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지만, 잘못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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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이지만, 잘못된 게 아니야] “오빠, 전화!” 거실에서 코마치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휴대전화가 넘치는 요즘에, 집전화로 연락이라니, 희한한 일이네. 아니, 내 경우에는 휴대폰에 걸려오는 것도 거의 없지만, 대체 누구지? “네네 전화 바꿨습니다. 히키가얍니다만,” “저기, 저는 조금 전에 안경을 사가셨던 가게 점원인데요.” 아아, 그 가게. 유키노시타 생일 선물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샀었다. 휴일이 되면 하루 종일 컴퓨터 노려보면서 인터넷에서 고양이 동영상을 찾고 있는 이미지가 있었으니까. “그 때는 감사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사실은, 포장을 할 때 다른 고객님의 상품과 헷갈려버려서요” “엇, 진짠가요?” “정말 죄송합니다.” 전화기 넘어로 죄송하다..
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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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Act1. 자이모쿠자 요시테루는 꺾이지 않는다. 고등학교의 매점이라는 건, 혼잡하단 게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에서의 정석이다. 사실은 소설보다도 더 기이하다고 했던가, 이 몸 검호 장군 자이모쿠자 요시테루가 속해있는 소부 고등학교 매점 역시, “이모 오코노미야키 샌드위치 주세요!” “저는 쨈 빵요!” “전 카레 메이플 빵……..말하고 나서지만, 이거 맛있을까…..” “지금이라도 할 것 같은 남자가 둘!” 예외가 아니다. 혼자서 머릿속의 상상으로 가득 찬 영애(부녀자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걸 포함해서도, 이 학교 매점도 전장이다. 이 학교에 입학하고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이 몸은 매일 이 매점에 들르곤 했지만, 이 전장의 인구밀도가 줄어든 날은 거의 없었다. 빨리 점심..
이로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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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하 전략] “있죠, 엄마.” “왜?” “아빠와 결혼 한 계기는 뭐였어요?” “알고 싶니?” “응!” “그래~ 그럼 조금 옛날 이야기를 해볼까.” 나와 선배가 사귀기 시작하고 나서 1년이 지나가려는 무렵. 처음에는 서투른 선배였지만 조금씩 거리를 좁혀와서,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생 커플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함께 있다. 선배는 나와 사귀기 시작하고부턴 탁해진 눈빛이 조금씩 맑아져서, 지금은 깨끗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고는 해도, 나와 같이 있을 때 한정이지만…. 그러고 보니 딱 맞게 얼마 전에 이런 대화를 했었다. “이로하 말야, 요즘 변했네?” “그러려나?” “응응. 사랑을 하고 있는 소녀라는 느낌.” “정말, 하지마~” “요즘 2학년들 중에도 히키타니 선배, 멋있어서 인기 있지~” “어..
이로하 “선배 기분 나빠요.” 유키노 “히카가야, 기분 나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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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하 “선배 기분 나빠요.” 유키노 “히카가야, 기분 나쁜데”] 가을도 슬슬 끝나가고, 머지않아 머플러를 두른 여자들이 거리에 넘쳐나는 계절이 온다. 머플러를 두른 여자의 장점은 턱 라인이 가려져서 살이 찐 여자도 턱이 네모난 여자도 그럭저럭 예쁘게 보인다는 점이다. 단지 보고 있기만 하는 거라면 진짜 얼굴 따윈 아무래도 좋으니까, 화장도 자신 있게 하자고, 모두들! “우와, 혹시 지금요, 웃으셨던 거에요? 조금 소름 끼쳐요.” 봉사부로 이어지는 복도에서, 눈썹을 찡그리며 말을 걸어온 건 잇시키 이로하였다. 황갈색 빛 머리카락이 흔들 거리며, 동글동글한 눈동자로 올려다보는 듯이 말을 걸어오면 설사 그게 매도라고 해도 뿅가버리고 만다. 남자의 슬픈 본능이다. 하지만, 마음은 그녀를 받아들이려고 해도, ..
snow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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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부터 몇 년이나 지난 걸까. -반드시,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다음에 만나면 확실하게 본명을 알려 줄게. 그렇지. 백마라도 타고 갈 테니까 착실하게 친구 만들어서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어. 정말이지,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생각이야? “후아-, 홍차 맛있네.” “그렇구나” “의뢰가 없으니까 평화로워서 좋은데” 요 며칠은 외로 없고, 봉사부 부실은 그저 찻집 같은 느낌이다. 추운 계절에 따듯한 방에서 책을 읽으면서 차와 음료를 마신다. 이 이상의 행복이라는 게 있을까? 물론 음료는 MAX 커피. 액체와 액체의 기적같은 콜라보레이션이다. “실례하마” “선생님, 들어 오실 적엔 노크를 하라고 매번 말씀 드리지 않습니까….” “뭐, 세세한 건 신경 쓰지 마라. 유키노시타, 나도 홍차를 부탁하마” “………여긴..
하루노처럼!(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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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가야, 주말에 어디라도 놀러 가자!” 이제서야 하루노씨의 집사노릇에 익숙해진 넷째 날, 저녁밥을 먹고 난 후 하루노씨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거절합니다.” 그도 그럴게, 주말엔 프리큐어 보거나, 집에서 빈둥빈둥대야 해서 바쁜걸. 뭐 주말과 평일의 차이라고 해도 프리큐어가 하는지 안 하는지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만. “유키노나 가하마를 불러서 가자! 그렇게 정했다면 내일 히키가야가 두 사람한테 그렇게 말해 둬!” “아뇨아뇨, 제 말 듣고 계신가요? 저는 분명히 거절했잖아요?” “이 나에게 부정형은 없는걸, 히키가야도 참!” 아니 너는 어딘가의 신의 오른쪽 자리냐. 혀에다 피어싱이라도 하고 있어? 뭐 확실히 거역했다간 천벌이라던가 내릴 것 같긴 하지만서도. “히키가야, 아가씨와의 약속 그 4번째는 뭐였..
