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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카무로의 의도

나에+ 2018. 11. 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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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asegawaryouta1993420.hatenablog.com/entry/2018/09/25/224752


난 아야노코지의 방에 있다. 어떠한 목적 때문에.


"뭔가 마실 거라도 꺼내 줘. 긴 얘기가 될 거니까"


무례한 요구에 아야노코지는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준비를 시작한다.


"그럼 차로 하면 되려나. 커피 끓일게"


그렇게 말하곤 준비를 시작하는 아야노코지.


그 무방비한 모습에, 난 의문을 느꼈다.


사카야나기가 마크하라고 했던 아야노코지.


솔직히 이 남자가 얼마나 실력자인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하나도 아는 게 없다.


"코코아는 있어?"


"........있어."


"그럼, 코코아로 할래"


시험하는 것처럼, 난 한층 더 의미 없는 요구를 했다.


"그래서 이야기할 거란 게 뭔데. 추워서 그런 거였다면 로비에서도 상관 없었잖아."


"여기라면 아무런 방해도 없을 거고, 얘기하기엔 딱 좋잖아?"


"무슨 이야긴데"


"혹시 경계하고 있어?"


"경계 안 하는 게 이상하지. 친하지도 않은 여자애가, 그것도 적인 A반의 학생이 내 방에 와 있는 거니까."


"네 주변의 야마우치하고는 다르다는 거네"


그렇게 말하자, 한 순간이었지만 아야노코지의 눈이 내 쪽을 향했다.


"신경 쓰여?"


"전혀"


"그래. 그럼 이쪽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할게. 아무래도 좋은 거기도 하고."


실제로, 지금 야마우치같은 거하고는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이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다.


"좀 전의 이치노세의 편지, 어떻게 생각했어?" 이치노세가 범죄자라고 적힌 편지.


"어떻게라니?"


"말 그대로야. 범죄자라는 말, 믿어?"


"글쎄. 거기에도 관심이 없으니까 말야."


"관심이 없다고 해도 생각 정도는 하잖아. 이치노세가 선인인지, 아님 악인인지."


"범죄자라고 해서 악인이라고는 할 수 없고, 범죄자가 아니라고 해서 선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


말로 어지럽혀 보기로 한다. 이 남자가, 정말로 쓸 모 있는 남자인지 아닌지.


.................그것이 내게 주어진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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