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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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4723411 [오해의 해] 마라톤 대회 뒤풀이라는 이름의 하야마 하야토 우승 축하회는 무사히 진행되고 있고, 주위의 소음은 한층 더 시끄러워졌다. 모두가 한결같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를 즐기고 있는 도중에, 난 혼자서 바 카운터에 기대서서 얼마 남지 않은 진저에일을 입으로 가져갔다. 조금 전에 하야마가 말했던 것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기에, 아무리 해도 즐거운 기분이 들지 않았다. [……깨닫지 못했어?] [하긴 모른다면 상관 없으려나…….] 유키노시타에 대해서 내게 향했던 말. 하야마는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그런 두리뭉실하게 돌려 말하는 말투만으로는, 하야마가 의도했던 것을 헤아릴 수 없었다. 아마 그 녀석은 일부러 그런..
어찌된 일인지 잇시키 이로하는 내숭을 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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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4720621 [어찌된 일인지 잇시키 이로하는 내숭을 떨지 못한다] “흐아아아아…….” “…………….” 귀여움도 뭐도 없는 치약 튜브에서 짜내는 듯한 신음 소리에, 나는 서류에서 얼굴을 들고는 애매한 시선을 대각선 왼쪽으로 향했다. “너 말이다, 방금 그 소리는 여자애로서 어떨까 싶은데….” “성희롱이거든요. 선배” “아니, 네가 상관없다면 그걸로 됐다만….” 근처에 있는 남학생들한테 들렸다간 웃지 못하지 않겠냐? 회장의 인기면에서. 데이트를 한다고 한들 겉모습으로 속이고 있다는 점에서 날이 가면 갈수록 본성은 여실히 나와버리고 마는 법이다. 학생들의 장으로서 행동할 것을 강요 받고 있는 (집중선) 거니까, 사소한 부분에서 새어..
생일에 원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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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180197 “이로하, 슬슬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문 너머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조금씩 눈을 뜬다. 문득 중대한 걱정 거리가 생각나서 배게 밑에서 꼬물대며 스마트폰을 발굴한다. 대충대충 경박한 문자 메시지들을 적당히 읽어 내려가며 찾고 있던 수신인의 이름을 찾아보고 있지만 그런 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어라, 이상한걸.” 다시 한 번 천천히 위에서 아래까지 스크롤을 해 본다. 전부 낮 익은 이름뿐이다. “어라아, 역시 없네.” 혹시하고 수신 전화 목록을 보고 있지만 거기에도 그럴듯한 번호는 없다. 푹, 하는 소리와 함께 베개에 얼굴을 묻고 힘이 단번에 빠져서 어째선지 한심한 기분으로..
Wrong as I exp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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俺なりでいい 合わせないでいい 演じる必要は なんもない 悩むくらいなら 諦めるよ 押してダメなら 諦めろ! みんながダメならダメじゃない 特殊も英語なら スペシャルだろ (wow wow wow wow ぼっちがぼっちに贈る歌 紡ぐメッセージ 繋ぐpassage) 오레나리데이이 아와세나이데이이 엔지루히츠요와난모나이 나야무쿠라이나라 아키라메루요 오시테다메나라 아키라메로! 민나가다메나라 다메쟈나이 토쿠슈모에이고나라 스페샤루다로 (wow wow wow wow 봇치가 봇치니오쿠루 우타 츠무구 메시지 츠나구 passage) 내 방식이면 돼. 맞출 필요 없어. 연기해야 할 필욘 전혀 없어. 고민해야 할 거라면 거라면 포기할거야. 밀어서 안된다면 포기해. 모두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잖아. 특수라는 단어도 영어론 스페셜이잖아~ (wow..
[다시 한번, 동경하는 마음을 다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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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동경하는 마음을 다잡아서]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143797 “어라, 히키가야 선배님, 땡땡인가요?” 하교가 시작된 바로 직후의 이런 시간에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과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는 건, 당연히 부활동은 빼먹었다는 거죠? 눈은 썩어있어도 착실한 게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황하며 땅콩 전병 센베를 선반에 되돌려 놔도 늦었다구요. “다른 사람의 눈은 속여도, 제 눈은 속일 수 없답니다?” “아, 아니” 어째선지 겸연쩍은 듯 턱을 긁으면서 다른 곳을 쳐다본다. 들은 이야기로는 부장인 유키노시타 선배가 맘대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눈을 번뜩이며 감시하는 모양이지만, 오늘은 잘도 도망쳐 나온 것 같다. “뭐, 그, 땡땡이 아니니까.” ..
연하 따위, 관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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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068783 [연하 따위, 관심없어] “그래서, 그때 일은, 어떻게 됐어 하루노?” “그러니까, 음, 뭐라고 할까” 좀처럼 없는 일이지만, 난 지금 절찬 몰리고 있다. 캠퍼스 근처의 세련된 스위트 카페, 어느 샌가 둘러싼 동성 친구들에게서 날라오는 규탄에 가까운 날카로운 시선. 팬케이크에 추가한 아이스크림도 녹아버려선 물컹해졌다. “하루노가 맡겨달라고 했으니까, 우리들 시간 비워 뒀는데?” “이제 와서 할 수 없었다니 너무하다구” “그, 그렇지…. 아하하” 자진해서 국립 이공계의 길에 몸을 두고자 하는 의식이 높은 여자는, 살짝 남자와는 인연이 멀다. 뭐, 외모는 요즘으로 치면 나쁘다고 할 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어쩐지 이과 ..