하루노처럼!(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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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요, 무슨 생각이신가요? “응-? 뭐가?” 집에 돌아 온 후, 아까 있었던 일을 따지는 나를 보며 빼죽 고개를 갸웃거리는 하루노씨. 매료매료 열매라도 먹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로 매력적인 표정에 나도 모르게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면서 경례를 하고 싶어졌지만, 이번에는 어정쩡하게 넘어갈 수는 없다. 아무튼, 나한텐 목숨이 걸린 문제다. 죽어버리면 토츠카와도 코마치와도 더 이상은 만날 수 없으니까. 그리고, 그…..뭐냐, 그 녀석들도 조금은 슬퍼할 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아까 일 말입니다. 다른 사람한테 발설하지 말래 놓고 자기가 이상한 행동하고는, 대체 무슨 생각인가요?” “아니- 그래도 이대로는 페어하지 않은 게 아닐까- 해서 말야.” “? 무슨 뭐가 말이에요?” “이쪽의 이야기니까! 아..
하루노처럼!(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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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ipipipipipi--------- “……어?” 나를 깨우는 알람 시계 소리에 깨어나 시간을 보니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일어나버렸다. 그렇다고 할까 나, 알람 시계 소리에 깬 적은 진짜 오랜만이네. 흐음, 뭔가 아침 일찍 일어나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기도….. 아니, 없나. 응. 절대로 없다. 커튼을 열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렇게나 내린다면 버스로 학교에 가야겠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끓여도 조금 여유가 있었다. 그거지, 가끔은 아침 일찍 일어나면 텐션이 오르는거. ……..아니, 알고 있다니까? 그래도 뭐냐, 마음의 준비라는 걸 해야 하잖아? “……하아, 하루노씨를 깨우러 가볼까.” 그래. 나는 이런저런 일로 하루노씨의 집사가 되어버린 거였다. 똑똑 “유키노시타씨? 슬슬 일..
하루노처럼!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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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긴?” 눈을 뜨니 어두운 방이었다. 캄캄해서 주위에 뭐가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뭐지? 머리가 아프다. 좀 전까지의 기억이 없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탈칵, 하는 스위치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곤, 방안에 불이 켜졌다. “아, 좋은 아침. 히키가야.” “당신은, 유키노시타 씨?” 목소리가 들려서, 얼굴을 돌리자 거기에는 알고 있는 얼굴이랄까, 별로 만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얼굴이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분명히 나는 학교가 끝난 후 자전거를 타려고 했는데….그 후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응응.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구나-.” “……하루노씨가 한 일입니까?” 하루노씨는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팔짱을 끼는 건 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역시 나와 그녀의 관계는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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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스레드 주소: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17329608/ 평소처럼 부실에 가서, 평소처럼 유키노시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항상 그렇듯이 유이가하마한테 당황한다. 마치, 오래 전부터 습관처럼 되어버린 것 같은 일상. 그런 나날이 계속 이어질 거라곤 나는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끔 들어오는 의뢰를 제외하면 평온이라고 봐도 무방한 일상. 바라건대, 오래 계속되었다면 했지만, 그렇게 무슨 일이나 쉽사리 되지 않는 게 세상이란 거다. 토츠카한테서 있었던 의뢰를 해결하고, 일시적인 평온을 누리고 있었던 어느 날의 일이다.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무언가 백합백합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
이로하 "선-배" 하치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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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2108902.html 겨울방학이 된지도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겨울방학이 되기 전엔 그러니까 작년에는 진짜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내 인생에 있어 그렇게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해는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없지 않을까......하고 생각할 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말하고 있지만 괴로워 지는데. 하지만 난 외톨이다. 리얼충님들처럼 이벤트 때마다 친구들이 생기고, 놀고, 웃고, 울고 하는 그런 청춘은 일어날 리가 없다. 그러니까 이걸로 된 거다. 나에겐 고ㄷ...... 아니, 고고한 게 제일 어울리니까. 그렇게 매일매일이 플래그가 서있다면, 피곤하니까 귀찮잖아. 그러니까, 나는 힘든 것도, 귀찮은 것도 싫다..
역시 내 후배는 얕잡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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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페이지: http://morikinoko.com/archives/51979024.html 역시 내 후배는 얕잡아 볼 수 없다. 하치만 "............" 토베 "허엇-, 역시 학생회장님이네. 진짜 쫄았다고-" 이로하 "설마요, 그 정도는 아니에요-" 토베 "아냐아냐, 그게 위험할정도로 멋졌지 않나베?" 이로하 "아하하하, 겸손하네요-" 하치만 (엄청나네, 무슨 말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겸손이라는 단어 사용법이 엄청나게 전위적이라고!!) 하야마 "이제 슬슬 쉬는시간 끝나가네. 돌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이로하 "아, 네-에♪" 하치만 (저 계집녀석, 보통 년이 아니라고는 생각했었지만서도, 선배 교실에 혼자서 쳐들어 올수 있다니, Hard Luck과 댄스하는 타입이냐고요) 이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