서 뭘 하려는 지가 문제야.”

“잠깐만”

“왜 그러니?”

“어째서 잇시키가 날 관찰하고 있다고 알 수 있는 건데?”

“그건 유키농 저번에---”


유이가하마가 뭔가를 말하려고 한 순간, 유키노시타가 유이가하마의 입을 막았다.


“유이가하마. 좀 조용히 해줄 수 있겠니?”


유키노시타의 말에 유이가하마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보고 납득했는지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를 막고 있던 손을 다정하게 놓았다.


“유이가하마는 뭐라고 말----------”

“히키가야.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만약, 내가 옛날에 저기서 히키가야를 보며, 핫-!”


일냈다는 표정을 지으며 황급히 자신의 입을 양손으로 막는 유키노시타.

그렇군. 이 녀석도냐…. 그보다 너도 날 보고 있었던 거냐고. 뭐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우선, 알겠어. 이렇게 되면 직접 물어보자.”

“기다리렴. 너, 뭘 할 생각이니?”

“그래 힛키, 변태!”

“아니, 사물함 열어서 잇시키한테 직접 물어 볼까 하고….”


아니 솔직히 그렇게 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잖아.


“………너의 그런 방식, 싫어.”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좀 더 생각해줘…….”

“잠깐.”


어째서 지금 그게 나오는 건데? 하치만 모르겠어.

그렇다고 할까, 이 녀석들 사실은 잇시키가 사물함에 숨어있는 이유라든가 전부 알고 있는 거잖아….


“아무리 그래도 힛키 그건 나빠….”

“그러니까, 뭐가?”

“당연히 사물함을 열어보는 거 말야.”


그런 말을 한다고 한들, 솔직히 신경이 쓰여서 어쩔 수가 없으니까.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제지를 뿌리치고 사물함을 힘차게 열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와앗!?”


그러자 치마를 입지 않은 채, 와이셔츠 차림의 잇시키가 내 교복 상의(가쿠란)를 안은 채 털썩하고 주저 앉는다.

아니 그보다 그 교복 상의, 내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거잖아…… 네가 가지고 있었던 거냐고.


“잇시키, 너 뭘, 크헉---”


배 부근에서 강한 충격이 있고, 점점 의식이 희미 해져 간다……….

아무래도 난 열어서는 안되는 판도라의 상자(사물함)을 열어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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