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지만, 잘못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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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잘못이지만, 잘못된 게 아니야] “오빠, 전화!” 거실에서 코마치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휴대전화가 넘치는 요즘에, 집전화로 연락이라니, 희한한 일이네. 아니, 내 경우에는 휴대폰에 걸려오는 것도 거의 없지만, 대체 누구지? “네네 전화 바꿨습니다. 히키가얍니다만,” “저기, 저는 조금 전에 안경을 사가셨던 가게 점원인데요.” 아아, 그 가게. 유키노시타 생일 선물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샀었다. 휴일이 되면 하루 종일 컴퓨터 노려보면서 인터넷에서 고양이 동영상을 찾고 있는 이미지가 있었으니까. “그 때는 감사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사실은, 포장을 할 때 다른 고객님의 상품과 헷갈려버려서요” “엇, 진짠가요?” “정말 죄송합니다.” 전화기 넘어로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