이 마음을 알고 싶어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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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변장을 했던 날. 주위 사람들은 갑자기 차가워지고, 유키노시타 하루노라고 하는 껍질을 벗어버리면, 자신은 이렇게까지 비하되는 거구나라고 하는 당연한 것을 실감했다. 그걸 느끼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는데도, 어딘가 지독하게 허무해졌다. 나는 그 모습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 말고는 구원받을 수 없는 존재였기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에, 변장 때문에 붙이고 있는 이런저런 것들 때문인지, 나는 길에서 넘어져 짐을 전부 놓쳐버리고 말았다. 쏟아져버리고 만 물건을 주워서 다가온 사람은, 한 명뿐. ‘이걸로 전부 인가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 때 나는 이상한 냄새 같은 것도 나고 있었고, 다가오는 것조차 주저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리크루트 가방에서 반창고를 꺼내서는..
이 마음을 알고 싶어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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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히키가야”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집까지 바래다 준 그 때, 확실히 그 사람은 웃고 있었다. 하지만 나만 내린 후, 다시 차가 움직일 때 유리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표정은 엄청 어두워 보였었다. 받은 정장을 벗고, 옷장에 걸고는 학교 가방을 책상에 던진다. 침대에 쓰러지자, 스마트폰이 침대에 침대에 푹 쌓인 채로 몸부림 치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폰을 집고 화면을 보자, 거기엔 예상치 못한 인물이 있었다. ‘여보세요.’ ‘빨리 나가도록 하렴’ ‘그런 건 내 맘이잖아.’ 전화기 너머의 상대의 목소리에서 뭔가 초조함을 느껴졌다. ‘너, 오늘 언니와 만났던 것 같구나.’ ‘어디서 온 정보냐 그건.’ ‘그건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니.’ 하나도 안 좋거든……. 어째서 내 사생활을 알고 있는..
이 마음을 알고 싶어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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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 상황을 파악해봐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좀처럼 알 수 가 없다. “이거라던가 좋을 것 같은데? 자, 어울리는데. 역시 나라니까.” 칠흑의 정장을 대어보면서, 방긋이 미소 짓는 하루노씨는 그대로 계산대까지 가지고 가다. 잠깐, 잠깐만. 기다려보라니까요. “그거, 사는 건가요?” “그래. 그걸 위한 쇼핑인걸” “저기, 유키노시타씨. 그런 걸 받을 의리도 빚도 없을 건데요….” “에, 그게 앞으로 갈 곳이 정장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으니까.” “어디로 데려가실 생각이신가요….” 물어보아도, 방긋이 웃기만 할 뿐, 대답해 주지 않는다. 어떤 의미로는 가장 무섭지만, 계산을 금세 끝낸 하루노씨는 옷을 나에게 건낸다. “자! 갈아입고 가자!” “이제, 아무래도 좋아요” 아까의 게임에..
이 마음을 알고 싶어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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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재미 있었어-. 라스트 씬이 좋았지?” “그, 그렇네요.” 이쪽은 라스트 씬은커녕 손을 잡고부터는 다음 장면이라던가 전혀 머리에 안 들어왔거든요…. 그렇다고 할까, 뭐야 이거. 평범한 데이튼데. 아니, 데이트라던가 그다지 잘 해 본적이 없지만서도. “다음은……쇼핑 하고 싶은데” “과연, 짐꾼이군요.” 아마도 만화처럼 끔찍하게 많은 짐을 들고 있게 되는 걸까. 그렇게 괴롭힌다는 방법인 거군. “짐은 츠즈키한테 맡길 건데” “그렇군요. 츠즈키씨 한테……네?” “자, 어서 가자” 하루노씨는 그대로 출구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따라가는 수 밖에 없었다.
이 마음을 알고 싶어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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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면 나도 냈을 텐데” “뭐, 마음대로 주문해놓고는 그걸 내라고 하는 것도 왠지 미안해서요.” “우와아-, 히키가야가 아닌 것 같애” “고마워요” 평소라면 원망하는 말 한마디 정도라도 하겠지만, 그럴 기분이 아니다. 화장실에 가는 척을 하면서 계산을 마쳐두는 테크닉까지 사용한 것도, 앞으로의 죄책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럼, 전 저쪽 방향이어서요” 역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발걸음을 때려고 할 때였다. 아마 하루노씨도 이쪽 방향이겠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같이 갈 마음은 없다는 걸 언어 외적으로 포함시켜 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 발걸음은 멈췄다. 휘청대며 왼쪽 어깨가 내려간다. 소매가 끌리고 있었다. 의외였던 그녀의 행동에 무심코 어리둥절해졌다. “왜, 왜 그러--------” “부..
이 마음을 알고 싶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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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Life/Translation
출처: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063763[이 마음을 알고 싶어] 취업 내정을 받은 8월, 나는 이제서야 평온한 나날을 되찾고, 지금 이렇게 멍하게 있으면서도 마지막 학점을 따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었다. “자-, 여기서 간단하게 말씀 드리자면, 수요와 공급이 자연스럽게 조정되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합니다. 혹은 신의 보이지 않는 손이지요. 이걸 저는 연애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작했군…. 이 경제학 교수,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선지 가끔 경제학에 연애 요소를 집어넣는단 말이지. “사랑 받고 싶다는 수요에 대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사랑이 공급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사귄다는 형태로 조정됩니다. 수요와 공급이 안정될수록 경기 순환이 안..